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다라나이

くだらない

'가치가 없는, 굉장하지 않은, 시시한'의 의미를 지닌 일본어. 한자로 下らない라고도 표기하기도 하며, '쿠다랑(くだらん)'으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그 어원에 대해서는 일본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는데 가장 지지받는 학설은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교토는 천황이 거처하는 곳으로 문화의 중심지였다. 일본의 에도시대에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는 에도였으며, 이 때문에 일본내의 물자 이동은 교토에서 양질의 물건들이 만들어져 에도로 옮겨진 후 그곳에서 소비되는 형태였다. 이렇게 교토에서 생산되어 에도로 옮겨지는 것을 '내려오다'라는 뜻의 '下(くだ)る' 라고 표현하였는데, 개중에 품질이 떨어져 에도로 내려보내지 않는 저급한 물건들을 내려보낼 가치가 없다는 의미로 下らぬもの라고 불렀다. 이 부정형의 ぬ가 현대 일본어의 부정형인 ない로 바뀌어 くだらない라는 표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 과거 야마토 왕조 시대에 백제(일본어로 쿠다라라고 읽는다)의 선진문명을 수입한 배경 때문에 '백제의 것이 아니면 시시한 것'이라는 풍조가 생겨 '백제(くだら)의 것이 아닌(ない) 것'이라는 어원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주류학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