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타라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 등장하는 인종.

우주세기 말의 문명쇠퇴기, 식량 사정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일부 특권계급의 식량 대용품으로 이용당한(!) 하급계층민 및 그들의 후손이다.[1] 이 설정을 보고 우주세기 말이 그렇게 참담했느냐며 그리고 애들 보라고 만든 애니면서 이런 설정을 넣었다는 것에 아연해 하는 팬들이 많은데 사실 건담의 진정한 흑역사(...) 가운데 하나인 G-세이비어가 우주세기 후반부의 식량문제로 인한 전쟁을 그리고 있었으니 어찌보면 새삼스럽지는 않는 내용이긴 하다. 아니 G세이비어가 언급된다는거 자체가 생경한데요.

작품 시점에서는 이런 카니발리즘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나 그들의 후손은 여전히 쿤타라로 불리며 멸시당하고 있다. 작품 내의 인물 중에서 노레도 너그, 루인 리, 매니 앰버서더, 마스크 부대원들이 쿤타라이다. 노레도가 슬링샷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이런 역사적인 기억에 기인한 무의식적인 방어본능에 의한 것이고, 루인은 이런 자신의 출신 배경을 깊게 고민하고 있는것으로 그려진다. 20화에서 금성권역의 지트단이 메가파우너 멤버들을 쿤타라로 쓰겠다며 오랜만에 극중에서 설정이 다시 등장했는데, 이 경우는 마루타로 삼아주겠다는 의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초면인데도 노레도 너그루인 리를 쿤타라라고 부르는 장면이 몇 번 있다. 시청자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쿤타라를 구분짓는 신체적 특징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본작의 사회들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므로 '누구누구가 쿤타라라더라'라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져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신체적 특징이 있다면 얼굴에서 드러나는 특징일 가능성이 높은데, 얼굴을 가린 마스크 대위가 그 부대원들에게 굳이 자신이 쿤타라임을 따로 밝히기 때문이다.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말하길 외견적으로 쿤타라를 구분할수있는 그런건 없다고 한다. 그런걸 생각하는 것 부터가 잘못된거라고.
  1. 인류사를 보면 소집단이나 때로는 공동체 단위로 식량 위기 때 식인이 벌어진 사례는 많으며, 이는 디스토피아 SF에서도 종종 나오는 소재다. '인류를 개량한 식량'이란 아이디어는 맨 애프터 맨에서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