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

1 개요

각급학교재학생 내지는 재적생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외국에선 운전면허증여권같은 대중적인 신분증으로 활용되지만 대한민국주민등록증이라는 끝판왕이 존재하므로 신분증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특히 고등학생까지는 미성년자이므로 주민등록증만으로 충분히 검증이 되고, 그나마 대학생의 경우 학생 신분임을 증명하기 위해 간혹 사용된다. 또한 대학교 학생증은 이렇다 할만한 인증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그냥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찍어내므로 교외에서는 신분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해봐야 금융기관과 연계해서 학생증 겸용카드를 만드는 정도.

원칙적으로 졸업하면 반납해야 되지만 졸업식 날 학생증을 회수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특히 외국의 경우 주민등록증같은 존재가 없다보니 신분증으로 쓰라고 그냥 준다. 덕분에 외국에서 학생증은 운전면허증과 함께 대표적인 신분증 중 하나로 활용된다.

2 외국의 학생증

여권도 없고, 운전면허증도 없다면 평생 신분증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

주민등록증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상 생각하기 힘든 일인데, 이는 대한민국과 같이 전 국민에게 일괄적으로 발급하는 주민등록증같은 신분증 제도가 있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 자체가 박정희 독재정권 당시 헌법상 자유를 일부 침해해서라도 국민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다소 탈법적인 발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주민등록증 항목 참조. 당연히 시민주의가 자리잡은 유럽 국가들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면 뒤집어진다. 영국은 지문을 수집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겠다고 했다가 한바탕 뒤집어지고 철회했다.

어쨌든 국가가 국민들의 일괄적인 신분관리를 시작하면 개인정보유출 등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 이유에서 이런저런 신분을 증명할만한 적당한 물건을 가져다 쓰는데 그 와중에 학생증이 보편적으로 쓰이게 된다. 여권의 경우 해외 여행을 가는 경우에만, 운전면허증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만 취득하므로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의무교육을 받지 않는 시민은 거의 없으므로 교육기관에서 발행되는 학생증은 적어도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고, 이것이 결국 신분증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2.1 일본의 학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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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증 예시. 일반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가상의 학생증을 사용하였지만, 양식은 완벽하게 일치한다.

일본의 학생증은 우리가 보통 연상하는 신용카드만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수첩형식으로 돼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때문에 일본에서 학생증이라고 하면 학생수첩(学生手帳)이나 생도수첩(生徒手帳)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생긴것 뿐만 아니라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도 여권과 매우 흡사한 형식을 띄고있다. 여권과 차이가 있다면 사증란에 메모를 할 수 있으며, 학생임을 증명하는 학생증은 카드형식으로 되어있어 지갑의 신분증 주머니같이 필요시엔 꺼내쓸 수 있단 점이다. 단 이는 학교의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여권같이 아예 한셋트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3 대한민국의 학생증

3.1 중,고등학교 학생증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이라면 생각보다 주력으로 사용되는 신분증이다. 미성년자들이 신분을 증명해야할 일이 별로 없어서인지 신분증 역할이 희박하지만, 자격증 시험부터 시작해서 은행업무까지[1] 생각보다 다방면으로 쓰인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증에 식권기능이나 교통카드 기능을 붙이기도 하고, 몇몇 학교는 은행과 연계해서 체크카드까지 되게 하는 곳도 있다. 끈을 다는 등의 기능은 일정금액을 더 내고 붙일 수 있지만 담임이 일괄적으로 통일해버린다면..

일반적으로 기재되어 있는 사항은 증명사진과, 본인의 이름, 주소, 발급일자, 유효기간[2]이 적혀있다. 주민등록번호는 예전에는 학생증의 필수요소 중 하나였지만, 최근들어 생년월일로 대체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즉 주민등록번호 기재여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 외에도 식권기능이나 도서관 대여카드등과 같은 기능을 학생증에 추가하는 학교는 일반적으로 바코드를 추가하는데, 마그네틱 카드나 IC칩까지 붙여 체크카드와 연동시키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학교는 학생증이 있어야 출입문이 열리기도 한다(...).어떤 학교는 아주 심플하게 종이에다가 코팅해서 준다(...).

