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1 개요

홍콩 특별행정구의 경찰대한민국 경찰일본 경찰처럼 치안유지를 담당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의 '왕립 홍콩경찰'에서 시작하였다. 경찰관서 중 최고 기관인 경무처는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부 보안국 산하.

2 역사

최초 홍콩영국의 왕령 식민지로 왕립경찰(Royal Hong Kong Police)을 두었고, 이 경찰 조직은 최초에는 인도 출신의 시크교 신자들을 고용했으며, 식민지로 파견된 영국 본토 경찰공무원들이 간부를 맡았다. 구룡 반도까지 할양되어 영국의 홍콩 영유권이 확실해진 이후 중국인 경찰관을 선발하기 시작했으며, 소방업무(화재진압 및 구조)를 맡는 소방처가 경찰에서 분리되어 별도 조직이 되었다. 이 때 해안경비대 역할을 하는 수상경찰(水上警察)과 일반 경찰과 갈등이 있었고 영화 <프로젝트A>(성룡, 홍금보, 원표 주연의 영화)에서 다루기도 했는데, 당시 해적들이 남중국해에서 깽판치고 다녀서(...) 해안경비대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 해군이 홍콩에 주둔하며 해적을 소탕하곤 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현지 바다를 잘 아는 중국계 경찰관들이 단속을 한 뒤에야 해적들의 횡포가 잦아들었다.

1941년 일본군의 침략의 마수는 중국을 넘어 홍콩까지 들이 닥쳤다. 1차 영일동맹으로 홍콩의 영국 영유권을 보장한 일본은 갑자기 맛이 갔는지 이 동맹을 일방 파기하고 육군 병력과 해군 육전대로 광둥 성에서 홍콩으로 국경을 넘어 쳐들어 갔다. 영국군은 소수의 해병대 대원들과 수병을 포함한 영국 해군, 영국령 인도 용병대나 캐나다군중국인 수비대로 구성된 역시 1개 사단 급의 소수인 육군만으로 지킬려 했으나 역부족으로 방어선은 일본군 해군의 육전대의 홍콩섬 상륙과 일본 육군의 국경 돌파로 간단히 뚫려 버렸다. 법관 출신이던 홍콩 총독은 일본군의 위세에 겁을 먹고 페닌슐라 호텔에서 일본군에 항복해 홍콩은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다. 당연히 포로로 잡힌 영국군과 현지 중국계 시민들은 고초를 겪었다. 당시 경찰은 해체되어 일본의 헌병들이 이 역할을 대신했고, 소방처 역시 해산되어 일본 해군의 공병부대가 역할을 대신했으며 일본군 헌병대는 공포 정치를 펼쳐 저항을 난폭하게 억눌렀고 이 시기는 홍콩의 흑역사가 된다(...). 위안부로 수 많은 중국인과 영국인 여성이 끌려간 건 덤이다. 그래서 현재 홍콩은 한국과 중국 못지않게 반일 감정이 강하다. 현재도 홍콩인들은 대놓고 아베 신조를 욕하고 홍콩 극우들은 대놓고 일본 극우들(넷 우익)과 살벌한 키배를 벌인다. 홍콩 극우들은 중국에 대한 반중 못지않게 반일 감정도 강하다. 단 영국미국에는 우호적이다.

1945년 일본이 원자폭탄 두 방에 나가떨어진 후 다시 홍콩은 영국령이 되었고, 이후 1997년 중국에 반환되어 특별행정구가 되었다. 1974년에는 염정공서가 들어서 부패 수사를 전담하면서 경찰과 염정공서가 충돌하는 경렴충돌이 1977년 벌어졌으나 이후 진정되었고, 1974년에는 역시 SDU(홍콩 비호대)라는 경찰특공대가 조직된다. 이들은 영국 SAS에서 교관까지 모셔와 최고의 대테러 기술을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무법 천지였던 구룡성채를 때려 잡는가 하면 홍콩 마피아인 삼합회도 때려 잡아서 1990년대 이후 삼합회는 세력이 위축되어 버렸다. 홍콩 특별행정구 경찰은 왕립 홍콩경찰에서 홍콩특별행정구 경무처로 이름이 바뀌고 문장도 왕관이 들어간 문장에서 홍콩의 국화인 바우하니아(자형화)가 들어간 문장으로 교체되는데, 자형화는 서양과 중국 자생꽃의 교배종으로 영국과 중국의 공존을 뜻한다.

2014년 발생한 홍콩 우산 시위 당시 진압 작전을 펼쳐 시위대와 충돌, 욕을 먹기도 했다(...).

3 조직 및 차량

대한민국 경찰청 본청에 해당하는 경무처 본부, 해안경비대인 수상경찰, 대테러 특공대인 SDU, 형사조사국으로 미국 FBI와 유사한 CID가 있으며 CID 산하에는 중요 범죄(테러 및 강력범죄)를 수사하는 중안조가 있다. 지방경찰로는 구룡과 신계, 홍콩 시경이 있고 각 시경 및에 지구 본부로 나뉜다.

