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

(펀치라인에서 넘어옴)

1 개요

힙합 문화의 한 줄기. 반복되는 비트를 배경음으로 깔고 리듬에 맞춰 가사를 말하는 것이다. 랩 뮤직을 그냥 힙합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비 힙합밴드가 랩을 자신의 음악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큰 성공을 거둔 예도 많기 때문에 랩을 하나의 창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례로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장르 뉴메탈은 당시에 반드시 랩을 넣었었다. 당장 최초로 랩 메탈이라는 장르를 만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필두로 이런 음악으로 유명한 밴드로는 린킨 파크, 림프 비즈킷, 소닉 더 헤지호그 넥스트 제네레이션의 저주받은(...) 오프닝 His world를 부른 Zebrahead, 맥시멈 더 호르몬, 기존의 랩메탈 밴드들과는 다르게 독보적인 훵크(funk)리듬에 랩을 가미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이 있다. 이 때문에 데프톤즈같은 그룹들도 1집에서 랩 비스무레한 창법을 보였던 시절도 있었고 One ok rock의 경우 기타 담당인 Toru가 랩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예전에 미국에서 디스코계의 음악이 유행했을 때 가끔 간주 부분을 반복해서 들려주기도 하였는데, 이 때 사람들이 스테이지 위에서 브레이크댄스를 추고 흥을 돋우기 위해 별 의미없는 몇 마디를 소리친 게 랩의 시초이다. 락 음악이나 시 등에서 자주 쓰이던 각운을 라임이라는 형태로 발전시켜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있는데, 블루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포큰 워드(spoken word)를 랩의 기반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포큰 워드에서 쓰이던 초보적인 형태의 각운(대부분 시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므로 지금의 랩처럼 엄격한 운율을 가지지는 않았다)과 스토리 텔링이 50-6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DJ들이 음악 중간에 하던 리드미컬한 안내방송(...)과 만나서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랩의 초기 형태는 60년대 중-후반에 정립되었다고 보이며, 최초로 레코딩 된 랩 트랙은 Sugar hill gang 의 1979년 데뷔작 Sugar hill gang의 마지막 트랙 Rapper's Delight이다. 슈거 힐 갱은 원래 리듬 앤드 블루스를 부르는 그룹이었고, 데뷔앨범의 판매량을 위해서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의 음악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이 트랙을 넣은 모양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가장 큰 명성을 가져다 주고 새로운 음악의 패러다임을 연 트랙은 Rapper's Delight였다. 가사에서의 운율은 락 음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민속음악이나 현대음악을 찾아봐도 다 존재한다.[1]

그리고 1981년, 미국의 그룹 블론디의 곡인 Rapture가 가사에 랩을 도입한 곡으로썬 최초로 빌보드 1위를 거머쥐었다.

2 랩의 주요 요소

랩의 핵심요소를 정의하기는 힘드나 굳이 세부화하자면 Rhyme, Flow와 Punch line이라고 할 수 있다.

2.1 라임

Rhyme(라임)은 같거나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라임에는 한국에서 흔히 '단음절 라임'이라 부르는 원시적인 라임인 완전각운(perfect rhyming), 자음이 다르지만 같은 모음으로 단음절 각운을 주는 모음운(assonance),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두운(alliteration), 모음은 다르지만 자음이 같은 자음운(consonance)이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용되는 라임들은 모음운이 대다수를 이루며 완전각운과 두운은 눈씻고 찾아보려 해도 힘들다.

예시를 들어 보자면
[저 서러운 서커스 속 오손도손 섞여 서로 속고 속여봐][2]에서
[저 서러서커속 오손도손 섞여 서로 속고 속여봐]
로 ㅓ와 ㅗ, 모음운 라임을 이루고 있으며
[저 러운 스 속손 섞여봐]
로 ㅅ, 자음운 라임을 이루고 있다.
예시가 된 화나의 '가면무도회'
1븐 59초 즈음에 해당 가사가 나온다.

2.2 플로우

Flow(플로우)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 랩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의미이다. 앞서 언급된 라임 역시 플로우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중 하나이다.
플로우는 그 의미가 굉장히 포괄적이라 가사를 비트에 따라 내뱉는다면 그건 전부 플로우가 되는 것이다.
정박에 딱딱 강세를 넣고 끊어주는 올드스쿨적인 정직한 플로우가 있는가 하면, 한 번에 내뱉는 한 마디의 종결이 정확히 정박이 아닌 반박 뒤나 앞으로 밀고 당겨 끝내는 엇박 플로우도 있으며, 박자를 삼등분해서 때려박는 삼연음 - 또는 트리플렛 - 플로우도 있다. 또한 라임에서 앞서 말한 텅 트위스티 래핑도 플로우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2.2.1 플로우 표절 논란