대한민국에서 만 9세 이상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경우, 행정관서에 별도로 신청하여 학생증에 준하는 국가 신분증인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참고로 청소년증 발급 대상이 아닌 만 9세 미만의 국민이 공식적으로 자신만의 신분을 보증해주는 신분증으로 발급 가능한건 여권 뿐이다.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의료보험증 등을 신분증으로 받아주는 곳이 있다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나, 이는 자신만의 신분을 보증하는 신분증이 아니다.

하지만 주민등록증 발급 후, 학생증은 장롱에 고히 모셔두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등 취급이 영 좋지 못하게 된다. 뭐가 어떻게 굴러가도, 일단 성인이 된 이후 학생증을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괄적인 신분증인 주민등록증(혹은 운전면허증)이 존재하는 이유도 있고, 성인의 신분증명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학생증을 제시하면, 대부분 안 받아준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교통수단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시외버스의 경우 20%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장거리 가는 경우 많이 사용되는 편.[3] 영화관 같은 곳에서도 중, 고등학생은 학생 할인을 받을 때 학생증을 제시해야 한다.

3.2 대학교,대학원 학생증

대학교에서 발행하는 대학생의 신분증은 졸업할 때까지 신분증으로 받아주지만,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신분증명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평범한 신분증명에는 대부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사용하는 이유도 있지만, 자신이 어느 대학을 다니는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가 조금 랭크가 있어서 누가 들어도 환호성이 나오는 곳이라면, 자랑스럽게 대학교 학생증만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몇몇 명문대학 학생증은 허세를 부리거나 성인이라고 사기치기 위해 위조해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주민등록증 뺨치는 위조방지 장치가 곳곳에 달려있다. 또한 토익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 등에서 성인의 학생증은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는 곳이 많아 이런 곳에 대학교 학생증만 들고갔다가는 아까운 시험비만 날리고 쫒겨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립대학이 발행한 학생증만 공인 신분증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당연히 자신의 학생증이 실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보통 이름, 학번, 소속 단과대학전공, 생년월일과 성별, 바코드, 그리고 사진이 박혀있고 IC 칩이나 마그네틱 등이 내장되어 있다. 혈액형을 기재하는 학교도 있다. 사진은 보통 입학원서 작성할 때 제출한 사진이나 OT 직전에 제출한 사진을 집어넣는지라 1학년때 처음으로 발급받고 한번도 재발급 받지 않은 학생증을 보면 도대체 이 사람이 소지인과 동일인물인가 싶은 물건도 종종 발견된다. 체크카드 겸용 학생증이라면 마모는 기본, 마모되지 않더라도 카드 프린터와 공자재의 문제로 염료의 물이 빠지면서 얼굴이 점점 흐릿해진다.

대학교 학생증은 웬만해서는 졸업했다고 바로 뽀개버리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도서관 출입증 겸 도서 대출증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다만 모교라 하더라도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학생증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학부 때의 학적 기록은 남아 있지만 학적시스템에 학부 기록은 졸업자로 처리되고 각종 전산 시스템에서 대학원 학번으로 새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 다른 학교 대학원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대다수의 대학 도서관들이 바코드RFID 등으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서 도서관 출입부터 시작해서 대출반납은 물론 자리배정까지도 학생증을 분실하였거나 안 가져왔다면 매우 귀찮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다기능 학생증이라 해서 학생증에 오만가지 기능을 때려박는게 유행인지라, 건물 출입카드라든가 은행 현금카드, K-Cash, 교통카드, 전자출결 등의 기능들을 넣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지갑 등을 분실하였을 때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려면 다른 카드들보다 학생증부터 재발급 받아야 되는데, 무료이거나 기껏해야 1천원 정도인 타 체크카드에 비해 재발급비용도 더럽게 비싸고 학교 학적시스템 등과 연계해야되는 등등의 이유로 타 은행체크카드보다 재발급 받는데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학교 측에서는 몇 년 마다 한번씩 디자인을 바꾼다. 그리고 그 디자인은 바뀔 때마다 구려져서 학생들은 불평한다. 그래서 현재 쓰고 있는 디자인보다 2~3 단계 예전에 쓰던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학교 (?)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학교 학생증은 교통카드체크카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보통 학교 주거래 은행의 체크카드 기능을 겸용하게 되는데, 대다수 학교는 학생증에 금융기능 넣을지 여부를 학생이 직접 선택하게 했고, 체크카드가 자동발급되더라도 당연히 자기가 계속 쓰던 은행이 아닌 한 오직 학생증 용도로만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은행들이 발급해주는 학생증에 체크카드와 함께 대체로 20대 대상의 금융특화상품이나 혜택을 곁다리로 넣어주고 있으니, 수수료 혜택 같은 것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혜택으로는 대구은행 학생증에 소속된 학교의 ATM 수수료 면제 기능이 있다.

