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메 간호사 연속 보험금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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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일어난 보험금을 노린 연쇄 살인 사건.

'전 간호사 4명 보험금 연속 살인사건', 혹은 '쿠루메 간호사 연속 보험금 살인사건(久留米看護師連続保険金殺人事件)'이라 부른다.

1 사건개요

1998년부터 일본 후쿠오카 쿠루메시의 간호사 요시다 준코(吉田純子, 당시 33세)가 간호 학원 동기였던 이시이 히토미(石井 ヒト美), 이케가미 카즈코(池上 和子), 츠츠미 미유키(堤美由紀)와 공모하여 피해자인 남성들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노린 사건이다.

2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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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의 주범인 요시다 준코(吉田純子)는 1959년이며 후쿠오카 야나가와(柳川)에서 태어났다. 4명의 가해자 들 중에서도 리더격이었던 그녀는 가난한 환경에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거짓말에 능했다고 한다. 사립고교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3년이 된 1978년, 거짓으로 임신했다고 속이고 주변인들에게 중절 수술을 위한 돈을 모으는 사기 행각을 저질러 2개월의 정학 처분을 받았다. 1979년 간호 전문학교에 입학한 요시다 준코는 후에 공범자가 되는 3명과는 이 곳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돈에 집착하고 허영심이 강했던 요시다 준코는 1981년경 쿠루메시의 자위관이었던 요시다 코지와 결혼. 이 때 부부끼리 자신의 조모 아래 양자로 들어가는 희안한 행위를 하게 된다. 이것은 조모의 재산을 상속하기 위한 꼼수였다. 소원대로(?) 1990년 토지 재산을 상속받은 두 부부는 토지를 담보로 1년새 3000만엔이 넘는 돈을 대출받으며 돈을 펑펑 쓰게 된다. 2년뒤 남편인 요시다 코지와 별거 생활에 들어간 요시다 준코는 동료 간호사로 알고지낸 츠츠미 미유키를 데려와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서로 동성애 관계를 맺었고 “너와 해서 임신했다”, "임신기간은 보통의 것보다 훨씬 길다"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서 믿게 만들 정도로 허풍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소 입버릇처럼 아는 '선생님'이 자신을 뒤에서 봐주고 있고 정계 여러 방면에서 힘이 있는 분이라고 속였다.

3 공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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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시계 방향 순. 주범인 요시다 준코(吉田純子), 이시이 히토미(石井 ヒト美), 이케가미 카즈코(池上 和子), 츠츠미 미유키(堤 美由紀).

동거인이자 연인 관계를 맺은 츠츠미 미유키의 월급을 자신이 관리하던 요시다 준코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대출까지 받게 만들어 1993년1994년 사이 150만엔을 빚지게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인인 이시이 히토미에게 가짜 사건을 일으켜 1100만엔, 이케가미 카즈코에게선 1년간 2800만엔을 뜯어냈다. 또한 1997년엔 다른 동료 간호사에게 사소한 실수를 이유로 1000만엔 가량을 편취하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모은 돈은 쿠루메시의 고급 맨션을 사들이고 화려한 사치 생활을 하는데 써버린 요시다 준코였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큰 돈을 뜯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녀는 동료 간호사들의 남편을 끌어들이기로 결심한다.

3.1 첫 번째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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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23일, 이케가미 카즈코의 남편 히라타 에이지(平田栄治)를 살해하기로 결정하고 이케가미가 남편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먹여 잠들게 했다. 그 후 4명이서 돌아가며 잠든 남자의 정맥에 공기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남성을 살해. 남편 옆에 같이 자고 있는 딸이 있었던 상태였다고 하니 그야말로 막장이었다.(...)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그대로 사망한 남편을 부인인 이케가미 카즈코는 아침에 일어나 남편을 확인해 보니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꾸며냈고, 병원측에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밀 해부를 하려고 하자 평소 자신들의 간호사 경력을 내세워 해부를 회피했다.[1]

이렇게 해서 받은 보험금 3450만엔은 대부분 요시다 준코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한술 더 떠 히라타 에이지의 회사에게 받은 위로금 및 상조금 313엔과 유족 연금 15만엔도 편취하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히라타 에이지의 동생까지 속여 1000만엔을 뜯어냈다고하니 천하의 개쌍년이 아닐 수 없다.