랩 자체를 둘러싸고 표절 논란이 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플로우의 유사성이다. 악보로 기록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그런 게 있나? 소리가 나오는 얘기지만, 힙합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는 경우는 자주 있다. 구체적인 기준, 논란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최근에 지코가 오션 월드 광고에서 drake와 future의 곡 "jumpman"의 훅 부분 flow를 그대로 차용한 사례가 있음. (2016.07)

2.3 펀치라인

@name@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other1@에 대해서는 @rd1@ 문서를 참조하십시오.{{틀:다른_뜻/설명문서}}


Punch line(펀치라인)은 가사에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표현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이는 펀치라인의 유형 중 하나일 뿐, 듣는 이가 참신하다고 느껴 부랄을 탁 칠낄 만한 구절을 말한다. 더 크게 생각한다면 다른 이와 달라보이는 자신만의 가사 센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꼭 힙합에서뿐만 아니라, 서양 코미디에서도 쓰이는 용어로, 이야기를 전개한 후 한 방에 마지막에 터뜨리며 사람들을 웃기는 재치있는 마지막 대사를 펀치라인이라고 부른다.

중의적 표현의 펀치라인 예시를 들자면
[넌 요즘 권투계랑 똑같아 알 리 없지][3]
라는 가사에서, 말 그대로 '알 리가 없을 정도로 너는 무명이다'라는 의미가 있으면서, 앞에서 권투를 언급함으로써 권투계의 황태자, 무함마드 알리를 연상시킨다.
즉, 여기선

  • 무함마드 알리의 은퇴이후, 시들해진 권투계의 인기가 마치 너의 인기같다. (알리 없음)
  • 별로 같잖은 랩을 하는 널 아는 사람이 퍽이나 많겠다. (알 리 없음)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이 펀치라인이다.
예시가 된 스윙스의 '불도저 (Bulldozer)'
2분 18초에 해당 가사가 나온다.

그 외 래퍼로서의 독창성을 나타내는 구절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던밀스의 '88'에서 '다리 아파? 어디 앉아'라는 이뭐병구절은 던밀스 자신만의 직설적이고 단순한 가사센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3.1 주로 사용하는 래퍼들

지속적 추가 바랍니다. 펀치라인 가사 예시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3 대한민국에서의 랩

한국에서는 80년대 중기-말기부터 홍서범이나 신해철 등 여러뮤지션에 의해서 간간이 일회성으로 시도되었지만 언어학자/음악가들이 한국어와 랩은 맞지 않는다며[11] 사장될 뻔했다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국어로도 훌륭한 랩송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이현도가 조사나 어미 등을 활용하지 않은 정통 라임을 이용해 랩을 만들면서 한국 음악계/가사계에 정착되었다.

미국 랩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플로우가 죄다 거기서 거기라는 문제가 있다. 이는 미국에서도 똑같은데. 스놉 독이 미국 랩의 플로우가 다 비슷하다라는 것을 깐 영상과 한국 랩과 비교한 영상이 있을정도다. 영상은 여기

4 래퍼 및 힙합 뮤지션

힙합 문서 참고.

4.1 랩 포지션 아이돌

보이밴드/포지션걸그룹/포지션 참고. 일본 아이돌에는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골수 힙합 팬들은 뒷목 잡고 쓰러지겠지만 힙합문화가 일반 팝이나 댄스에도 전폭적으로 랩이 도입되어 인기를 끈 반면[12] 일본의 힙합문화는한국 힙덕후들이 그리 바라지 마지 않는[13][14]철저하게 언더그라운드 내에서의 마니아 문화로 DJ들과 함께 성장해온 문화이기 때문에 일반 댄스음악과의 접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15] 희한하게 한국의 락덕후들이 동경하는 일본 록 씬은 댄스음악과의 접점이 꽤 되는 편이다. 이 부분은 한국과는 정반대.그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의 음악씬은 정통파 힙합/록 씬의 음악들은 국내에선 어째 주목을 못 받고 있다

