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82회
(2010년)
제 83회
(2011년)
제 84회
(2012년)
허트 로커 킹스 스피치 아티스트
장르드라마
개봉일시2011.03.17
러닝 타임118 분
감독톰 후퍼
출연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헬레나 본햄 카터
국내등급12세이상 관람가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내성적영국 국왕 조지 6세말더듬이를 견뎌내고 군중들에게 연설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조지 6세와 라이오넬 로그의 우정에 중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명의 책도 있는데 바로 라이오넬의 손자가 쓴 것이다.

2 캐스팅

감독은 이미 TV 미니 시리즈 존 아담스로 인정을 받는 톰 후퍼가 맡으며, 조지 6세 역은 명배우 콜린 퍼스가, 헬레나 본햄 카터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고, 명배우인 제프리 러시가 조지 6세를 도와주는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 역를 맡았다. 또한 어린 엘리자베스 공주(훗날의 엘리자베스 2세) 역에는 아역배우인 프레야 윌슨이 출연했다. 조지 6세의 형인 에드워드 8세 역은 가이 피어스가 맡았다.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역의 본햄 카터 외에도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 있는데, 조지 5세 역은 알버스 덤블도어 역으로 유명한 마이클 갬본, 윈스턴 처칠 역은 피터 페티그루 역의 티머시 스폴이 맡았다.

여담이지만, 여기서 라이오넬 로그 역을 맡은 제프리 러시는 1996년도에 샤인[1]이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이때 맡은 역할이 다름아닌 말더듬이에 정신이상 증세가 있던 천재 음악가 데이비드 헬프곳 역할이었다. 그리고 14년 뒤인 2010년 킹스 스피치에서는 말더듬 치료사 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 그리고 그의 치료를 받는 왕 조지 6세의 역을 맡은 콜린 퍼스 또한 말더듬이 연기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2] 또한 콜린 퍼스의 출세작이었던 BBC 6부작 오만과 편견(1995)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 역을 맡았던 제니퍼 엘이 이 영화에서는 라이오넬 로그의 아내로 나오는데 극중에서 로그의 집을 찾은 조지 6세와 로그의 아내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왕년의 오만과 편견 팬들에게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해후처럼 보이기도.

3 평가

2010년 최고의 영화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미국에선 평론가와 관객들 모두에게 극찬을 받는다. 당초 이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엘리자베스 2세도 직접 영화를 본 뒤엔 극찬했다고 한다. 여왕이 이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일단 아버지의 이야기라서다. 아버지에 대해선 가슴아픈 기억이 많았고, 원래 이 영화의 각본은 30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이 당시 여왕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왕비도 반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왕비 사후에야 제작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IMDB같은데서도 높은 평점(평점은 8.4! )을 받으며 북미 흥행 수익은 제작비 1500만 달러 9배가 넘는 1억 387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과 평 모두 성공했다.거기에 해외 흥행 2억 7541만 달러까지 합쳐 제작비 26배가 넘는,전세계에서 4억 14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 빼고는 아카데미에서 가장 큰 상들을 다 받은 것! 애초부터 여우주연상은 받기도 힘든 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조지 6세 역의 콜린 퍼스와 라이오넬 로그 역의 제프리 러시 2명이다. 엘리자베스 왕비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도 주연이긴 하지만 이 두명보다는 비중이 낮았다.

실제 언어치료사들도 이 영화가 실제 말더듬 치료법을 현실적이고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대한민국에는 2011년 3월 17일에 개봉되었는데 전국관객 80만을 기록했다.아주 대박은 아니지만 쫄딱 망한 것도 아닌 수준이라는 평.

4 실제 역사와의 비교

제작진은 드라마적인 요소와 예술적 요소를 위해 실제 역사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 얘기했다. 제작진도 실제 역사적인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일례로 촬영 기간이 9주 남았을 때 실제 말더듬 치료를 위한 리오넬 로그의 일기가 발견되자 이를 반영해서 많은 장면을 새로 찍었다고 한다. 이러는 와중에 바뀌게 된 요소들은...

