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이다

1 개요

인조인간 키카이다 시리즈의 악역으로 당시까지 라이벌 개념이 희박하던 특촬물에서 최초로 크게 성공한 라이벌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의 의미는 파괴다.

주인공보다 강력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점과 악의 전사이면서도 비겁한 것을 싫어하며 자존심이 강하다는 캐릭터 성 때문에 크게 인기를 얻었고 시리즈가 종료된 후로도 종종 회자되는 최고의 악역이 되었다.

원래는 설정되지 않았던 캐릭터였으나 당시 토에이의 전무였던 와타나베 요시노리의 발안으로 이시노모리 쇼타로와 특촬판 각본인 나가사카 슈케이가 대화를 거듭해서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캐릭터가 확실하게 굳지 않아서 코믹스판과 특촬판은 기본은 같으나 세부적으로는 다르다.

여러 작품에서 오마쥬된다. 하와이에서는 국민 악역. 초전자 바이오맨의 유명한 악역인 바이오 헌터 실바도 이 하카이다의 오마쥬다.

2 코믹스판

코믹스판에서는 프로페서 길이 설계하고 코묘지 박사가 제작한 로봇이다. 후에 길에 의하여 키카이다에 대한 견제로 코묘지 박사의 뇌가 하카이다에 이식되며 점점 코묘지 박사의 뇌에 의하여 영향을 받아서 하카이다의 성격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길이 직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을 보면 이러한 변화는 완전히 예상 밖의 사고로 한 번 파괴된 키카이다를 하카이다가 수리하고 나서야 길은 그것을 알아차렸으나 때는 이미 늦어서 키카이다에 의하여 코묘지 박사의 뇌는 원래 육체로 돌아가고 하카이다는 버려진다.

그 후 기지가 붕괴할 때 중상을 입은 길의 뇌가 하카이다에 이식되어 길 하카이다가 되었으며 길 하카이다는 다른 다크 간부의 뇌가 이식된 레드, 실버, 블루 하카이다와 함께 지로와 이치로와 맞서다 합체하여 갓타이다가 되나 약점인 뇌를 공격당하여 파괴당하고 멀쩡한 부품을 긁어모아 길 하카이다만 복구된다.

스쉐도우에서 길이 설계한 자이언트 데빌을 만들려고 하자 잠깐 하카이다와 힘을 합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스스로가 자이언트 데빌을 차지하여 야망을 이룰려고 하다가 키카이다가 가진 최후의 무기에 당하여 하카이다는 완전히 파괴되고 그 뇌인 길도 죽는다.

3 애니메이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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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판에 기준되나 양산형 하카이다 등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여기서는 사부로의 자아가 눈을 떠서 길을 죽인다. 그 후에 나온 OVA에서는 프로페서 길이 스스로의 뇌를 하카이다의 몸에 이식하고, 다크의 간부 3명의 뇌도 역시 레드, 실버, 블루 하카이다의 보디에 이식해서 하카이다 4인방으로 부활해서 지로와 이치로, 리에코, 아키라를 습격한다.

4 특촬판

코믹스판과는 다르게 설계한 것은 길이 아니라 코묘지 박사로 프로페서 길이 타도 키카이다를 위하여 코묘지 박사를 세뇌하여 만들게 했다.

작중에서의 등장은 35화의 예고가 처음. 테마를 인간체인 사부로의 테마와 변신 후인 하카이다의 테마인 2가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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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몸에 뇌가 노출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 이 뇌는 코묘지 박사의 뇌로 키카이다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이식한 것이며 주기적으로 혈액 교환을 하지 않으면 코묘지 박사의 뇌가 죽어버린다. 그 상태의 하카이다의 기능은 극히 저하하여 다크의 잡병인 안드로이드맨의 수준까지 떨어져 버린다.

하카이다의 특징인 이 머리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촬영진도 고심한 모양으로 파손이 잦았기 때문에 항상 예비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키카이다의 양심회로의 정반대의 기능을 가진 악마회로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양심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많은 키카이다에 비해서 하카이다의 전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한다.

무기로는 초고주파 탄을 발사하는 리볼버 형태의 샷건 하카이다 샷이 있다. 설정상으로 이 탄에 맞은 기계는 단 한방에 박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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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머신은 로켓 런처를 장비한 바이크, 흰 까마귀.