입학 전엔 인연이 없었더라도, 학생증과 연결하는 은행은 학교의 주거래은행인 경우가 많아서 학교본부와 학생들끼리의 금융거래에서는 자주 쓰게 되기 마련이다. 금융겸용 학생증 발급이 의무화된 대부분의 국내 대학교들은 학생들에게 학생증 발급해주는 주거래은행 계좌를 학교에 등록시키게 한다. 학생증에 타행계좌 등록은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4] 심하면 학교 ERP에 등록이 안될 수도 있다. 당연히 이 계좌로 학교가 주는 짭잘한 용돈인 등록금 환급금과 장학금, 랩비, 졸업 후 대학생협 환급금 등을 지급하기 마련. 네트워크 효과가 생기는만큼 학생회나 동아리 등의 거래은행도 동일 계좌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MT비처럼 개인대 개인의 학생들끼리의 사적인 거래에도 각종 핀테크 서비스를 써본다든가 타행 다니는 부모님이나 선배들의 영업이 없는 이상은 학생증 주거래를 따라가기 마련. 금융 덕질에 빠져 전 금융기관과 거래를 트는 경우는 예외로 하자

물론 최근 들어 ERP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타행 계좌를 등록하기 쉬워졌고 20대를 겨냥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락스타, S20, 와삭바삭 등등 각종 상품들이 늘었지만 각 모임의 총무들이 회비통장으로 타행 계좌를 제안하면 조용히 학생증 연결은행 계좌를 추가로 알려달라는 회원들의 요구를 피하기 쉽지 않다(...). 심지어 산학협력단 등에 복수입점한 은행이 있더라도 학생증 발급은행의 ATM기 분포가 압도적인 경우가 많아 당장 교내에서 현금쓸 일 있는데 주거래은행 계좌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해진다.

두산그룹 재단인 중앙대학교 학생증으로는 잠실 야구장, 식품 사업부인 KFC버거킹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식품사업부가 매각된 이후에도 2016년 현재까지 할인이 된다! 단, 알바가 이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몇몇 학교에는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생년월일)까진 표시되고 뒷자리는 ****로 처리함으로써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신분나이증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여기에 체크카드 + 교통카드 기능까지 있다면 사실상 학생증 한 장만 딸랑 가지고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 시내 유명 술집이나 클럽에선 꽤 꼼꼼하게 검사하지만, 웬만한 술집은 통과가 되고, 특히나 학교 앞에선 위 학생증만으로 프리패스. 꽤나 편리하다.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학생회 등의 창구를 통해 왜 한낱 사기업인 은행 따위가 학내 구성원들의 개인정보를 쓸어가야 하느냐는 지적을 하기 시작하자, 학교 당국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간편한 것으로는 이전처럼 아무 기능이 없는 플라스틱 학생증을 주고, 다른 부가 기능은 은행의 기존 상품으로 이용하게 하는 것. 그러나 이런 경우 대부분 출입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서 보안업체에서 나눠주는 카드를 한장 더 들고 다니거나, 결국 은행에 가서 다른 카드를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아예 플라스틱 학생증, 비금융 IC 학생증, 금융 IC 학생증을 종류별로 만들어 놓고 신입생들에게 고르라고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5]

4 국제학생증

국제학생증 문서 참고.
  1. 최근 대포통장 관련 규제가 강화되어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 대부분 은행에서 사용할 수 없다.
  2. 대부분이 졸업예정일까지다.
  3. 서울남부터미널처럼 청소년할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자동발매기가 있으면 학생증 없이도 끊을 수 있다.
  4. 카드사 차원에서는 자사카드에 타행계좌를 물리게 해 주더라도, 학생증은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여서 타행계좌 연결을 막아주는 친절함을 베푼다.
  5. 학생증이 세 종류로 나오는 것은 경북대학교의 실예인데, 학생회 공약으로 2016학년도부터 비금융 IC 학생증이 발급되고 있다. 경북대는 이 정도면 학생증 종류를 많이 만드는 기행을 하나 싶을 정도인데, 2000년대 중반까지는 금융 학생증으로 체크카드+대경교통카드 외에 마그네틱 직불카드 옵션이 있는 물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