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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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도 뜯어도 순이 올라온다 카더라

Musa basjoo

1 개요

파초과 파초속의 여러해살이이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벌써 알아챘을테지만 바나나와 같은 속의 식물이다. 마츠오 바쇼의 바쇼(芭蕉)가 바로 이 식물.

2 생태

원산지는 중국. 높이는 약 4m 정도이고 뿌리줄기는 덩어리 모양으로 땅 속에 있고 그곳에서 다수의 잎이 서로 감싸지면서 겹쳐져 얼핏보면 가지처럼 보이는 위경(僞莖)이 곧게 자란다. 꼭대기에는 길이 2m, 나비 50cm 이상이나 되는 윤택한 잎이 사방으로 뻗고 꽃은 길이 6-7cm이며 여름에 잎 속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잎 같은 포(苞) 안에 15개 정도의 꽃이 2줄로 달리며 6-9월에 황백색으로 피고 꽃차례는 점점 자라면서 밑부분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핀다. 암꽃에서 간혹 열매가 달리는데 바나나와 모습이 같고 식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심어 기른다.[1]

3 용도

주로 관엽식물로 기르고 잎은 이뇨제, 뿌리는 해열제, 섬유는 제지원료로 쓰인다고 한다. 또한, 넓고 큰 잎을 부채처럼 쓰기도 했으며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 파초선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파초의 섬유로 파초포(芭蕉布, 바쇼후)라는 천을 짠다. 류큐 왕국 시절부터 유명한 수출품이었다고.

4 트리비아

소설가 이태준의 수필 〈파초〉의 소재로 등장한 바 있다. 키우면서 정이 든 파초를 이웃집에서 사 가려고 하자 거절한다는 내용.

이육사의 시 〈파초〉도 있다.

쌍둥이 듀엣 수와진이 1988년에 발표한 노래 파초(가요)는 꾸준히 사랑받는 가요 명곡으로 자리잡고 있다.[1]
  1. 파초는 의외로 추위에 강해서 -15℃까지는 버틴다. 바나나 종류 중에서는 가장 추위에 강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