후에 붉은 지뢰 두꺼비에게 키카이다가 박살나버리자 "이제 키카이다가 없으니 나의 존재의 의미는 뭐지? 난 누구지? 난 이제 뭘해야 하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에 빠지게 되고 회로붕괴를 일으켜 급기야 자신을 만든 길 박사까지 죽이려고 기습하지만, 자신을 능가하는 최강의 다크 파괴로봇 백골 날다람쥐에게 패배, 지로의 품에서 죽는다.

속편인 키카이다 01에서는 코믹스판처럼 길 하카이다가 등장하지만 코믹스판과는 다르게 완전히 별개의 로봇으로 실제로 길 하카이다의 경우 길의 육체가 죽었기 때문에 혈액 교환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카이다와 동형이지만 별개의 개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LD판 설명서에도 각각 다른 로봇이라고 명시되어있다.

키카이다 01의 길 하카이다는 원작처럼 길의 인격을 갖지는 않으며 디자인도 다르고 쉐도우에 의하여 세뇌되어 개그 캐릭터가 되고 만다. 더구나 성격도 당당한 악의 전사에서 비열하고 오만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전투능력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품 후반까지 강적이라는 점은 변함없었다.

키카이다 REBOOT에서는 코묘지 박사가 아닌 프로페서 길이 직접 제작하며, 뇌 역시 자신의 뇌를 이식해 키카이다와 대치한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콜라보 에피소드에서는 센고쿠 료마가 자신의 뇌를 이식해 새로운 몸으로 사용. 하지만 파괴충동에 지배당해 폭주하다가 키카이다와 카치도키 암즈에 밀리고 퇴각한 후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다.

5 인조인간 하카이다의 하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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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는 다르게 인간체의 이름이 료이며 성격도 더 과묵하게 변경되었다. 오히려 인간체일 때보다 하카이다 상태에서 말이 더 많은 편. 인간의 뇌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의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악의 전사라는 느낌이 많이 퇴색되어서인지 악마회로는 파괴회로로 변경되었다.

지저스 타운의 치안유지용으로 개발된 전투로봇이다. 원작처럼 인간의 뇌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이에 따라 완전한 로봇이다. 그러나 하카이다는 실패작이었고 치안유지는 물론이고 제작자들의 말조차 듣지 않는 통제불능의 로봇으로 결국 폐기처분에 위기에 놓였을 때 하카이다의 제작에 관여한 과학자들이 하카이다를 훔쳐서 외딴 섬에 봉인한다.

그러나 도굴꾼들이 하카이다가 봉인된 섬에 들어와서 하카이다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하카이다는 도굴꾼들을 몰살시킨 다음,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고향인 지저스 타운으로 향한다.

지저스 타운은 치안유지조직 파견하여 하카이다를 요격하나 전멸하고 하카이다는 지저스 타운으로 침입하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상을 입게 된다. 그것을 구한 것이 지저스 타운과 지저스 타운을 통치하는 구르제프에 대항하는 반란군으로 하카이다는 그 멤버인 카오루에게 호감을 갖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저 제멋대로 날뛸 뿐인 쓰레기들이었고 결국 하카이다는 그들을 내쳐버린다.

그러나 때마침 하카이다의 후계기인 미카엘이 부하들을 이끌고 들이닥쳐 반란군을 일소하고 그 과정에서 카오루도 죽는다. 카오루의 유품인 방울을 받아든 하카이다는 미카엘과 싸워서 미카엘을 꺾고 구르제프의 야망을 분쇄한 다음 정처없이 길을 떠난다.

전투능력은 비범하여 중무장한 개조인간정도라면 손쉽게 맨손으로도 처리할 수 있으며,단독으로 하카이다와 대적할 만한 것은 하카이다의 후계기인 미카엘로 미카엘은 화력의 측면에서는 하카이다에게 뒤쳐지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는 하카이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총합적으로는 미카엘이 하카이다를 압도한다.

하카이다의 경우 하카이다 샷, 암 샷등을 장비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미카엘은 전차형태의 로봇과 합체하는 것이 가능하나 암 샷[1]에 의하여 격파된 것을 보면 역시 하카이다의 화력이 지나치게 돌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노우에 토시키가 각본을 쓴 세가새턴용 게임 라스트 저지먼트에서도 속투. 다만 게임의 완성도는 처참하다.

  1. 디렉터즈 컷 버전에서는 흉부에 숨겨진 에너지포에 격파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