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대부

녹정기》의 등장인물로 청나라 황궁의 내시이며 직책은 상선감[1]의 총관태감.

오배와 겨루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북경으로 올라온 모십팔위소보를 반점에서 우연히 만나 그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가 강한 무공을 선보여 이들을 납치해 황궁으로 끌고 온다. 하지만 갑자기 열병을 일으켜 잠깐 물항아리로 다녀온 사이에 위소보가 그가 약과 함께 먹던 술에 약을 더 타서 그걸 마시는 바람에 눈이 멀게 된다.

눈이 먼 뒤 조용히 틀어박혀 있었고 바깥 소식을 위소보가 소계자 행세를 하면서 전부 가르쳐주게 되나 소현자와 시비가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소보에게 무공을 가르쳐준다.[2]그리고 소계자 행세를 하는 위소보를 부려서 사십이장경을 황제의 서재에서 빼내오려 했지만 오히려 위소보와 소현자가 친구가 되고, 서재에 있던 사십이장경을 찾지 못했다.

그 도중 오배가 잡혀서 가산이 몰수될 때 그를 시켜 사십이장경을 다시 빼낼 기회를 노리지만 사십이장경이 태후의 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침울해져 있다가 몰래 외출하려는 위소보를 붙잡아 뜬금없이 양주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한다.[3]

그리고 위소보가 궁지에 몰리자 칼을 꺼내고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걸 알아채고 위소보에게 한방을 먹였으나 손가락 4개가 잘렸다. 응급처치 후 위소보를 쫓아갔지만 눈이 멀어서 눈앞에 위소보가 있는줄도 모르고 살피다 태후가 있는 자녕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태후의 비밀과 강희제의 생모에 대한 비밀, 전 황제가 죽지 않았다는 비밀을 말한 뒤 태후가 덤비자 싸움을 시작한다. 그러나 숨어서 해대부와 태후의 대화를 전부 들은 위소보가 달려오지만 뒷발질로 떨구나 그때 태후가 칼로 찔러 결국 쓰러져 죽는다.

위소보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중 하나. 심지어 해대부가 죽을때조차 단검을 그의 등에 찌르고 미동도 하지 않은 것을 안 뒤에야 비로소 죽음을 확인했을 정도.

음험한 듯이 보이긴 했지만, 전 황제가 제일 신뢰한 인물이었으며 강희제의 생모의 의문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위소보를 이용해 궁에 있던 태후가 용의자임을 밝혀낸다. 그리고 사십이장경을 회수하여 전 황제가 있는 오대산에 전해주려고 한 듯하지만 이미 작중 초반에 죽어서 물거품이 된 듯하다.
  1. 궁중에 납품되는 식재료 따위를 관장하는 기관
  2. 대부분 가짜였다. 이는 위소보가 진근남을 만날 때 확실하게 밝혀졌다.
  3. 해대부는 위소보가 약을 타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고 자기가 부리던 소환관인 소계자를 살해했던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해대부는 위소보가 분명히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잠입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면서 위소보에게 최대한 온화하게 대하면서 배후를 알아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