코우사카 아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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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사카 아카네(紅坂朱音)

1 개요

rouge en rouge의 초대 대표. 토모야가 평가하기를 '잔혹한 어린아이인 채 어른이 되어버린 종이 한장의 천재.'

동인만화가로 데뷔해서 성공에 성공을 거듭, 현재는 일본의 서브컬쳐계를 입김하나로 좌지우지하는 초거물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킨 초인이지만 인간성 면에선 최악의 평가를 듣는다
아는 사람은 누구나 인정하는 정신나간 인간. 자기 작품의 흥행을 위해선 다른 서클 관계자를 무단으로 빼오는것도 서슴치 않는 웬만한 친분이 있는 이오리도 학을 뗄 정도이다.

거기다가 불법절도행위도 서슴치 않고 이를 숨기지도 않는 철면피다. 7권에서 우타하 선배가 토모야에게 자신이 코우사카 아카네에게 스카우트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목에서 코사카가 체리 블레싱을 첫 판매장인 코믹마켓이 열리기도 전해 플레이 해보고 게임을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코믹마켓에서의 첫 판매가 시작되지도 않은 게임 소프트웨어 블레싱 소프트웨어의 관계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입수해서 플레이 해봤다는건 코우사카 아카네가 게임 소프트웨어를 불법적으로 절도하였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1.1 반론

일각에서는 아카네가 천하의 개쌍년등으로 취급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섣부른 판단이다.
8권까지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카네가 자신의 인맥과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스카웃 제의나 팀 인수를 거부하는 인물 또는 동인팀에 대한 창작 밑 작품 판매 행위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묘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근데 읽을 때는 개빡친다
스카웃 행위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정당한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은 인재를 스카웃해가는 것은 이미 사회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뿐만아니라 각종 스포츠 분야, 연예계에서도 유능한 인재는 서로 스카웃을 해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작품 내에서 이러한 아카네의 행동이 그릇되었다고 평가하고 그녀에 대한 묘사를 서술한 것이 다름 아닌 아직 고교생에 지나지 않은 어린 소년인 토모야와 이오리라는 것이다. 어린 그들이 봤을 땐, 자신들의 소중한 팀원을 빼가는 아카네는 공동의 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업계에서 잔뼈 굵고 사회의 룰을 이해하고 있는 어른인 아카네가 봤을 때 자신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다. 아카네가 워낙 털털하고 맺고 끊기가 명확한 사람이라 더 차가워 보이는 것도 있다. [1]

또한 아카네를 동인파락호로 보기에도 힘든 것이, 아카네가 감수하는 작품은 모두 성공을 거두었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들 뿐이며[2], 동인파락호로서의 충족 요건 또한 아카네의 행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작중 나온 게임 개발 동기도 전작의 성공에 의지해 후속작에 정성을 쏟지 않는 개발진에 실망해 자신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었다.

2 작중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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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서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를 스카웃으로 빼내 가 버리면서, 아키 토모야와 Blessing Software의 두번째 작품에 지대한 방해를 하고 최종보스격 존재로 등극.

첫등장은 6권에서 막바지 작업중 쓰러진 에리리에게 토모야가 가는 걸 도와주며 에나카(江中)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이 때 아무 말이 없었다는 점(목소리를 숨기기 위함으로 추정), 긴 머리를 뒤로 묶었다는 점과 더불어 결정적으로 에리리의 갈아입을 옷과 속옷을 골랐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둘은 동일인물이다. 그리고 겨울 코믹마켓 회장에서 하시마 이오리가 에나카(ENAKA)씨와의 통화를 끝내면서 아카네(AKANE)라고 부르면서 쐐기를 박았다.

7권에서 에리리와 우타하를 스카웃해 가면서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막상 등장은 없었는데, 이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다룬 Girls Side의 B파트에서 메인으로 등장하게 된다.

마르즈의 대히트 RPG시리즈 필즈 클로니클의 전권 위임자로 등장해서[3] 에리리가 혼신을 다해 도달했던 영역을 흉내낸 화체로 그린 동인지를 보여주고, 우타하를 단숨에 매료시킬 정도의 세계관과 설정을 확립시킨 기획서를 내놓으면서 두 히로인에게 자신의 실력을 단숨에 각인시켰다. 이후 에리리와 우타하를 영입해서 필즈 크로니클 신작 제작을 시작한다.[4][5]

이후 마치다씨의 말로 묘사된 아카네의 과거 이야기를 대강 요약하자면.

