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

학부제
學部制

학문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대학의 세분화된 전공학과를 통ㆍ폐합하여 신입생을 모집하는 제도이다.[1]

대학[2]을 대학원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사용하는 '학부'와는 약간 개념이 다르게 사용된다.

1 개요

대학에서 비슷한 계통의 전공학과들을 통폐합하여 단일학부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1학년 때 계열 안에서 다양한 과목을 공부한 뒤 1학년 과정 종료 후 적성에 맞는 전공을 최종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년간 학부제 아래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 탐색의 여유가 주어지며, 기초교양을 가르친다는 대학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즉, 학부과정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한편 복수전공, 다전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제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1996년도에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다만 이름은 '학부'로 되어 있지만, 전공 선택이 따로 없어서 사실상 타 학과와 동일하게 운영되는 이름만 학부인 곳들도 있다. 예를들면 '전기전자공학부'라는 학부가 있는데 이 학부에는 '전기전자공학과'라는 학과밖에 없다거나.. 앞서 언급된 서울대학교의 경우도 전공진입이 따로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를 들어 자연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입학했으면 졸업할 때까지 '지구환경과학부 지구환경과학전공'이다. 사회대의 경제학부, 법대의 법학부, 자연대/공대 대부분의 학부들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다만 농생대에 소속된 학부들이나 정치외교학부, 소비자아동학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물리천문학부, 기계항공공학부[3] 등 전공이 여러 가지로 나뉘어서 전공진입이 있는 경우도 많다. 정치외교학부, 소비자아동학부 등은 어떤지 해당 학부에 다니는 위키러의 추가바람

2 현실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양극화 및 불균형이 발생하여 전공선택 시 인기학과로 가기 위한 과열경쟁이 빚어지는 폐단이 있다. 또한 인문학 및 일부 사회과학 같은 순수학문의 경우 [4] 전공 학생 수의 격감으로 인해 학문적 존속 자체를 위협받는 경우가 생겨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학부제를 폐지하고 다시 개별 학과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적인 폐단 외에도 학부 과정에 들어온 1학년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폐해가 심했는데, 특히 처음 입학했을 때는 이른바 분반(分班) 개념이라 하여 신입생들을 학부 내의 각 전공별로 인원을 균등히 배분하여 학교생활을 지도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1학년 학부생들은 2, 3, 4학년 전공학생들과 학회비 납부나 학생회장 선거권 부여 등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 모 국립대학의 1학년 학부생은 '우리는 권리는 없고,[5] 의무만 있는 노예[6]나 다름없다'고 자조하기도 했다.[7]

어떤 이는 1970~80년대 격렬했던 학생운동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려면 정부에서 학부제를 일찍 도입했으면 아주 손쉬웠을 것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하였다(...).[8]

또한 대형 학부의 경우 일부러 반을 적당히 나누는데 이게 전공학과 기준으로 임의로 나뉘어서 실제 전공과 반이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부 외교학반에 들어갔지만 실제 전공은 심리학과라거나. 또한 결국 학과가 정해지면 학과 사람들끼리 놀기 때문에 학부 시절의 인연이 사실상 시한부가 되어 깊이 친해지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1.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2. 대체로 학사학위가 수여되는 8학기 과정
  3. 각각 정치학전공/외교학전공, 소비자학과/아동가족학과, 일본/인도/동남아시아/서아시아언어문명전공, 물리학전공/천문학전공, 기계공학전공/우주항공공학전공. 참고로 소비자아동학부의 경우는 2학년 때부터 그냥 '학과'가 나뉜다(...) 학부 자체가 1학년에만 있는 편의적 개념.
  4. 철학과, 어문계열이 특히 심했다.
  5. 학생회장 선거권 없음, 전체학생총회에서 발언권 없음
  6. 타 전공학과로 배정된 학생에 대한 학생회비 반납거부, 1학년 학부생에 대한 학생회비 납부강요, 학과행사에 인원동원
  7. 이 학교는 2008년도 신입생까지 학부제를 유지하다가 2009학년도부터 거의 모든 학부를 분리하여 다시 전공학과로 복귀하였다.
  8. 학부생 사이의 인기전공 쟁탈을 위한 경쟁으로 인한 유대감 하락, 분반에 대한 거부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