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역

만포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개천철도총국
순 천 방면
북신현
향 산만포청년 방면
부 성

香山驛 / Hyangsan Station

만포선의 철도역. 평안북도 향산군 향산읍 소재.

묘향산역이라고 하기도 한다. 묘향산이 이 근방에 있기 때문. 묘향산의 정상 비로봉은 이 역에서 한참 동쪽(직선거리만 13km)이고, 그나마 비로봉의 높이도 1,909m로 엄청나게 높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 역에서 들어가는 편이 교통상으로는 가장 낫다.

묘향산이라는 5대 명산의 입구, 게다가 인근 금광에서 나오는 금 등으로 일찌감치 이쪽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향산읍의 크기는 약 3㎢로 상당히 큰 편이다. 웬만한 군은 물론이고 시를 넘볼 수 있는 수준. 인근은 거의 다 산지인데 곡류의 안쪽이 평탄해서 민가가 거기에 최대한 붙박혀서 모여 있다.

그리고 누가 5대 명산 아니랄까봐(...) 어느 망할 짜식이 전용 선로를 설치해 놓았다. 만포청년역 방향으로 향산역에 진입하기 전 약 1.5km 지점에서 웬 선로가 하나 갈라지는데, 묘향산 별장으로 빠지는 선로다. 이쪽에서 지류를 따라 상류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꽤 신경써서 지었다 싶은 건물들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그런 건물들이 대략 4km 정도로 쭉 퍼져 있다.

통일이 되어 만포선이 개수되고 개발만 잘 된다면 주요 관광지로 명성을 떨칠 만한 곳이기는 하다. 그 때쯤 가면 향산역은 아마도 무궁화호 필수정차역 정도의 위치는 확보할 수 있을 듯. 물론 이는 관광뿐 아니라 화물 수송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지만.

승강장은 2면 5선뿐이지만(그나마도 1면은 최외곽이다) 위성 사진상(북위 40°2'21.65"N, 동위 126°10'43.98"E)으로 보면 화물열차로 선로가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것으로도 이 역의 존재가치는 충분한 수준. 아, 물론 북한 입장에서다. 그놈의 별장 때문에 안 그래도 화물 처리가 많아서 바쁜 사람들 더 죽어날듯

순천역 기점 90.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