5 관련 문서

  1. 랩에서의 운율은 주로 각운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가장 공인된 '리듬감을 뽑아내는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
  2. 본 가사의 예시는 화나의 첫 정규앨범 'FANATIC'의 수록곡인 '가면무도회' 중 일부이다. 여담으로 화나는 라임을 잘 짜맞추기로 유명한 국내 텅 트위스티 랩퍼인 그의 별명은 '라임 폭격기'다.
  3. 본 가사의 예시는 스윙스의 싱글 앨범, 'Double Single (Bulldozer)'에 수록된 타이틀 곡, '불도저 (Bulldozer)'중 일부이다. 이 곡은 굉장한 파급력을 가져왔으며, 후에 스윙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스윙스의 또 다른 별명으로는 '펀치라인 킹'이 있다.
  4. 나는 계속 진화해 마치 화재 앞의 소방관, 니 옆에 그녀 리즈시절처럼 넌 그저 Old boy 등.
  5. 너넨 무한도전 처럼 길이 안 보여, 모자가 아닌데도 난 캡이라고 불리지 등.
  6. "넌 요즘 권투계랑 똑같애 알 리 없지"
  7. "넌 겨울에 반팔티 아마 추워"
  8. "난 광주 출신 아니지만 전라도 환영"
  9. 아래 가사는 전부 from OLL' READY "올티(Ollti=All 티), 이름부터 모두에게 티 내지", "본명이 정우성(배우와 동명이인.), 날 뽑는 건 신의 한 수(정우성 출연 영화)", "난 랩에 불이 붙지만 연기(Fire, Acting=난 Real 이라는 의미)완 상관없지", "한눈을 '파는' 놈들이 눈물마저 '팔아'", "넌 NG, 고쳐 네 선택지. 틀려먹은 MC, 이젠 맞아야겠지(=정답이 맞아야겠지)", "99점이 100점이 되기 위해 일(1, Work)을 더해", "Rap Battle도 못해본 놈들이 쓰는 Battle Rap, 난 Freestyle로 해도 것보단 두 배로 해. 넌 용돈 벌고 싶으면 세배(=3배)는 해야지 보여줄 장기(재주, 오장육부)가 없으면 네 배를 째! (:battle rap과 배로 해 의 라임, 2,3,4를 이용한 펀치라인이다", "잽도 안 되는 넌 Punch line 맞다가 훅 가지(권투 용어 이용 펀치라인)", "Team YDG는 YG 사이에 D급이 낀 모양이지", "얼굴만 철판 깔아선 못해 아이언맨(아이언 디스)", "힙쟤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데 길이 보이냐고(기리보이 디스)", "심사의 도마 위에 내게 사심이(=さしみ) 다 들어 난 Big Fish 뼛속부터 떠야하는(회뜨기, 유명해짐) 놈", "회가 바뀔 때마다 바로 초장(양념, 첫 장)부터 발라", "So Let's get Loco 1위 후보에 미치지(Loco는 쇼미 시즌1 우승자) 근데 Souldive처럼 영순위(소울다이브의 넋없샨이 피처링한 가리온의 곡)가 내 위치지"
  10. "난 사용중인 화장실 내가 좀 똑똑해", "회를 사 줄게 이건 내 사시미야"
  11. 가장 문제가 애초에 한국시의 작법에는 라임이라는 개념이 없었고(한시에는 있었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중국에서 사용하던 운율을 가져온 것이기에 한국 문학의 특징이라고 보긴 힘들다.), 문장이 비슷비슷한 어미로 끝나는 한국어의 어법상 다양한 라임을 만들어내기도 힘들다. 현재의 랩을 보더라도 절대 다수의 랩이 불완전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다만 많은 래퍼들의 노력과 연구로 인해 현재 몇몇 래퍼들은 괜찮은 라임과 문장을 동시에 뽑아낼 수 있다.
  12.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현진영 등의 영향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13. 락덕후들도 역시 일본의 밴드 문화를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14. 근데 이 부분은 취향도 분명하게 갈리는 것이, 일본 힙합을 동경하는 부류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일본 힙합은 확실히 구리다며 한국 힙합이 훨씬 낫다고 평가하는 힙덕후들도 상당수다. 즉, 90년대 미국식 오버그라운드 힙합에 대한 시각 차이가 만들어낸 상반된 평가인 것. 크 역시 언더가 리얼 힙합이지 vs 언제적 음악이야 존나 구려 진심 특히 Kick The Can Crew나 Rip Slyme 등이 만들어낸 일본 특유의 대중적인 래핑이 한국 마니아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부분도 있다. 물론 파고파고 파다보면 별의별 래퍼들이 존재하지만, 아직 한국 마니아들에겐 "일본 랩"이라고 하면 이런 류의 수수한 래핑을 떠올리기 때문.
  15. DJ들이 만드는 비트 하나 만큼은 미국과 견주어 볼 만 하다. 일본 재즈힙합으로 이미 미국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또 몇몇 일본의 언더랩퍼들은 영어를 사용해 랩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재즈힙합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냥 랩 뮤직을 듣는 리스너라면 몰라도 재즈힙합 하드 리스너들에게 일본은 미국과 비슷한 위치다. 더욱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미국 재즈힙힙씬과 일본 재즈힙합씬의 교류는 활발하기 때문에 양국의 아티스트들이 합작하는 경우도 다분하다. 일본은 주로 비트를, 미국은 주로 랩을 담당한다.당연한가 또한 Shinsight trio같이 양국의 아티스트들이 뭉쳐서 팀을 이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