홍콩 국제공항은 공항 전담 경비대가 있고 SDU도 분대 정도 규모가 파견나와 있다. 해안경계 등 해상 경비는 수상경찰(해안경비대)에서 맡는다. 그리고 SDU외에 폭동 진압 기동대인 PTU가 있다. PTU는 한국의 경찰관 기동대와 같은 부대로 주 임무는 소요사태 진압 및 재난 발생시 소방국 지원 역할이다. 2014년 홍콩 우산 시위 당시 PTU는 곳곳에서 홍콩 시민과 충돌했으나 홍콩인은 PTU에게 시원한 물을 가져주고 우산을 씌워 주는 등 신사적인 방식의 시위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SDU는 홍콩의 경찰특공대로 1960년대 이미 창시되었으나 제대로 갖춘 건 1978년 영국군 SAS에서 교관이 초빙되어 전문적인 대테러 훈련을 시키면서부터이다. 창설 당시에는 왕립 홍콩경찰, 현재는 홍콩 특별행정구 경찰이며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와 달리 그리 군대틱하지 않고 실력도 뛰어나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테러부대이다. 한 번 이들의 신원이 공개되어 난리가 난적 있는데, 삼합회테러리스트등의 표적이 될수 있어서이다. 실제로 1980년부터 SDU는 삼합회 때려잡기 선봉에 나서 현재 삼합회는 거의 무력화되다시피 되었다. 그 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등 국제 테러조직의 위협으로부터 홍콩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홍콩에는 영국이나 미국, 이스라엘, 유럽 등 IS가 적대시하는 국가들의 이권이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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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0일. 인질 구출 훈련 중의 SDU. 2010년대 들어 서방권 특수부대의 표준 장비나 다름없게 된 멀티캠 컴뱃셔츠/컴뱃팬츠, 옵스코어 헬멧, 플레이트 캐리어, (2015년 3월부터 도입이 확인된) SIG516 소총[1]등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SDU와 더불어 대테러부대 CTRU[2]가 2009년부터 창설되어 활동 중이다. 영국 SAS의 지도를 받은 SDU와 대조적으로 CTRU는 미국 뉴욕 NYPD의 Hercules Team[3]을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테러 위협이 있는 주요 장소와 행사를 보호하거나 테러 발생 시 초동 대처하는 등의 임무를 갖고 있다.

또한 요인 경호를 위한 부대로 일본 경찰의 SP와 유사한 요인보호조 VIPPU[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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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로는 벤츠 스프린터와 도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흔하다. 시내에만 있으면 경찰차라고는 이 스프린터 및 프리우스와 바이크뿐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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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바이크

4 청렴도

홍콩 경찰은 아시아 최고(The best of Asia)라 표방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불린다. 평판이 매우 좋은 청렴한 경찰이다. 중국 공안과 달리 인권침해도 없고 외국인에게는 친절하며 신속하게 위기 시 출동하고 뇌물 문제도 없는 좋은 경찰이다. 물론 1960년대까진 뇌물 문제로 몸살을 앓아, 영국인 경찰 간부인 피터 고드버의 전횡사건이 터졌고 이때문에 염정공서가 출범하기도 했다. 고드버는 나중에 영국으로 튀었다가 염정공서 설립 후 범죄인 인도로 강제 송환되어 처벌받았고 이후 경찰관 해고 및 염정공서의 경찰조직 대대적 수사에 반대하는 경렴충돌이 1977년 벌어져 염정공서 사무실에 짱돌이 날아오고 수사관이 폭행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에 되면 외국 전문가 초빙, 젊고 의욕 넘치는 신임 경찰관들의 대대적 선발, 부패방지 3륜법 등으로 부패문제가 사라졌고, 홍콩을 깨끗히 하는 클린 홍콩 운동까지 더해져 지금의 아시아 최고의 경찰이 되었다. 현재 극심한 부패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의 모범 사례로도 언급된다.

5 친절도

매우 친절하다! 모든 경찰관은 영어표준중국어, 광둥어는 물론 심지어 일본어로도 모두 말할 수 있어 외국인이 곤란해하면 유창한 영어와 함께 친절히 도와준다. 경찰 말고도 홍콩 소방처소방관이나 구급대원, MTR 철도회사 직원, 공항 직원, 세관원,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및 지상직원 등 모든 제복 입은 사람은 전부 다 친절하다. 심지어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본부에 무전으로 물어볼 정도!

6 수사권

홍콩은 영미법이 적용되는 보통법계로 따로 검찰이 없고, 사법부 산하 검찰관이 기소를 전담하며 모든 수사는 경찰이 담당한다. 정보기관인 홍콩 보안국은 정보 수집만 담당하고 산업스파이 등의 수사는 경찰에 지시한다. 부패 수사만 별도의 행정장관 직속기구 염정공서가 맡는다.
  1. 미국 SIG사에서 2009년 발표한 소총. 가스피스톤식 AR-15라는 점에서는 HK416과 유사하지만 4방향 쿼드 레일 핸드가드의 네모난 구멍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홍콩 SDU와 더불어 영국조지아, 태국, 터키 등에서도 사용한다.
  2. Counter-Terrorism Reaction Unit. 중국어 명칭은 反恐特勤隊 (대테러 특수부대)
  3. 9.11 테러 이후 창설된 경찰 특수부대
  4. VIP Protection Unit. 중국어 명칭은 要人保護組. G4라는 별칭으로도 자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