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라이트

1 개요

하이디 라이트(Heidi Wright).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여성이며, 직업은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고 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이다.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소개문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경찰관으로 13년간 근무했으며, 1994년에는 올해의 캘리포니아 순찰대원상을 받았다고 한다. 하이디의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인터넷상의 어디에서도 생년이 언제인지 밝힌 자료는 없으나, 하이디가 스스로 밝힌 경력을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1960년대 중반, 혹은 후반에 태어난 듯하다.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나온 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되었다. 국내에선 TV동물농장에 출연하며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고, 옆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현재 세계 곳곳에서 많은 방송을 타고, 정말 동물과 오감을 넘은 무언가로 교감하여 마음을 읽고 상처받은 동물들의 마음을 여는 능력을 지닌 듯하다. 하지만..

2 비판

하이디가 나온 방송들을 보면, 동물들의 그동안 이유를 알 수 없던 행동을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체로 해당 동물과 둘이서 교감을 하여 동물의 마음을 읽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하며, 사람과 동물간 이해를 도와 갈등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적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항목에서 보듯이 이러한 현상은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하이디가 보여준 능력은 놀라우며 전세계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동물들의 행위와 하이디가 말한 그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말도 안 통하는 동물의 마음을 읽었다고 주장한 뒤 동물의 행동이 급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하이디가 보여주는 행위는 매우 비과학적인 모습이다. 하이디가 개설한 홈페이지에서 동물의 사진을 보내주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글과 타이틀을 내걸어서 더욱 이러한 의심이 커졌고 아예 심령적 능력(사기 행각)이라는 해석이 나와서 논란이 되었다.

또한 방송에서 진출하여 보여준 놀라운 모습은 카메라의 편집이나 프로그램 내부에서의 과장적 해석, 심하게 짚어본다면 그저 일련의 사기 행각일지도 모른다. 많이 양보해도 전세계에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하이디가 최초이며 단순히 어떤 교육을 받아서 직업군을 양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마디로 초능력을 연마하는 셈이다. 동물의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다룰 수 있는 조련사나 수의사, 해외에서 종종 나오는 도그 마스터와 같은 특정 동물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동물을 다루는 법을 알게 되는 것 이상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

그러니까 동물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다 보니 동물의 속마음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한 마디로 무술을 배워서 장풍을 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녀는 자신이 사기 행각을 벌인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은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긴 했으나..

3 결론

애당초 타 종과의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육감적 교감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불가능에 가까운 행위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의 마음을 읽고 동물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역시 정말로 진실인지 일련의 사기 행각인 거짓인지 확신할 수 없다. 누군가가 직접 나서 하이디가 말하는 능력의 진위를 가려 결론을 내기 전까지는, 전적인 판단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허나 하이디가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행위들은 초능력, 영능력에 가까움은 엄연한 사실이며 진실 확인이 불투명해 거짓이라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 있는 상황이다.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나 동물 행동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조련사들은 대체로, '실제의 탁월한 통찰력 및 행동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자기홍보성 판타지를 가미한 컨셉마케팅 사기꾼'으로 보거나, 아니면 '동물 행동분석에 대한 뛰어난 재능이 있으나, 스스로는 그것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능력습득이 아니라 정말로 동물과 초자연적 교감적을 하고 있는 것이라 믿어버린 사람'이라고 본다. 사기꾼임을 확신하는 회의론자들의 경우 하이디가 동물행동학 지식에 전형적인 멘탈리즘(metalism) 및 콜드리딩(cold-reading) 수법을 사용하는 것 뿐이라고 확신하는 편[1]

어느 쪽이든 매우 회의적이며 비판적인 편.

덧붙여서 주변에서 동물의 마음을 교감으로만 읽을 수 있다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깔고 들어가라.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 혹은 야생동물들도 각자 행위에 따라 표출하는 자신의 감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것으로 해당 동물의 대략적인 상황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속마음을 읽는 것은 그냥 독심술이나 마찬가지이다.)
  1. 멘탈리즘은 소위 '독심술(讀心術: mind-reading)'로, 19세기에 서양에서 꽤 유행하던 오컬트 및 신비주의 풍조에 편승하여 마술사들이 행하던 행동학적 심리트릭이다. 그러한 일련의 기법들 중 대표적인 것이 '콜드리딩'이며, 현재 상대의 심리, 상황을 파악하기 적절한 계산된 질문들을 하면서 "~죠?", "~인가요?" 하는 식으로 상대의 확인을 요하는 질문들을 연거푸 쏟아내면서 상대가 자각하지 못하는 미세한 신체반응 등을 관찰하는 행위다. 알아내고 싶은 내용에 대해 소거법을 적용한 계산된 질문들을 쏟아내가며 하나 하나 '오답'들을 제외해나가면서 정답을 찾는 식. 예컨대, 상대 마음 속의 숫자를 알아낸다면서 "~자릿 수의 숫자를 생각하세요"라고 한정을 시킨 후, "첫 자리는 1... 2... 3... 4... " 독백하는 척 하면서 숫자를 언급하다가 상대가 미세한 신체반응을 움찔 보이는 것으로 하나 하나 숫자를 확정시키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