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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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and charge
우어어어어 덤벼라 잉글랜드 촌놈덜아아아아
스코틀랜드하이랜더들이 사용한 전술. 1640년 즈음에 개발되었고 스튜어트 왕조의 지지자들인 '자코바이트'(Jacobite)들이 영국군에 맞서 사용하였다. 그 전에는 배틀액스와 양손 클레이모어를 들고 싸우던 하이랜더들은 머스킷의 발명 이후 근접전에 강한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사격전을 무효화하기 위해서, 아군 머스켓사수들의 지원아래, 일부 부대가 한손 클레이모어와 소형방패(타지)를 들고 접근한뒤 근접전으로 상대를 박살내는 전술이다.

일단 하이랜더 측도 머스킷이 있으니 닥돌하다 전멸할 일은 적고(견제), 적의 사격이나 총검 공격은 방패로 막아내며, 무엇보다 상대방은 하이랜더의 접근에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사격을 제대로 못하고 접근전이 시작되면 무능력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아직 플러그형 총검이 사용되고 있던 시절이라 일단 근접전으로 들어가면 당황한 레드 코트들이 총구에 총검을 끼우려고 허둥거리다가 하이랜더들에게 썰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정적으로 이 전술이 가능했던 건 머스킷 총의 조악한 성능 때문이었다. 무장한 성인남성의 100m 달리기 속도는 대략 20내외였는데, 초기 머스킷총 유효사거리는 길어야 150m, 연사속도가 빨라야 분당 2발 내지 3발이었다. 그러니 근접 닥돌전술인 하이랜드 차지가 먹힐 수 있었던 거다.

그러나 소켓형 총검과 하이랜드 차지에 대항하기 위한 대형이 개발되면서 하이랜드 차지를 거는 것은 오히려 날 죽여달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어졌다. 결국 1746년의 쿨로덴 전투에서는 영국군이 하이랜드 차지를 머스켓으로 저지하고 근접전에서 총의 총검술으로 압도했다.

한편, 하이랜드 차지와 비슷한 형식의 전술을 고안한 나라가 있었는데, 스웨덴의 구스타브 2세 아돌프 치하의 스웨덴이었다. 그는 자신이 추진했던 머스킷 경량화와는 별개로 스웨덴 머스킷 총병들에게 한손검을 장비시켰고, 일제 사격이 끝나고 적과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근접전을 펼칠 타이밍이 되면 바로 적 전열을 향해 발도돌격을 하도록 했다. 그 수많은 머스킷병들이 일제히 괴성을 지르면서 칼이나 버디슈 같은 냉병기를 들고 돌격했으니 적들로서는 겁을 먹고 전열이 붕괴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구스타브 2세가 전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사실 30년 전쟁 당시 수 만명의 스코틀랜드인들이 경제적 이유와 종교적 신념이 겹쳐 주로 스웨덴군 휘하의 개신교파 용병으로 참전했으며, 조금 훗날 청교도 혁명 당시 스코틀랜드 개신교도 언약파 (Covenanters)의 맹장으로 활약한 알렉산더 레슬리 같은 장군들 또한 군사적 커리어의 초석은 북방의 사자 휘하에서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보병 전열들의 근접->근거리 사격->돌격이라는 전술은 스웨덴에서 아예 배워 왔거나 적어도 큰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점은 존 모릴 등을 비롯한 역사학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주장이다.

Europa Universalis 3에서는 하이랜더 보병(Highlanders Infantry)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되어있다. 사격 능력은 그저 그렇지만 돌격시 데미지가 100년 후에 나올 병과, 즉 레드코트와 동격으로 아주 높게 구현되어있다. 확장팩인 Divine Wind에서는 영국이 존재할 경우 스코틀랜드가 받을 수 있는 돌격 보너스로도 추가되었다. EU4에서도 스코틀랜드는 마찬가지 돌격 보너스를 받는다.

Warhammer 40,000에서는 어느 종족에나 존재하는 기본 근접 전술. 너도나도 한손 근접 무기랑 소형 발사무기를 하나씩 들고 닥돌하는 근접 병과 모델이 복수로 존재한다. 소형 발사 무기는 사격 페이즈에도 사용할 수 있고 근접전시 공격 횟수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