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펀 카고

Toyota Fun Cargo

1 개요

일본의 자동차 업체 토요타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소형 MPV로, 1세대 토요타 bB의 형제차인 동시에 르노 캉구시트로엥 베를링고 등이 판매되는 유럽의 LAV(Leisure Activity Vehicle) 시장을 공략하여 개발된 차종이다.

2 상세

펀 카고는 토요타 비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휠베이스를 130mm 연장한 뒤 키가 큰 톨보이 5도어 미니밴 차체를 얹은 구성이었으며, 유럽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1997년에 선보인 동명의 컨셉트카를 양산화한 개성이 강한 디자인을 취했다. 엔진은 앞바퀴굴림 전용의 1.3리터 2NZ-FE 엔진과 4륜구동과 공유하는 1.5리터 1NZ-FE 엔진이 4단 자동변속기(Super ECT)와 같이 맞물려 장착되었다.

또한 실내에 센터 미터 레이아웃을 채용하면서, 동시 발매된 토요타 플라츠[1]와 함께 처음부터 ISOFIX대응의 뒷좌석이 전체 라인업에 기본사양으로 자리잡았다. 뒷좌석에는 마루 밑과 전방에 수납장이 장착되어 있으며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확장할 수 있었다. 심지어 훨씬 큰 차에도 들어가기 힘든 자전거나 대형 크로스 오토바이 등도 기본장비인 훅(Hook)을 사용해 그대로 수납할 수 있는 등, 당시 소형차 중에서 최대 수준의 화물 적재공간을 갖추었다. 이렇게 실용성이 뛰어난 구성 때문에, 펀 카고는 캠핑용이나 휠체어 승하차가 가능한 간병 차량(웰 캡), 심지어는 대도시 내의 택시로 쓰이기도 했다.

펀 카고의 공략시장이였던 유럽 현지에서는 비츠의 수출명에 서브네임을 붙인 "야리스 베르소(Yaris Verso)", 혹은 "야리스 밴(Yaris Va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영국에서는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어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영국에서 "아이스크림 밴"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 차는 실내공간과 운전 특성으로 호평을 이끌어냈고, 일부 시장에선 2인승 밴 모델도 판매가 이루어졌다.

일본 내수에서도 제20회 1999-2000 일본 코티를 비츠, 플라츠와 함께 수상하는 등 나름 평판이 좋았고, 토요타 모데리스타 인터내셔널에서는 특별사양인 "VF130"을 350대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페이스리프트를 하면서 비츠와 훨씬 비슷한 디자인을 취했고, 2001년에는 1.4리터 D4-D 디젤엔진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2004년에 토요타 랙티스(Ractis)가 후속 모델로 데뷔한 후에도 계속 생산되어 2005년에 단종되었다.

3 여담

디자인에 대해서는 나름 호불호가 있었던 모양인데, 독일의 유명 잡지사인 "아우토빌드"에서는 펀 카고/야리스 베르소를 “공중전화박스가 달리고 있다”고 코멘트를 달면서 자신들이 선정한 못생긴 차 25순위 중 4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i745356.jpg

명탐정 코난에서도 출연한 바가 있는데, 저택에서 등장인물들의 차가 모두 폭파된 뒤, 맨 마지막으로 폭파되는 것으로 출연했고. 군마 현경(강원지방경찰청)소속 형사인 야마무라 미사오 경부(정영일 반장)가 운전하는 차로도 나온다.
  1. 1세대 비츠의 세단형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