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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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년작 한국 영화. 영문 제목은 The Coast Guard인데, 이는 해안경비대를 뜻하는 단어로 잘못된 표기이다.

감독 김기덕. 주연 장동건.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해병대 소대의 이야기로, 실제 해병대 하사관으로 5년간 복무했던 김기덕 감독의 군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하였다. 영화에 나오는 전체적인 음침하고 폭력적인 부대 분위기는 감독 본인의 실제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하며,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실제 군복무 중이던 1983년 8월에 발생한 월성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영화 주요 소재로 다루려고 했으나, 소재 자체가 군 기밀 사항에 저촉되는 위험성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대신에 민간인 오인 사살을 중심 소재로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2 내용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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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간첩 잡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고 경계근무시에 방탄모 대신에 부니햇을 쓰고 다니거나, 부대 인근 마을에 있는 양아치들과 실랑이도 벌이는 등 꼴통짓을 도맡아하며 소대 내에서 고문관으로 불리는 강 상병(장동건)이 주인공이다. 어느 날 야간 경계근무 중에 해안경계선을 넘어온 동네 양아치 중 한 명을 강 상병이 사살하며 본격적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1] 민간인을 죽였다는 충격과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미쳐버린 후 정신병으로 인해 의병 전역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아직 현역이라 착각을 하기 시작하고 부대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부대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정신병원에 감금되려다 탈출하여 야간에 총기와 군장을 탈취하는 등 사실상의 무장탈영 상태로 남게 된다. 또한 이 사건의 만악의 근원 사살된 민간인의 애인 미영 역시 자업자득으로 미쳐서 부대 근방을 떠돌다가 부대원들의 성욕 해소 대상으로 전락한다. 윤간을 당한 끝에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고 무마취 상태로 부대 의무병에게 강제로 낙태 시술을 받기도 한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의 뒤통수를 서늘하게 만드는 군대 특유의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었으며 공포물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김기덕 감독이 해병대 출신이라 자신의 군복무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이지만, 해병대 입장에선 도저히 인정못할 부분들이라 영화 촬영과 관련하여 해병대로부터 아무런 협조도 얻지 못한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영화 제작을 중단하라는 항의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소대가 거의 콩가루 수준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소대장을 비롯한 소대원 전체가 영창 아니면 교도소인데도 불구하고 소대가 해체되지 않고 유지되는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다.

요즘은 근절을 외치며 줄이려 하고 있는 병 상호간의 구타나 얼차려가 나오는건 이 영화의 하드코어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강 상병이 애인의 변심으로 무장탈영하여 미영의 오빠 철구의 오토바이까지 탈취하는 강도 행각을 벌였는데도 소대 선에서 아무런 징계도 없이 의병 전역 처리를 손쉽게 하고, 소대장을 포함한 소대원들 대부분이 돌아가며 미영을 강간하고 나중에 미영이 임신한 것이 발각되어 이를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철구에게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기 위해 소대선에서 은폐 시도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제로 낙태시술까지 자행하지를 않나,[2] 경계근무 중에 지들 멋대로 근무지를 이탈하여 개인행동을 하는건 예사고 군장과 총기까지 탈취당하며 부대원이 경계근무중 총상을 입고 죽는데도 헌병대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대대장만 와서 개지랄 떨며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는 등 이 정도면 거의 막장 수준이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픽션으로 봐주면 좋을텐데 군부대의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지 협조를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영화의 대체적인 분위기가 자신이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는 이중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즉 불리한 부분에서는 허구를 빌미로 빠져나가려 들면서까지 남의 관용에 기대려고 시도하고 정작 해병대 근무경력까지 내세우면서까지 차용하려 했던 자전적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사실성의 무게는 취하려 드는 도덕적으로도 상당히 문제있는 태도를 보인 것.

영화 마지막에 뜬금없이 서울특별시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강 상병이 군장을 착용하고 노래를 부른 뒤 총검술을 하다가 근처에서 구경하던 민간인을 찔러총으로 복부를 찌르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극중 흐름상 이해 불가이거나 약간 웃기기도 하는 장면이지만 워낙 인상적이라서 영화 내에서는 은근히 명장면이다. 그 밖에 민간인 여성이 마취를 하지 않고 낙태 수술을 당하는 장면, 낙태 후 정신적 충격으로 살아 있는 돌돔의 머리를 입으로 깨무는 장면 등 감독 특유의 잔인함도 살아 있다. 마지막엔 이 민간인을 찔러죽이고 계속 총검술을 하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들이 권총을 겨누고 포위하자, 순경 한 명을 향해 총을 겨눈 뒤 화면이 정지하고 소총 발포음과 함께 화이트 아웃이 되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3]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거진 그렇긴 하지만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며 평도 극과 극으로 갈린다. 뭐 사실 김기덕 감독 영화들내 설정들이 좀 극단적인게 많긴 하지만, 이 영화의 군대 설정은 너무 극단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이다. 즉 자전적이라는 주장을 할 만한 구석이 애초에 없다.

