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피카 추억편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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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연재분의 「회장 선거 & 아르카 편」이 340화에서 끝난 후 약 2년간의 휴재 기간(...) 중에 공개된 외전격 단편. 크라피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극장판 「비색의 환영」 제작 기념으로 작가가 공개한 내용으로, 상편과 하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60여 페이지에 걸쳐 크라피카의 어린 시절과 쿠르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새로 그린 에피소드는 아니고, 이미 오래 전에 구상해 놓았던 스토리지만 공개할 만한 타이밍을 찾지 못해 그대로 봉인시켰던 거라고 「헌터X헌터 0권」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작가가 밝혔다.

또한 점프 권말에 실린 작가 코멘트에 따르면, 크라피카의 과거를 다룬 A면 외에 환영여단이 쿠르타족을 습격한 당시의 B면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것이 공개될 지 안 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미지수(...). 참고로, 극장판 「비색의 환영」은 크라피카 추억편의 설정을 참고만 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토가시표 원작 스토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

1.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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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숨어 사는 쿠르타족 특성상 바깥 세상과의 교류를 엄격하게 금지해서,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크라피카와 파이로. 우연히 만난 여행객 실라를 통해 D 헌터를 읽은 뒤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어른들은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금기시하고 있다. 장로의 말에 따르면, 분노하면 눈이 붉어지는 것은 쿠르타족이 세계에서 유일한데, 바깥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쿠르타족의 눈을 '붉은 눈'이라 부르며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때문에 태곳적부터 쿠르타족은 수많은 오해, 편견, 차별, 호기심에 시달려 피를 흘려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크라피카와 파이로가 실라를 만난 이후 외부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결국 크라피카의 완고한 고집을 꺾지 못한 장로는 크라피카에게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하면 바깥 세상에 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로 한다. 제1테스트인 어학시험과 제2테스트인 일반상식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한 크라피카는 제3테스트인 외출 시험만을 남겨둔다. 테스트의 내용은 24시간 내에 붉은 눈이 되지 않고 무사히 장보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붉은 눈으로 변할 경우 그 상태로 계속 유지되게 하는 특수 안약을 넣었다. 크라피카는 동행할 파트너로 자신의 소꿉친구로 눈과 다리가 불편한 파이로를 지목한다.

가까운 마을에 도착한 크라피카와 파이로는 바깥 세상 사람들의 호의를 받으며 순탄하게 장을 본다. 하지만 갑자기 깡패들이 나타나 눈이 잘 안 보이는 파이로에게 시비를 걸었고, 크라피카는 분노할 뻔하지만 파이로가 잘 다독여 붉은 눈이 될 위기를 그럭저럭 넘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이 파이로를 장애인 취급하자 크라피카는 결국 이성을 잃고 흥분[1], 붉은 눈이 되어 세 명 모두를 해치우고 만다. 그리고 그 광경을 목격한 바깥 세상 사람들의 혐오감 깃든 시선과 멸시를 받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돌아온다.

24시간 내에 붉은 눈을 만들지 말라는 마지막 테스트에 실패해 우울해 하던 크라피카는 파이로의 계략도움으로 시험에 합격한다.[2] 드디어 외출을 허락 받은 크라피카는 파이로를 고쳐줄 의사를 찾아 바깥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파이로와 한 가지 약속한다.

크라피카가 돌아오면, 내가 한 가지만 질문할게.

"재밌었어?" 라고 물어볼 테니까, 마음 깊은 곳부터 "응"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하고 와!!

파이로와 약속하고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난 여행길.

하지만 크라피카가 떠나고 6주 후, 쿠르타족 학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잔혹한 학살 현장의 옆에는 범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세지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마라
메세지의 출처를 생각해보면 쿠르타 일족이 먼저 유성가쪽에 어떠한 피해를 입혔고,그에 대한 보복으로 환영여단에게 멸족된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바로 전에 마을을 나간 크라피카가 쿠르타 일족 멸망의 이유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1. 파이로의 몸이 불편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절벽에서 떨어질 뻔한 크라피카를 구하려다 자신이 대신 떨어졌기 때문이라서 크라피카는 파이로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2. 장로가 크라피카에게 준 특수 안약을 파이로가 일반 안약으로 바꿔치기 했었기 때문에 붉은 눈이 되어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사실 크라피카가 바깥 세상에 나가지 않길 바라는 장로가 양아치들을 시켜 크라피카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장로부터가 반칙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