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리스

1 한국기타 제조사

피어리스(peerless) 기타는 한국의 기타 제조사이다. 본사는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하고 있다.

1970년 설립되어 한국의 기타 제조사 중 무시 못할 정도의 역사를 가진 회사로서, 어쿠스틱 기타와, 재즈, 컨트리음악에 주로 쓰이는 할로우바디 및 아치탑 일렉트릭 기타를 주로 만든다.

설립 이후 깁슨, 에피폰, 그레치 등의 어쿠스틱 기타, 할로우바디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세미할로우바디 일렉트릭 기타의 OEM 납품을 전문적으로 하였다. 2004년에는 OEM 납품 기타만으로 300만대를 돌파하였다. 특히 이 당시 생산한 기타는 품질이 높은 걸로 유명하여,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일부러 찾아 쓰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깁슨에서 우수 OEM 업체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고.

2007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기타의 제작 및 판매에도 주력하였다. 특히 합판이 아닌 한 덩어리의 나무를 깎아 만드는 솔리드 어쿠스틱 기타와, 미국에서도 최고의 커스텀 재즈기타 업체들에서 주로 생산하는 아치탑 재즈기타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특히 아치탑 재즈기타가 유명한데, 깁슨의 L-5나 Super 400, 또는 아치탑 전문 회사인 Benedetto나 d'angelico등의 솔리드 아치탑 재즈 기타가 $15000이 넘어가는 고가인데 비해, 피어리스의 경우 주력 품목이자 올 솔리드 목재를 깎아서 제작된 모델인 Monarch가 $1500 정도로 그 1/10에 불과한 가격인데 비해, 완성도가 높은 아치탑 재즈 기타를 공급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적으로 솔리드 바디 일렉트릭 기타가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는 국내 업체임에도 스윙, 데임등의 업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 하지만 해외에서는 할로우 바디 기타 브랜드로 상당히 알려져 있으며, 샘플이나 리뷰 등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앞의 국내용 브랜드에 비해서 해외 유저들의 리뷰가 굉장히 많은 편.



한국의 기타리스트 찰리정과 최은석이 피어리스의 주력 모델인 Cremona와 Imperial을 시연하는 영상.



피어리스 공식 엔도서 Martin Tayler가 본인의 시그니처인 Virtuoso를 시연하는 영상.

2 대한민국화장품 제조사


1957년에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부도가 나서 현재 이 이름은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고 창업주의 아들이 2004년에 런칭한 브랜드인 스킨푸드로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현재 법인명은 아이피어리스. 스킨푸드의 로고에 찍혀 있는 "Since 1957"은 아버지가 세운 피어리스의 창업 연도다.

974300630_0.jpg

충정로3가 미동초등학교 건너편에 본사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경매에서 낙찰받아 골든브릿지빌딩으로 불리고 있다. 다만 피어리스 시절에 피어리스 로고가 크고 아름답게 붙여져 있던 탓에 충정로(충현동) 쪽 사정에 밝거나 오래 산 주민들 사이 한정으로 아직 피어리스 빌딩이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피어리스를 사실상 이어받은 스킨푸드는 서초동에 본사가 있으며, 스킨푸드에서 나오는 화장품의 생산을 아이피어리스가 맡고 스킨푸드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런 현상의 일본에서 비슷한 사례로는 나카노구의 旧 테크노스 저팬 사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