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링

다의어

1 사전적 의미

filtering, 영어 단어 filter의 현재분사형이다.

filter의 사전적 의미는

  • 1. 필터, 여과 장치
  • 2. (특정한 빛・소리만 통과시키는) 여광기(여파기)
  • 3. (컴퓨터) 필터(특정 정보 차단 프로그램)
  • 4. (英) (교통 신호등의) 좌회전/우회전 신호

이라고 한다. (네이버 사전에서 발췌)

2 인터넷에서의 필터링

위의 의미 중 3번의 의미와 가장 가깝다. 온라인 게임에서 시작되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널리 이용된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는 익명성에 기대어 얼마든지 평소와의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가질 수도 있다. 남자인데 여자인척 한다던지, 반대로 여자인데 남자인척 한다던지, 나이나 신분을 속인다던지... 그리고 말을 거칠게 한다거나 음담패설을 대중 앞에서 한다던지.

한국어에는 다른 언어에 비해 욕설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 자주 쓰인다. 적절한(?!) 욕설은 친구들간의 친근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남들에게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고, 심하면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음담패설도 친한 사람끼리는 그냥 넘길 수 있지만, 남들에겐(특히 이성에겐) 좋지 않게 보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걸 사전에 막기 위해서 업체들은 욕설을 입력시 다양한 방식으로 욕설을 안 보이게 한다. 이것이 인터넷, 온라인 게임의 필터링이다. 헌데 인터넷에서는 많이 사라졌다. 막아봤자 별의별 창의적인 방식으로 뚫린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필터링이 되든 안 되든 일상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문자로 인해 족적이 남는 인터넷에서는 더더욱 욕설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하도록 하자. 왠지 굉장히 교육적인 느낌이 나지만 넘어가자.

2.1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서의 필터링 방식

2.1.1 경고문을 띄우며 채팅을 아예 출력이 안되게 하는 방식

예전에 포트리스2에서 사용된 적이 있다. 욕이 포함된 채팅을 입력시 갑자기 "욕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채팅창에 뜨며, 입력했던 채팅 내용을 출력조차 안되게 한다. 블루에서는 "오타 혹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라고 뜬다. 이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해당되는데 욕설을 사용하면 5회 욕설 시 몇 초간 대화의 제한이 출력되면서 경고 수가 1회 적용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겟앰프드와 같이 비속어 사이에 1또는 1111111을 넣어도 필터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이 경우 ㅡ를 통해 필터링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2.1.2 특수기호로 처리하는 방식

많은 게임들이 사용한다. 욕설을 사용시 한글 한글자 당 주로 *, ** 등으로 표기한다. 욕설이 되는 단어 전체를 특수기호처리 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만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엘소드, 루리웹 같은 경우는 ♡로 처리한다.
과거 바람의나라에서는 $로 처리되었다. 네이버에서는 ㅇㅇㅇ로 처리된다.

2.1.3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방식

넥슨의 게임에서 자주 쓰이며, 욕설을 다른 단어로 교체해서 표시하는 방식이다.

  • 새끼 → 아이, X새끼 → 개아이강아지로 해버리지
  • 애자 → 친구
  • 미친 → 나쁜
  • 자지 → 거기

물론 이런경우 미애자라즐 같은걸 치면 미친구라즐 따위로 변하는 맹점도 있다

소드걸스에서는 비범한 센스를 보인다.

  • 강간 → 원치 않아요

네이트 판에서도 필터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존나 → 조카
  • 걸레 → 수건
  • 씨발 → 신발
  • 좆같다 → _같다 과거에는 '성기'로 대체되었다

등등...

2.1.4 아예 출력이 안되게 하는 방식

보통 욕설부분을 #$^&% 같은 특수기호로 대체하는 방식.[1] 보통 스타크래프트2 가 대표적. 설정으로 필터링을 해제할수 있다.

2.1.5 필터링 여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식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북미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대체로 위의 특수기호 출력 방식을 사용하여 필터링하지만 사용자 옵션에서 필터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2 한계와 문제점

인도주의적, 기술적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사람이 일일이 모든 게이머들의 채팅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기계를 통해 검열하게 하는데, 기계의 한계상 약간의 꼼수를 쓰면 쉽게 회피가 가능하다. 중간에 숫자나 기호를 넣는다던가[2], 글자를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다. ' X새끼'는 '개샛기', '개색기'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 외에서 'X발' 등은 'C8', '18', '씨FOOT', '씨1발' 등, '존나'는 조낸'졸라' 등등 수많은 변형 형태가 있다. 이 자식들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사실 의외로 많은 넷상의 유사 욕설들은 이런 과정을 피하려고 만들어진게 보편화되다보니 정착하게 된 것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 문장의 일부조차 욕설 등으로 인식하거나 필터링을 가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그 게임이 부적절한 단어 부분만 다른 단어로 대체하거나 복자 처리해 내보내는 구조가 아닌 아예 채팅 등이 입력 자체가 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 불편함은 더욱 심화된다.

