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통의

風俗通義

후한 말의 응소가 저술한 책.

본래는 31권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10권과 일문만이 남아있으며, 당시의 풍속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풍속통의에서 풍은 자연환경, 속은 인간이 이뤄낸 언어, 소리, 선악 등을 말한다.

지리, 종교, 민속, 명물, 전례, 악기 등 다양한 분야를 기술했고 저술 당시에는 유행하지 못하다가 지괴소설류에 인용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태평어람에서 풍속통의의 문장을 대량으로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수록한 것으로 볼 때 북송 초기까지는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다가 북송 말기에 책의 절반이 사라져 현존하는 10권만이 남게 되었다.

소송이 전해진 풍속통의의 판본들을 교정하면서 교풍속통의제서를 편찬했으며, 현존하는 풍속통의의 최초 판본은 원대의 대덕본으로 1218년에 정보가 적은 발문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풍속통의를 빌려 읽어보았다가 잘못되고 어그러진 부분이 너무 많아 거의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보가 서로 다른 두 판본을 참고하고 교감해서 읽을 수 있게 되자 이를 판각해 세상에 내놓았다고 하는데, 이 판본도 원대에서 희귀본이 되었다.

현존하는 대덕본은 대덕본의 부록으로 있던 이과, 사거인의 제사, 희귀본인 정보의 풍속통의의 판각본 등을 합쳐 무석의 학관에서 간행한 것이라고 하며, 명, 청대에 이르러 여러 판본이 나왔지만 모두 대덕본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현대까지 전해내려온 판본은 10여 종이다.

풍속통의 상권과 하권으로 번역되어 2015년에 소명출판에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