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피아

1 그리스 신화의 괴수

하피 참조.

2 벨기에의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은 라울 세르베(Raoul Servais).
네덜란드 영화배우인 Will Spoor가 주인공 역할을 했고, 여배우 Fran Waller Zeper가 하르피아로 등장했다.

1979년 칸 영화제에서 단편부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실제 배우를 촬영한 후 배경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음성효과 및 영상의 색채 등이 주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전체적으로 스톱모션이나 인형극 같은 기법을 넣었으며, 중간중간 간간히 보면 재치있거나 위트넘치는 장면도 있는 호러물이기도 하다.

2.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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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산책 도중 어떤 남성으로부터 목졸림을 당해 비명지르고 있는 여성을 구해준다. 그런데 그 여성은 괴수인 하르피아였다. 그러나 주인공은 두려움 없이 모자를 벗어 공손히 인사까지 하고, 하르피아를 불쌍히 생각했는지 집으로 데리고 가서 돌봐도 주고 담요도 덮어주며, 자기 식사시간에 나타났을 때 음식도 나눠준다. 그러나 하르피아는 주인공이 잘 대해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자기 음식을 먹을때마다 주인공 몫의 음식까지도 빼앗아먹는다. 뭔가를 먹으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 먹어버리는 하르피아 때문에 굶주리던 주인공은 도망치려 하지만, 하르피아에게 들켜 다리까지 잡혀먹히는 신세가 된다.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였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결국 레코드 음악으로 하르피아의 주의를 끈 뒤, 몰래 팔로 걸어서(...) 집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노점상을 발견하고 누가 벨기에 영화 아니랠까봐겨우겨우 감자튀김을 사먹어 허기를 채우는데, 하르피아가 나타나 그것마저 전부 먹어버린다. 인내심이 바닥난 주인공은 하르피아의 목을 졸라 죽이려 하지만, 지나가던 경찰관이 하르피아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와 주인공을 도검으로 후려치는 것으로 끝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죽자 눈을 둥글게 뜨며 미소짓는 하르피아의 표정이 섬뜩할 정도.

잘 생각해보면 영화 첨에 하르피아를 목졸랐다가 주인공이 쳤던 그 남자도 하르피아에게 진절머리가 났을 것이고, 주인공 역시 하르피아를 구하고 나서 같이 지내보고 나서야 하르피아가 사람을 이용만 해먹는 배은망덕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역시 맨 처음의 남자같이 하르피아를 죽이려고 하게 되고, 자신도 지나가던 경찰에게 칼을 맞는다. 그리고 하르피아를 보게 된 그 경찰관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