3.2 두 번째 범행

1999년 3월 27일, 이시이 히토미의 남편 쿠몬 츠요시(久門剛)를 살해하기로 다시 범행을 모의했다. 이시이 히토미는 평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중이었고 남편은 평소 술을 좋아했다는 점을 노렸다. 요시다 준코는 이시이에게 남편이 바람핀다는 의심을 하게 만들기 위해 '코바야시 타마에(小林 玉枝)'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어느날 이 가공의 인물이 집에 전화하여 “평소 남편에게 신세지고 있습니다”식으로 말을 꾸며내 남편이 바람을 피고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이 가공의 인물 연기는 이케가미 카즈코에게 시켰다.(..)

이러한 꾀임에 속아 넘어간 이시이 히토미는 남편을 오랜만에 집으로 불러 같이 식사를 한다는 핑계로 음식에 몰래 수면제 및 호흡을 억제하는 약을 타서 먹였고 병원에서 쓰는 튜브를 남편의 코를 통해 집어넣어 술을 투입했다. 자택에 그녀의 어머니와 딸이 자고 있었음에도 저녁 11시부터 새벽까지 천천히 진행하기까지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남편인 쿠몬 츠요시는 '급성 알콜 중독'에 의한 혼수상태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렇게 보험금 3257만엔을 편취한 요시다 준코는 새로 구입한 맨션을 공모자 3명도 각자 구입하게 만들어 신뢰감과 결집력을 다졌고 자신이 원래 살던 오래된 맨션은 자신의 모친이 살게 했다.

공범 3명은 요시다 준코가 편취한 보험금을 선생님이 자신을 위해 빚까지 졌다는 소리를 해가며 넘겼고 요시다 준코는 1400만엔을 들여 맨션을 리모델링하기까지했다. 그러나 점점 돈이 떨어지는 걸 느끼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범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3.3 세 번째 범행

2000년 요시다 준코와 공범은 이시이 미유키의 모친을 살해하기로 하고 이시이 본인을 '탐정사무소 직원'으로 변장해 접근 시켰다. 그들은 인슐린을 대량으로 주입시켜 죽이려고 하였으나 모친이 구사일생으로 밖으로 도망을 가 실패했고 츠츠미는 당황해 도망쳤다.

요시다 준코는 이시이에게 '선생님(본인)에게 줄 4000만엔은 면제되지 않으니 돈 내놓으라. 그렇지 않으면 네 자식을 팔겠다'고 협박했다.

3.4 사건 발각

2001년 돈이 바닥난 요시다 준코는 이시이 히토미 본가의 토지를 빼앗으려는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미수로 그친 세번째 사건과 자신의 아이들을 걸고 넘어지는 협박에 정신적으로 몰린 이시이가 결국 백부와 모친에게 상담을 했고 함께 쿠루메 경찰서에 출두, 남편 살해와 모든 것을 자백하여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2002년 4월 17일 주범인 요시다 준코와 이케가미 치즈코, 츠츠미 미유키가 체포되었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이시이 미유키도 체포되었다.

4 판결

요시다 준코는 2010년 3월 18일 최고형인 사형이 확정. 사형 판결이 나기 전 반성의 기미도 없이 상고(上告)하였으나 당연히 기각되었고 2016년 3월 25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츠츠미 미유키는 무기징역을 받았고 이시이 히토미는 자수덕분인지 제일 낮은 징역 17년을 받았다. 이케가미 카즈코는 1심 판결 전 자궁암으로 병사했다.

5 사회적 파장

'생명을 지키는 간호사'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에 일본 열도는 분노에 들끓었다. 더욱이 사람들을 속이는 수법과 동료들의 남편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대부분 가로챈 범행 수법 및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뻔뻔함에 시민들은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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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모리 타쿠미(森 巧)라는 논픽션 작가가 옥중의 범인들을 직접 만나는 등 오랜 취재 끝에 2007년 '검은 간호사(黒い看護婦)'라는 저서를 발행했고 동명의 TV드라마가 2015년 제작 되었다.
  1. 가족의 거부가 있었기에 병원은 해부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