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 열도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서는 쿠릴 열도 분쟁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Kuril_islands.png

러시아어: Кури́льские острова́ (꾸릴스끼예 아스뜨라바)
일본어: 千島列島 (지시마 렛토)
영어: Kuril Islands (쿠릴 아일랜드)
중국어: 千島群島

1 개요

오호츠크해태평양에 둘러싸인 러시아 사할린 주에 위치한 들. 서남쪽으로는 홋카이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고 동북쪽으론 캄차카 반도와 역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라무시르 섬을 중심으로 한 세베로쿠릴스크 군과 이투루프 섬을 중심지로 한 쿠릴스크 군, 쿠나시르 섬을 중심으로 한 유즈노쿠릴스크 군의 3개 군으로 나뉘어져 있고, 가장 큰 도시(?)는 유즈노쿠릴스크이다. 원래 이 도시들은 각각 가시와바라(柏原), 샤나(紗那), 후루카맛푸(古釜布)라 불리다가 소련령이 된 이후 러시아어로 개칭되었다.

면적은 도합 15,600km²에 인구는 2만 명 조금 안 된다. 민족구성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타타르인, 니브흐족, 오로치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원래 아이누의 땅이었으나 아이누족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일본인도 예전엔 많이 살았으나 현재 모두 이주당한 상태이다.[1] 꽤 빈곤한 지역으로,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한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가 2010년 이후 1조원대 지역개발 및 관광지개발을 할 예정이라 현지 거주민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일본은 좌불안석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분쟁을 벌이는 섬으로 유명하다. 사실상 일본이 점유하고 있던 곳이지만 2차세계대전에 패전하면서 쿠릴열도를 소련에 완전히 내준 뒤로는 사실상 러시아의 땅이 됐다. 앞으로 일본이 러시아와 큰 전쟁을 벌이지 않는 이상 러시아 땅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러시아로서는 태평양으로 문제없이 나갈 쿠릴 열도 항구들이 외교,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곳이라 국운을 걸고라도 절대 포기 못한다. 국토 대부분이 고위도지역이라 겨울만 되면 엄청난 추위로 항구가 꽁꽁 얼어버리는 러시아는 겨울에도 얼지않는 항구인 부동항을 위하여 수백년을 전쟁을 불사해왔다. 그나마 유일하게 기능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려면 사할린 섬과 홋카이도 사이의 좁은 해협을 거쳐야 하지만 사할린이나 하바롭스크 지방, 마가단 주 에서 오호츠크해를 거쳐 쿠릴 열도로 바로 나가면 다른 나라에 가까운 좁은 해협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어의 경우 쿠릴 열도를 일본식 표기로 따르고 있다. 이유는 소련-중국 국경분쟁 때문에 소련과 적개감이 많아서 그렇다는 해석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한자로 된 이름이기 때문에 일본식 표기로 따르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어차피 섬 이름은 대부분은 아이누어 지명 빌려다 쓴 거라 일본식 표기와 러시아식 표기에 차이가 많지 않다.

2 역사

쿠릴 열도 분쟁 참고.

3 자연

기후는 해양성 기후를 띄나, 따뜻하진 않다. 2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5.3℃, 세베로쿠릴스크 -4.9℃로 철원군과 비슷한 수준이며, 8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16.2℃, 세베로쿠릴스크 11.5℃로 시원한 편이며 열도 북부의 세베로쿠릴스크는 거의 툰드라기후에 근접한 기후이다. 따라서 남부의 섬들은 냉대림으로 뒤덮여 있고 북부의 섬들이나 고지대에선 툰드라가 자주 나타난다. 강수량은 유즈노쿠릴스크는 1,253mm이며, 세베로쿠릴스크의 경우 1,842mm로 1년 365일 중에 182일 눈이 오고 136일 비가 온다. 그러니까 맑은 날이 거의 없는데다 여름철엔 안개가 껴 있기 때문에 일조량이 매우 적다. 물론 런던보다야 많다.

일본열도처럼 화산섬들이 대부분이며, 해발 2,000m가 넘는 화산도 종종 있다. 또한 지진도 많이 일어나 1963년과 2006년 규모 8.0을 넘는 대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4 쿠릴 열도의 섬들