  • 그거 보지 마라. 눈 썩어. -> 그거 **** 마라. 눈 썩어. (보지를 욕설 등으로 인식)
  • 백년묵은 버섯 -> 백...묵은 버섯(년을 욕설로 인식)[3]
  • 어딜도망가 → 어XXXX('어'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들을 두 글자씩 한 단어로 인식)[4]
  • 상자위 -> 상** (...) [5]
  • 전성기 -> 전** (성기를 욕설로 인식)
  • 수호자궁으로 잡으세요 -> 수호**으로 잡으세요[6]
  • 처음부터 -> 마비노기에 나오는 사례로 처음부터의 음부로 인식되서 아예 출력이 안된다. 이 표현을 전하려면 처음과 부터를 띄어써야 한다.
  • ~해야 한다. -> ~해**다. ('해야'의 야와 '한다'의 한을 합쳐서 '야한'으로 인식) 어찌 보면 가장 불편한 사례 중 하나다.
  • 메이플, 던파, 카트 -> **** (귀혼에서의 경쟁작(?) 필터링. 금지어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사이퍼즈에서는 일상적인 용어인 '짜증나', '젠장' 정도의 가벼운(?) 푸념성 문장마저 전부 필터링한다.'시바'는 필터링이 안된다 마음껏쓰자

또한 코드 문제상 전혀 안 그럴 단어도 욕으로 인식하는 버그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제로보드에서 '려운'을 으로 인식하는 현상인데,[7] 이는 KS X 1001 완성형의 코드 체계의 한계(한글 1글자당 2바이트)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벌어진다. 실제로 메모장에서 '려운좆'이라고 쓰고 ANSI 인코딩으로 저장해서 HEX 에디터로 뜯어 보면 'B7 C1 BF EE C1 BF' 이렇게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의 B7 C1 BF EE가 '려운'에 해당하는 자리이고 뒤의 C1 BF가 '좆'에 해당하는 자리. 이 현상을 피하려면 제로보드 설치하고 관리하는 쪽에서 코드 인식방법을 다르게 만드는 수밖에는 없다.

필터링되면(욕을 사용하면)패널티가 있는 게임에서 특수기호로 필터링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특수기호만 입력해서 패널티없이 필터링된것처럼 보이게 할수있다

3 회사 입사과정에서의 필터링

대개 공채시즌에 회사에 쏟어져 들어오는 수 만 개[8]의 서류를 스펙을 포함한 여러 기준으로 일괄심사하여 일정 기준 이하의 서류들은 모두 탈락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사팀 직원 몇 명 내지 몇십명이 그 많은 서류를 전부 심사할 수 없으므로 이 방식이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비판도 많다.
예를 들면 졸업 이후에는 바꾸기가 힘든 학벌, 학점, 학과, 나이 등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하다거나, 영어실력과 큰 상관이 없는 일에도 영어성적을 많이 본다거나...
그나마 2012년 기준에서의 상황도 조금 나아진 거라는 게 무섭다. 예전에는 모 대학에서 인사담당자가 엑셀로 서류 거르는데 30초면 충분하다고 했던 적도 있다.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 경쟁을 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면접이고 인성이고 이 스펙이 있어야 기회가 있으니까.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서류심사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 비용, 인력이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사실.
한국수력원자력을 위시한 몇 군데 공기업이나 삼성그룹처럼 일정 기준을 통과한 모든 사람들에게 시험을 볼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대안이지만, 먼저 돈이 많이 들고,(...) 구직자들도 회사별로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데 부담이 많으므로 완전한 대안은 아니라서... 이래 저래 난감하다.

당연한 거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은 기준 미달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는 시스템으로 걸러낸다. 아예 읽지도 않는다는 소리. 지원자들은억울하겠지만 그 많은 자소서를 읽는 인사팀 입장에서도 고충이 많을 듯.
  1. 아예 지워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두겹으로 쓰면 계획대로라는 허점이 있다. 새새끼끼라고 치면은 중간에 새끼가 사라지고 새끼만 남는다.
  2.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병1신이 있다.
  3.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에서 실제로 나온 필터링 사례다.
  4. 이쪽은 요구르팅에서 있었던 사례.
  5. 짤방으로 돌아다니기도했는데, 서든어택에서 실제로 있던 사례다..
  6. 사이퍼즈에서 나온 사례로 수호자를 궁극기로 잡으라는 얘기이다.
  7. 일례로 구글에서 "어려운", "어좆"을 같이 넣고(따옴표 포함) 검색하면 어려운이 어좆으로 깨진 듯한 검색결과들이 꽤 보인다.
  8. 과장이 아니다. 30대 그룹이나 그 외에 이름이 좀 알려진 대기업은 공채공고 한 번 내면 저 정도는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