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신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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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그래도 일시적으로 산 모습이니 좀 낫다

이누야샤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츠오카 후미오/김태훈

본편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살았던 승려.

살아 있을 때부터 높은 법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 명성을 얻었다.

여러 해에 걸친 기근과 역병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러지게 되었을때, 병자를 돌보던 중 병에 걸려 쓰러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의지할데가 없어져 불안해하고 탄식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등신불(等身佛)이 되어 입적하고, 백령산에 모셔지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성불하지도 못했고 부처가 되지도 못한채 원령으로서 이승에 발이 묶이게 되었다. 등신불이 되기 위해 산채로 대나무통애 담겨 땅에 묻히고 죽음을 기다리던 순간에 사람들이 자기가 죽기를 바란다는 생각에 의한 혼란과 죽음에 대한 공포, 한평생 선하게 살아온 자신이 왜 이런 끔찍한 죽음을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억울함과 번뇌로 혼란을 겪게 되었다. 곧이어 숨은 끊어졌지만 자신이 성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대한 절망과 원한으로 이승을 떠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마음의 어둠을 파고든 나라쿠가 그에게 모든 인간을 미워하라며 접근하고, 나라쿠에게 이용당해 그를 성역인 백령산에 숨기게 된다.

백령산 에피 초반부터 이누야샤 일행을 골치썩게한 결계를 친 것도 전부 이 사람의 짓.

등신불로서 작중에선 썩어문드러진 미이라와 같은 상태로만 나오는데도, 높은 법력을 발휘해 백령산에서 사기를 정화하는 성스러운 결계를 치게 된다. 생전에 쓰던 독고저마저도 결계를 치는 법력이 있으며, 요괴는 결계 안에서 버티기 어렵다.

이루 결계의 중심에서 미로쿠와 산고가 그를 찾아낸다. 그러나 이때도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나라쿠를 위해 결계를 풀지 않겠다고 한다. 살아있을때 너무 착하게 사느라 자신을 위해 번뇌나 방황을 못한 그 원념이 땅에 남아 버린 꼴이라 그런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키쿄우도 그의 이런 심정에 공감하기도 했다.

미로쿠와 산고는 아무도 하쿠신 선사를 나무랄수 없다는 사실엔 동감하지만 결계를 깨뜨리기위해 그와 대적한다. 결국 미로쿠의 풍혈에 튕겨나가서 산의 결계가 일시적으로 깨지고 마침 타이밍 좋게도 다른 싸움터에서 결계에 의해 요력이 정화당해 인간 상태로 쟈코츠한테 발리고 있던 이누야샤를 구제하게 된다.

산에서 튕겨나간 뒤에도 추스리고 자신의 주변에 결계를 가동시킨다. 그러나 때마침 지나가던 키쿄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하쿠신은 자신이 나라쿠에게 구원받았다고 말하지만 키쿄우는 이는 거짓 구원이라고 일러주며 자신이 그의 영혼을 위로할수 있도록 결계를 풀 것을 종용한다.

키쿄우의 설득에 마음을 열고 일시적으로 결계를 풀자 키쿄우는 그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데 원한이나 증오 같은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그는 사람들을 원망했단 게 아니라 성인으로 훌륭하게 입적하고 싶었지만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나약함에 실망하게 되었고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과 실망 때문에 성불하지 못했던 거였다.

이후 키쿄우에게 위로를 받아 성불하게 된다. 이후 키쿄우가 에피소드 초반에 부탁받은 도적 나찰의 영혼도 함께 성불한다.

살아있을때는 성인에 가까울 정도로 선하고 올바른 삶을 살았지만 죽어서는 나라쿠에게 이용당해 민폐를 끼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선한 자는 악하고 악한 자는 선하다는 백령산 에피소드의 주제에 걸맞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