대학시절에는 흑발 롱헤어같은 동인작가와 으쌰으쌰하는 실력 좋은 여성 동인작가일뿐이었지만, 상업 데뷔작인 『고탄다의 추기경』이 전3권 누계 100만부라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이게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실상은 TV편성에 펑크가 나버린 걸 메꾸기 위해서 약소 출판사에서 나온 화제의 히트작을 그냥 이름과 화제만 빌리기위해서 억지로 편성했던 '애초부터 제대로 만들 생각따위는 없었던' 애니메이션 제작 기획이었던 것.

결국 애니메이션은 희대의 망작이 되고, 그 탓에 되레 원작의 팬마저도 떨어져나가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 아카네는 이후 자신의 작품을 미디어믹스 하는 걸 원천적으로 봉쇄한 채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5년 뒤 그 축적분을 한꺼번에 폭발시킨다.

그리고 그 후 10년간 단 한번도 실패라는걸 모르고 성공에 성공을 거듭 미디어믹스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인재가 있으면 마구잡이로 빼오거나, 서클이나 때로는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거나 하는 등의 안하무인적인 행보로 인간성에 대한 평판은 매우 좋지 않고, 첫 실패의 경험때문인지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말만 많은 사람을 극도로 혐오하여 악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권에서는 주인공 합숙에 끼어들어간 에리리와 우타하를 찾아 숙소에 말 그대로 기습을 해서 등장. 그 후 에리리와 우타하가 제출한 일러스트와 시나리오에 대해 평가하는데 에리리 쪽은 별 문제없엇지만 우타하는 자신이 읽기에 재미가 없는 쓰레기다 라는식으로 신랄하고 비인격적인 모독을 난무한다. 아무런 구체적 지시없이 걍 작품이 쓰레기다라는 비판에 어떻게해야할지 방향성이라도 제시해달라고 하자, 기존에 우타하가 짜둔 시나리오로는 절대 성립할수 없는 엔딩 패턴을 제시하고 그걸 구현못하면 걍 다시쓰던가 라는식으로 어거지를 놓는다. 그 후 모종의 계기로 각성한 우타하가 쓴 새로운 시나리오가 너무나도 파격적이고 기존의 틀을 깨서 기업의 다른 측에서는 우타하를 해고하자는 말 까지나오지만 자신이 보기엔 파격적이며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그 시나리오를 채택하고 우타하를 보호한다.
부하에게 구체적 지시나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걍 자기가 맘에안든다고 불평하고 어떻게든 하라는건, 어찌보면 현실 사회의 반영일지도

사실상 코우사카 아카네의 모든 행동은 아카네가 천재이며 아카네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아카네가 원하는대로 가는 작품은 무조건 성공한다라는 주인공보정같은 설정 하나가 있기에 그나마 성립하고있는 수준이다. 그게 아니라면 완전 쓰레기 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상사라 할 수 있다.

이 캐릭터의 인성이나 언행을 이렇게 나빠 보이도록 설정한 건 그럴 수밖에 없어서인데, 당연한 얘기지만 이 사람의 인상을 제외하고, 거대 회사에서 동인 서클의 멤버를 스카웃한다는 행위 자체는 전혀 나쁘지도 않고 문제가 되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토모야 개인의 입장에서는 악역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엄밀한 잣대를 놓고 생각해보면 a급 개런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둘을 붙잡아두고 무보수로 부려먹은(...) 서클에서 정당한 보수와 커리어를 보장하는 곳으로 스카웃 된 것이니 개인적 사정을 제외하고 투명한 시선으로 보면 악역이 악역이 아니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아카네 같은 인격파탄자가 아니라 마치다 같은 사람이 두 사람을 스카웃하려고 시도해서 고민 끝에 두 사람이 이적하게 되었다고 치자. 이럴 경우 두 사람의 이적은 배신이 되지도 않고 갈등 요소가 되지도 않으며, 사회적 성장에 따라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이별 정도가 되어버린다. 코우사카 아카네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루트로 스카웃한 끝에 두 사람이 이적한 것이라면, 두 사람의 이적을 배신 따위로 해석할 여지가 엷어지고 갈등 자체가 없어져버리며 토모야가 두 사람의 성공을 축하하는 그림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 거대 회사로의 스카웃이라는 과정을 위기로, 아카네를 악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카네는 반드시 최악의 인상을 남기고 독자들로 하여금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언행을 하도록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현재 서클에서 거대 기업으로의 이적이라는 행위를 해석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도 떠맡았다. 때문에 현재의 서클의 특수성을 흐리게 만들기 위해서, 아카네가 일관적으로 서클 부수기를 하고 의리를 무시해왔고 소송까지 휘말렸다는 설정을 추가해서, 독자로 하여금 현재 아카네의 스카우트 행위도 그것과 같은 것이라고 은연중에 파악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카네라는 캐릭터가 편의 때문에 지나치게 메리 수 적인 향기를 느끼게 하고 붕 뜨게 된 감이 있다.