  • 물론 실제로 라이오넬이 조지 6세에게 욕을 하게 하거나 버티라고 부르는 일은 없었다.
  • 로그가 조지 6세를 치료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영화 내처럼 몇 년 걸린 게 아니라 7개월. 이 7개월 이후에 조지 6세는 말더듬이 호전되어 다른 사람과의 대화도 자유로웠다고 한다. 다만, 그 이후로도 말더듬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 조지 5세에드워드 8세는 이 영화에 나오는 것만큼 적대적인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
  • 작중에선 윈스턴 처칠나름대로 비중있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처칠이 작중에 나오는 사건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이건 보통 대중에게 있어서 처칠의 지명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 되려 처칠은 에드워드 8세의 퇴위를 반대한 소수 정치인 중 하나였다#. [3]
  • 작중 조지 6세는 왕이 되고나서 그 부담감에 울고 마는데, 실제로도 조지 6세는 왕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한다.
  • 배역 사정상 실제 인물과 외모가 살짝 차이가 난다. 체형, 특히 얼굴이 많이 마른 인상이었던 조지 6세가 다소 다부진 외형으로 나오고, 엘리자베스 왕비의 경우 반대로 본래의 통통한 인상이 아닌 호리호리하고 약간 날카로운 인상이다. 엘리자베스의 경우 제작진도 어느 정도 만회할 생각이 있었는지 작중에서 엘리자베스 왕비가 군것질을 좋아하고 '요즘 살이 많이 찐 것 같네.'라고 자신을 평가하거나, '그 여자(에드워드 8세의 아내인 심슨 부인)가 날더러 뚱뚱한 요리사라고 욕하더라'라고 불평하고 조지 6세가 '당신이 요리를 잘하는 것은 맞지만 뚱뚱하지는 않지'라고 달래주는 등의 장면이 나오긴 한다.
  • 조지 6세역으로 콜린 퍼스 이전에는 볼드모트레이프 파인스자비스폴 베타니가 물망에 올랐었다. 결국엔 킹스맨이 왕이 되었다. 그 중 베타니가 실제 조지 6세와 가장 외모가 비슷하다. 마르고 퀭한 얼굴….

5 기타

언어 치료 과정 속에서 욕설이 나오는 장면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12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욕설에 엄격한 미국에서 처음엔 R등급을 받았다가 추가 편집을 해서 PG-13등급이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피치에서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은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이다. 깔끔하게 끊겼지만 긴 연설인데도 곡 전체가 삽입되지는 않았는데, 음악이 좋았다면 찾아서 들어보자. 연설 후 엔딩크레딧 배경으로 나오는 곡은 역시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황제'의 2악장이다.

2012년 1월 20일 새벽 특선으로 KBS 명화 극장에서 방영되었다. 새벽 시간대여서 그런지 흡연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되었다. 그래봤자 욕은 검열 당했지만F자 들어간 욕은 새대가리로 바뀌었다.깍깍! 새대가리! 깍깍! 그리고 동년 6월 24일 새벽 시간에 한번 더 방송했다.

더빙판 성우진은

으로 구성되었다.

그후 2015년 2월 21일,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되었다.

2016년 9월 10일 EBS에서 또 방영했다. 이번에는 흡연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으나, 불을 붙이는 부분만 모자이크가 들어가고 피우는 부분은 안 들어갔다.
  1. 실존하는 음악가 데이비드 헬프곳(1947~)의 인생 역정 및 인간 승리를 다룬 영화.
  2. 같은 말더듬이 역할이지만 퍼스와 러시가 역할을 소화하는 방식은 서로 완전히 달랐는데, 러시는 굉장히 경쾌하고 빠르게 말을 더듬는 연기를 한 반면, 퍼스는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는 게 힘겨워보일 만큼 답답한 말더듬이 연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둘 다 굉장한 연기를 해냈다는건 동일했지만. 여기에 더해 KBS2 더빙도 매우 훌륭했다는 후평.
  3. 사실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취임(1937년)과 제2차 세계대전에 따른 전쟁 연설(1939년)도 선후가 맞지 않는다. 전임 수상인 볼드윈이 마치 히틀러의 등장(+ 임박한 전쟁) 때문에 사임한 것처럼 되었지만, 덕분에 체임벌린의 과오인 뮌헨 협상은 사라지면서 볼드윈이 그 무능을 떠맡게 되었고, 졸지에 체임벌린은 전시 수상격의 인물이 되었다. 물론 조지 6세의 대관식(1936년)에서 바로 전쟁 연설로 넘어가려면 필요한 조치였지만.. (어차피 전쟁 자체는 주제가 아니다.) 사실 체임벌린의 사임 원인은 전쟁 자체의 발발이 아닌 1940년 중반의 노르웨이 전역인 만큼 시기적으로 틀린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