3 트리비아

영화 친구를 통해 충무로 흥행스타로 거듭난 장동건이 진정한 영화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차기 작품으로, 군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그 다음 작품인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연기력 인정을 받는데 도움이 된 듯... 극 중 유일한 주연급 여성 배우였던 박지아의 경우 김기덕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미쳐버린 미영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 하는 등 상당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무명시절의 유해진이 철구 역으로 출연하고, 김강우는 강 상병에게 대드는 싸가지 후임병인 조 일병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의문의 총격을 받고 죽는다.

영화 OST는 의외로 꽤 수작이다. 장동건이 극중에서도 불렀던 '과거는 흘러갔다'는 어어부밴드 의 보컬 백현진[4]의 특유의 창법이 상당히 매력적이며,[5]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파도'는 가수 이승열 특유의 모던록 스타일을 제대로 담아내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촬영장은 원래 김기덕 감독이 실제 복무하였던 동해안 해병대 초소를 배경으로 기획되었으나, 해병대의 협조 거부 및 영화 제작 반대로 인해 결국 군부대가 없는 전라북도 부안군 소재 위도[6]에 세트장을 새로 만들었고, 세트 제작하는데만 약 2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영화 촬영 종료 후엔 땅 주인이 다른 용도로 사용을 원해 철거했다고 한다. 영화 출연진 전원이 영화 크랭크인 전에 전문 교관으로부터 2박 3일 동안 강도높은 훈련[7]을 받고서 한 달 동안 위도에 고립되다시피 하며 영화촬영에 전념한 덕분에, 영화 출연진들 중에 장동건을 비롯한 군복무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군인으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해병대로부터 일절 협조를 받지 못하다 보니, 전투복 및 방탄모 등의 의상들이 BDU 등 미군들이 쓰는 것에 한국 해병대의 부착물을 박은 것인데다, 사용되는 총기가 일선 육군이나 해병대 기준으로 전방부대나 초소에 지급되는 K1 기관단총이나 K2 자동소총이 아닌 후방부대나 예비군에게 지급되는 M16A1 소총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전직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감독의 경력이 무색하게, 해병대에서 병들끼리 혹은 간부가 병을 부를 때 계급이 아니라 XXX 해병(님) 하는 식으로 부름에도 이를 타군 식으로 계급으로 부르는 장면 등이 까이기도 했다.

4 캐스팅

  • 주연
장동건 : 강상병 역
  • 조연
김정학 : 김상병 역 (강상병의 동기)
박지아 : 미영 역
유해진 : 철구 역 (미영의 오빠)
정진 : 소초장 역
김구택 : 장하사 역
김강우 : 조일병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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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네 양아치들이 지들끼리 야간에 해안 경계선에 들어갔다 나오는 걸로 사전에 내기를 하고, 그 날 밤 양아치들 중 한 명이 밤에 여친 미영을 끌어들여 경계구역에 살짝 발만 들이러 갔다가 미영이 사랑 테스트를 이유로 경계구역에 너무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이는 바람에 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 양아치는 강 상병의 총격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서 물가로 엉금엉금 기어가는데 강 상병이 이를 보고 곧바로 수류탄까지 날려 능지처참이 되었다.
  2. 그것도 최소한 의사면허가 있는 군의관도 아닌 경험이 전무한 의무병 혼자 시술했다. 이건 따지고 보면 소대장이 멍청했던 게, 미영이 빼도박도 못하는 정신병자인 이상 헌병대나 경찰에 고발하더라도 물증이 없는 한 소대원들이 범인으로 확정될 가능성도 없고, 철구의 태도로 보아 아이를 낳게 해서 DNA 검사 등을 할 가능성도 없었으므로 그냥 뻐팅기면 해결될 일을 쓸데없이 키운 것이다. 철구가 야매로 낙태수술을 받은 미영을 보고 열받아 회칼을 들고 해병대원을 공격하다 제압당하고 경찰에 끌려가는데, 당연히 미영이 정신병자인 이상 해병대원이 임신시켰네 어쩌네 해도 증거가 없는 이상 해병대원들을 처벌할 수 없고 그냥 철구가 해병대원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걸로 끝났을 것이다.
  3. 사격음은 들리지만,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강 상병이 순경을 쐈는지 아니면 그냥 강 상병의 환상인지 등등 해석하기 나름이 된다.
  4.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 무대에 피쳐링을 하며 공중파에 출연한 적이 있다.
  5. 백현진이 부른 곡은 극중 총검술 및 엔딩 장면에 삽입된다.
  6. 1993년 이 섬 인근 해역에서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여 300명 가까이 사망했다.
  7. 출연진 중에 2명이 훈련 도중 이탈하는 사태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엄청 빡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