악역으로서의 인상을 주어야 하니까 여타 작품에 나오는 불합리한 상사가 하는 짓거리들은 죄다 시켜놔야 되는데 + 그렇다고 두 히로인의 미래를 망쳐놓을 수는 없으니 능력적인 면도 부각을 시켜야 한다. 이 조합의 결과 이상한 짓거리만 시키고 갈구기만 하는데 왠지 결과는 좋은 적당적당한 천재 캐릭터가 완성된 것이다. 이 행위와 결과의 부정합성을 해결하기 위한 연결고리로, 일본의 전통적인 근성론을 이용한 것이 독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불쾌감을 불러일으킨 면도 있다. 그러니까 이 캐릭터가 하는건 맥락도 없고 내용도 없이 무조건 아랫사람한테 리젝먹이고 갈구고 욕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밑엣 사람이 성취욕과 향상심이 솟아올라서 왠지 성장하고 발전한다...같은, 영세 기업의 꼰대 부장이나 할 법한 짓거리가 현실의 여러 면모를 떠올리게 해서 괜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게 아카네라는 캐릭터 한 명에게 한정해서 일어나는 불쾌감이면 문제가 없을텐데 작품 전체의 몰입감을 낮춘다는게 문제다.

기본적으로 악역은 극의 갈등을 연출해내고 이야기를 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편의주의적인 툴이 설정에 들러붙는 경우가 잦은데 아카네는 그게 좀 심했다고 할 수 있다. 이오리 역시 객관적으로 한 일만 놓고 보면 나쁜 짓이 전혀 없는데도 인상 조작을 통해 초반부의 악역 역할을 떠맡긴 걸 보면 이게 후미아키 스타일일지도.
  1. 물론 작중의 언급에서도 있듯이 "업계의 인의를 벗어났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법적 공방까지 벌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2. 능력없는 사람은 가차없이 쳐버리는 아카네의 성격상, 저질 작품이 나올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로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저질 작품만 내는걸로 유명한 인물이었다면, 동인계를 좌지우지 할정도의 인물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증거로 8권에서 아카네에게 스카웃 된 에리리와 우타하는 작밀레가 될 정도로 굴려지고 있다.- 8권, 9권에서 에리리가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는 거 보면 심하게 혹사당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
  3. 정확하게는 기획, 설정, 스토리 원안, 캐릭터 원안을 담당했다. 에리리쪽에 스카우트 오퍼를 넣은 사람으로 나오는 타네모토라는 사람이 필즈 클로니클 시리즈 총괄이라는 명함을 쓰고있지만, 아카네쪽이 이것저것 무리한 요구를 날려대면서 진두지휘중.
  4. 다만 라이트노벨임을 감안해도 이 부분은 억지스럽다. 당장 제작되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원화를 에로 동인지 작가에게, 스토리를 라이트노벨 작가에게 맡긴다고 생각해보자. 원작 팬들에게 돌맞는다.
  5. 반론 - 에리리의 경우 동인에서 인기가 높은 벽서클 출신이며, 작중에서 에로 동인지'도' 주저없이 그린다는 토모야의 언급이 있다. 작중 에로 동인지만 유독 언급해서 그렇지 꼭 에로 동인지만 그리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동인에서 에로 동인지를 내기도 한다. 우타하의 경우도 데뷔작 이후 출판사의 강한 푸쉬를 받을 정도로 성공한 작가이며, cherry blessing 개발에 참여하며 시나리오 라이터 경력도 쌓고 유저들에게 시나리오 라이터로서의 카스미 우타코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cherry blessing이 처음엔 에리리의 그림체에 주목받았지만 나중엔 그림과 시나리오의 조화로 동인에서 전설이 된 것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