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미

(페퍼로니에서 넘어옴)

1 소시지의 한 종류

이탈리아어: Salame
영어: Salami

1.1 개요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지방에서 즐겨 먹는 염장 건조 소시지. 하지만 지금은 유럽 전역은 물론이고 북미권에서도 흔히 먹는다. 피자 토핑으로 올라가는 페퍼로니도 살라미의 일종이다.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저런 형태의 소시지는 죄다 살라미라고 부른다. 전세계적으로는 이 형태로 만들어서 깎아먹는 이탈리아 소시지를 살라미라고 부른다.

5세기경 켈트족의 영향으로 로마에서 돼지를 염장하던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햄과 그 기원이 거의 동일하다.

1.2 제법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제법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에 다양한 향신료를 혼합한 것을 케이싱(껍질)속에 넣고 건조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훈연하는 경우도 있다.

소금과 건조에 의해 수분은 적당히 제거되고 케이싱 부분은 단단하게 굳어서 겉은 딱딱하고 속은 적당히 촉촉하면서도 괜찮은 치감을 낸다. 지방이 마치 보석처럼 촘촘히 박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살라미를 먹으면 입속에서 지방이 녹으면서 진하고 강한 풍미를 낸다.

살라미를 조리해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권유하지 않는다. 살라미는 염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는다고 해서 식중독이 생기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 살라미를 조리하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일도 아니고. 다만 오븐과 같이 일정한 온도의 열이 가해지는 경우 풍미의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지방이 적당히 촉촉해지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피자 토핑으로 올라가는 저가의 페퍼로니는 제대로 된 살라미라기 보다는 살라미 풍미가 더해진 공장 생산식 소시지에 가깝기 때문에 그냥 좀 특이한 맛이 나는 소시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3 먹는 법

얇게 슬라이스 하여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살라미 그 자체만 먹어도 좋다. 치즈를 곁들이기도 한다.

살라미와 기원이 비슷한 하몽과 곁들이는 것도 좋다. 잘 만든 살라미는 좋은 향신료의 향과 지방의 풍미, 염장된 고기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아주 기분좋은 미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소금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비싸서 많이 먹지도 못 한다. kg당 5만원 넘어가는 경우도 수두룩한데 유럽가면 싼것도 많다.

2 시사용어

어원은 1의 소시지이다.

큰 덩어리를 얇게 깎아서 먹는다는 것 때문에 하나의 덩어리를 조금씩 분리해서 처리하다라는 느낌의 용어로 사용된다.

  • 협상을 하면서 하나의 협상안건을 조금씩 분리해서 별도로 협상하는 것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협상법을 살라미 전술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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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지급 등을 하면서 소수점 단위 이하의 아주 작은 금액을 특정 계좌로 송금하게 만드는 루틴을 삽입하는 형태의 횡령법을 살라미 기술이라고 부른다.
용어 아하! 살라미기술
  • 언론에서 하나의 큰 기사로 써야 될 것을 작은 꼭지기사 여럿으로 나누는 것을 살라미 기법이라고 부른다.
  • 논문을 쓰면서 하나의 연구성과를 여러개의 최소출판단위의 소규모 논문으로 분할하는 것을 살라미 기법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살라미의 스펠링을 정확하게 뒤집은 이말라스(imalas)는 이미 출판된 논문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연구성과를 이것저것 덧붙여서 하나의 큰 덩어리로 포장하는 기법이다. 후자는 표절이고, 전자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중복게재를 통한 자가표절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