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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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세계 인구의 60-80%가 보균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

Herpes Simplex. 영어로는 '헐피스'라고 발음한다.[1] 사실 영어로는 Cold Sore가 좀 더 보편적인 일반인들 사이에 부르는 명칭이다. 영미권에서는 Herpes 로 해도 알아듣긴 하지만 아무래도 성병이라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인지 Cold Sore라는 명칭으로 돌려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판매하는 약들도 모두다 Cold Sore Treatment라고 적혀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Herpes는 바이러스 명칭이고, Cold Sore는 병명이 되는 것이다. 마치 감기가 급성 바이러스성 인후두염 혹은 급성 상기도 감염, 혹은 바이러스 이름을 넣어서 급성 코로나 바이러스 호흡기 증후군이라고 의학적 명칭이 있지만, 이걸 감기라고 통칭하는것과 다르지 않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과 2형에 의해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단순포진이라고도 부른다.

이 바이러스가 처음 신체에 감염되면 독감 비슷한 급성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것 자체로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한번 감염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신체의 신경절에 지속적으로 잠복감염된 상태가 되며, 신체가 피로하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다시 증식을 일으킨다는 것.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기 시작하면 감염 부위 인근의 피부에 물집이 뭉치듯이 잡히게 된다. 이렇게 물집에 잡혔을 때는 키스펠라치오 정도의 가벼운가벼운?단순 접촉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완치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헤르페스가 있는지도 모른 채로 산다. [2] 헤르페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 다섯 명 중 한 명에게서만 헤르페스가 발병하고, 헤르페스가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그 중 5분의 1만이 재발한다. 그러나 일단 헤르페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치되지 않는다. 이는 헤르페스가 척수의 신경절에 잠복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운 나쁘게 헤르페스가 발견되는 사람들에 대한 치료는 2016년 현재로서는 증상을 개선하는 정도의 치료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헤르페스가 재발하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정상적인 면역력을 지닌 성인에서라면 큰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바이러스를 잠복기 상태로 억제할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전염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영아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환이니 주의를 요한다. 외국의 사례에서 입 주변에 헤르페스 물집이 생긴 엄마가 아이에게 키스를 한 것 때문에 아이가 병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있다. 또한 미국에서 영아가 태어날 때 산모의 자궁을 거치면서 산모에게서 옮는 경우도 확인되었다. 외부 증상이 없었는데도 영아의 폐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수면 중 돌연사하였다고 하며, 이 때문에 한 때 산모가 살인범으로 몰리기도 했으나 영아의 폐 검사결과 사인이 헤르페스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헤르페스는 2형이 아닌 1형으로 성경험과는 대부분 상관이 없으며 일반인의 경우 특히 '헤르페스 각막염'을 특히 조심해야한다. 헤르페스 각막염은 유병률은 낮으나 시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증상 자체는 보통 자주 걸리는 결막염이나 각막염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독하고 오래 가는 편이다. 입술 등에 헤르페스 물집이 자주 생기는데, 눈병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시야가 흐릿하게 보일 경우 바로 안과를 찾아가자.

2 HSV-1 (Herpes Simplex Virus Type 1)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얼굴의 삼차신경절에 감염되며, 신체가 피로하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키스로 전염 가능한 것 때문에 영국에서는 'Kiss Disease'라고도 부른다. 자신이 피로해져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 주위에 쉽게 물집이 잡히는 사람이라면, 1형 헤르페스 균 감염을 의심해 보아도 좋다. 1형의 경우 보기 흉한 물집이 잡혀 나을 때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 외에 딱히 증상 또는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집이 생겼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의 키스 또는 수건을 공유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헤르페스용 연고인 아시클로버[2]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많이 불편하면 이쪽을 이용하도록 하자. 다만 앞서 설명했듯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연고를 발라도 증상을 1~2일 정도 빨리 가라앉게 해주는 것 뿐이므로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참고로 아시클로버 연고의 올바른 적용법은 4시간마다 1번, 그러므로 잘 때 빼고 하루 4~5번을 발라야한다(...) 피곤해서 면역력이 낮아지면 재발하는 병이기 때문에 푹 쉬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제제도 출시되어 있으나 이건 처방전이 필요하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아시클로버 연고의 성분이 Acyclovir(성분명이 그대로 상품명이 되었음) 성분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있다.

입술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외견상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도 연고를 바르기 시작해야 한다.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약효가 큰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바르지 말고 면봉 등을 이용하여 환부와의 접촉을 방지하자. 입술에 헤르페스 특유의 통증이 나타날 때 곧바로 연고를 바르기 시작하면 물집이 나타나지 않는 수준으로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해외에 유학/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 약품을 꼭 사가지고 가기 바란다. Cold sore treatment라고 시중약국에서 판매하는 약품들은 대체로 증상완화를 위한 생약성분의 연고제들이다.(주성분들이 Herbal추출물들임) Acyclovir 성분을 원하면 의사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서 쓰면 좋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되어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립 밤처럼 생겼는데 펌프식으로 짜는 형태가 일반 튜브식 연고보다 더 편하다.

3 HSV-2 (Herpes Simplex Virus Type 2)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사타구니 부근의 천골신경절에 감염된다.[3] 신체가 피로하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성기 근처에 주로 물집이 생긴다. 감염 부위로 인해 2형 헤르페스는 성병으로 분류된다. 미드에서 헐피-즈 같은 말이 나오면 성병인 2형 헤르페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1. 고양이 감기로 흔히 알려진 그것과 같은 바이러스이다. 고양이에게선 주로 안검염,결막염,재채기,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람과 같이 완치가 어렵고 스트레스등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한다.아깽이나 노령묘의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으니 동물병원에 필히 갈것.
  2. 재료명이 상품명이 된 케이스라 특정 상표 광고가 아니다. 여러 제약 회사에서 같은 이름의 연고를 출시하고 있으므로 그냥 아무거나 사면 된다.
  3. 최근 들어 2형 헤르페스가 삼차신경절에 감염되거나 1형 헤르페스가 천골신경절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원인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이런 거라든가 요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