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

1 개요

말 그대로 수명이 다한 차를 처리하는 곳, 폐차를 하는 곳이다. 보통 폐차장하면 영화나 만화,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찌그러진 차체가 겹겹이 쌓인 고물상과 비슷한 곳을 연상하기 쉬운데, 그 이미지가 100% 잘못된 것은 아니더라도 폐차가 된 모든 차량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폐차 처리가 되면 주행이 가능한 차량 자체로는 국내에서 그대로는 재판매를 할 수 없지만, 상태가 좋고 해외(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많은 차량은 약간의 정비를 거쳐 해외로 수출된다. 대우 티코같은 차량은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 국내에서 중고차로 계속 유통이 된 수량보다 법적인 폐차 과정을 거친 뒤 해외로 수출이 된 경우가 대다수다. 렌터카택시처럼 운행 연수 제한이 있는 차량은 이 기간이 넘으면 폐차를 해야 하지만, 아직 차량 성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해당 목적으로는 서류상으로 폐차를 한 뒤 일반 차량으로 새로 등록하여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차량을 따로 부활차라고 부른다.

2 중고 자동차 부품의 메카

해외 수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차량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손상이 있는 자동차는 본격적인 해체의 길을 밟는데 무작정 다 때려 부수고 고철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은 별도로 분리를 하여 중고 부품(또는 재생 부품)으로 재활용을 하고, 그것이 불가능한 부품은 파쇄하여 고철로 재활용하게 된다. 즉, 폐차장은 그냥 차를 그냥 고철로 만들어버리는 곳만은 아니며 수요가 있는 중고 부품을 보유하는 유통점 역할도 하게 된다. 그래서 폐차장의 공식 명칭이 "자동차해체재활용업 사업장" 이다.이 역할이 없었다면 그냥 고물상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신차를 구매한 사람은 폐차장이라는 단어가 머나먼 곳에서 들리는 말이지만, 계속 차량을 유지하다보면 폐차장이라는 단어가 꽤 가까워진다. 폐차장은 폐차한 차량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떼내 중고 또는 재생 부품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저렴하게 차량을 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알아보는 곳이 된다. 특히 차량이 단종이 되고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수리 부품의 보유 기간이 끝나 더 이상 새 부품을 보유하지 않는 차원이 된 차량은 부품을 구하려면 폐차장을 돌고 또 도는 수 밖에 없다. 인기가 있는 차량 부품이거나 부품 호환성이 높아 여러 차량에 쓰이는 부품은 20년이 지나도 새 부품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지만, 비인기 차량이나 소규모 자동차 제조사의 모델은 10년이면 공식 서비스망에서도 구하기 어려워지는 부품이 꽤 나온다. 이런 차량의 소유주라면 좋으나 싫으나 폐차장에 적극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다.현대 포니같은 경우는 아예 폐차장 나들이를 해도 구하지 못하는 부품이 있을 정도라서 부품의 자작까지 들어가야 하는 차원이 된다. 인터넷에 도는 포니 부활기를 보면 눈에 흐르는 습기를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