  • 슘슈 섬(Шумшу)
일본명 슈무슈 섬(占守島). 쿠릴 열도 최북단으로 소련령이 되기 이전에 일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슘슈 섬 전투 참조.
320px-Atlasovisland.jpg
  • 아틀라소프 섬(Атласов)
일본명 아라이도 섬(阿頼度島). 쿠릴 열도 최북단 섬이다. 쿠릴 열도의 최고봉인 해발 2,339m의 알라이드(Алаид) 산이 솟아 있는데 20세기에도 4번이나 폭발한 활화산이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의 생김새가 수려해 일본에선 아라이도 후지라고도 했다. 다만 활화산이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가이드를 대동해야 하며, 자칫하다간 위험하다고 한다.
  • 파라무시르 섬(Парамушир)
일본명 호로무시루 섬(幌筵島)[2]으로 어원은 아이누어 파라무시르(パラムシリ). 넓이 2,053km²의 큰 섬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쿠릴 열도 지역에선 유일하게 영구 거주지인 '세베로쿠릴스크'가 위치해 있다.
320px-214_1426_Sev_Kur_main_street_wiki.jpg
세베로쿠릴스크 시는 인구 2,400명 남짓으로, 일본명은 카시와바라(柏原)였다. 1952년 쓰나미로 괴멸적인 인명피해를 낸 뒤 더 높은 곳에 재건되었다. 일본의 네무로 시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해발 1,816m의 치쿠라치키(Чикурачки) 화산이 위치해 있으며 2007년에도 폭발한 활화산이다.
  • 안치페로프 섬(Анциферов)
일본명 시린키 섬(志林規島). 무인도이다. 섬의 이름은 18세기 이 지역을 탐사한 안치페로프에게서 따 왔다고 한다.
  • 마칸루시 섬(Маканруши)
일본명 마칸루 섬(磨勘留島). 역시 무인도이다.
  • 오네코탄 섬(Онекотан)
일본명 온네코탄 섬(温禰古丹島). 오네코탄은 아이누어로 큰 마을이란 뜻이지만 무인도다. 섬 안에는 칼데라호수인 타오-루시르(Тао-Русыр)가 있고, 호수 안에 해발 1,324m의 크레니친(Креницын) 산이 위치해 있다.
640px-Onekotan-Kurile-Islands.jpg
  • 하림코탄 섬(Харимкотан)
일본명 하리무코탄 섬(春牟古丹島)[3]. 하림코탄은 아이누어로 백합이 많은 곳이란 뜻이다.
  • 에카르마 섬(Экарма)
일본명 에카루마 섬(越渇磨島).
  • 치린코탄 섬(Чиринкотан)
일본명 치린코탄 섬(知林古丹島).
  • 시아시코탄 섬(Шиашкотан)
일본명 샤스코탄 섬(捨子古丹島).
  • 라이코케 섬(Райкоке)
일본명 라이코케 섬(雷公計島).
  • 마투아 섬(Матуа)
일본명 마쯔와 섬(松輪島).
  • 라스슈아 섬(Расшуа)
일본명 라쇼와 섬(羅処和島)[4]
  • 우시시르 군도(Ушишир)
일본명 우시시루 섬(宇志知島). 아이누어로 온천 있는 큰 땅이라는 뜻이다. 리폰키차 섬(Рыпонкича)과 얀키차(Янкич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케토이 섬(Кетой)
일본명 케토이 섬(計吐夷島)
  • 시무시르 섬(Симушир)
일본명 시무시루 섬(新知島)[5]. 아이누어로 큰 섬이란 뜻이다. 섬 북동쪽의 만에는 소련군 잠수함 기지가 있었지만 버려졌다.
  • 브로우토나 섬(Броутона)
일본명 부로톤 섬(武魯頓島).
  • 초르니예 브라티야 군도(Чёрные Братья)
일본명 치리호이 섬(知理保以島)[6]. 치르포이 섬(Чирпой)과 브라트-치르포예프(Брат-Чирпоев)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우루프 섬(Уруп)
일본명 우룻푸 섬(得撫島). 1952년 이후 일본이 이 섬과 여기보다 북쪽에 있는 섬들의 경우 몇몇 정치세력을 제외하면 현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이 섬은 쿠릴 열도에서 가장 큰 4개의 섬(쿠나시르, 이투루프, 우루프, 파라무시르) 중 하나로 역시 활화산이 있으며 과거엔 소련군과 해양경찰 200명 가량이 주둔했으나 1992년 부터는 철수하고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이하 4개 섬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섬이다.

  • 이투루프 섬(Итуру́п)
일본명 에토로후 섬(択捉島), 아이누어로는 에투워로프 시르(エトゥオロプシリ). 면적 3,139km²에 인구 7,500명 정도의 섬으로 최고점은 1,634m의 보가티리(Богатырь) 산이다. 쿠릴스크가 이 섬에 위치하고 있고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은 시궁창. 참고로 일본은 이 섬이 일본에서 5번째[7]로 큰 섬이라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공각기동대에서 이 섬이 등장한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항모기동부대가 이 섬에 있는 히토캇푸 만에 집결한 뒤, 진주만을 공격하러 출발하기도 했다.
  • 쿠나시르 섬(Кунаши́р)
일본명 쿠나시리 섬(国後島), 아이누어명 쿠나시르(クナシリ). 면적 1,490km², 인구 7,800여 명의 섬으로 최고지점은 탸탸(Тятя) 산이다. 참고로 탸탸 산은 외륜산[8]의 매우 적절한 예시라고 한다.
  • 시코탄 섬(Шикотан)
일본명 시코탄 섬(色丹島), 아이누어명도 시코탄(シコタン) 섬. 면적 225km²의 섬으로 대부분 나지막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쿠릴 열도치곤 특이하게 높은 산이 없다. 인구는 1,000명 좀 안 되는 수준이다.
  • 하보마이 군도(Хабомаи)
일본명 하보마이 군도(歯舞群島). 쿠릴 열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주 인구는 0명이나 여름이나 겨울 한정으로 어민들을 위한 숙소나 식당도 있고 임시 숙소에서 거처하는 사람도 있다. 섬들은 평탄하며 홋카이도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맨눈으로 잘 보인다.
  1. 다만 친인척이 거주하고 있을 경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주긴 한다.
  2. 또는 호로무시로 섬
  3. 또는 하루무코탄 섬
  4. 또는 라슈와 섬, 라스쯔아 섬
  5. 또는 신시루 섬
  6. 또는 쳬루포이 섬
  7. 1번째부터 4번째까지는 일본 열도 본토 4개 섬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를 말한다. 본토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이라는 것. 영토분쟁이 없는 일본의 섬 중 본토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은 오키나와 섬.
  8. 이중화산이나 그 이상 복식화산에서 가운데 분화구를 고리 모양으로 에워싼 산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런 산은 울릉도성인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