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곰

회색곰
Grizzly bear이명 : 그리즐리
Ursus arctos horribilis Ord, 181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
큰곰속(Ursus)
큰곰(U. arctos)
아종
회색곰(U. a. horribilis)

북미에만 서식하는 큰곰아종. 일명 그리즐리. 다른 대륙의 사촌들보다 더 사납고 어깨의 근육덩어리도 더 잘 발달되었으며, 서식지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한다고 보고되었다.

600마리 정도 있어서 사람과 만나는 경우는 드문 편이지만, 대단히 사나워서 서식지에 가면 저세상이다. 학명은 라틴어로 무시무시한 큰곰을 뜻하며, 영어 명칭인 그리즐리(Grizzly) 또한 '공포스러운, 소름끼치는'이란 뜻인 형용사 grisly에서 유래했을 정도다.

덩치가 큰 개체들은 네발로 걸어다닐때의 키높이가 1.5m에 달하고 두 발로 완전히 일어서면 3m에 가까운 신장을 자랑한다.

북미에서는 흑곰, 퓨마, 늑대, 코요테 같은 포식자들이 회색곰 근처에 접근하지 못한다. 힘이나 체격이나 너무 일방적으로 밀린다. 회색곰이 심심하면 하는 짓이 다른 맹수들 사냥감 훔치거나 뺏어 먹기. 곰답게 후각이 예리하다보니, 이걸로 남이 잡은 사냥감을 찾아내 뺏거나 훔친다. 니 것도 내 것, 내 것도 내 것. 그야말로 곰 계열에서는 최상의 포식자에 속한다.

북미에서는 회색늑대와 전통의 라이벌 관계였다. 회색늑대도 개체수가 급감했다가 인간의 도움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늘어난 회색늑대가 회색곰과 대립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보통 늑대가 잡은 사냥감을 회색곰이 탐내서 쫓아오는데, 늑대 한 마리가 회색곰을 성가시게 굴면서 유인하는 동안, 나머지 늑대들이 얼른 먹고 튀는 식으로 대처한다고.

회색곰보다 체구가 작은 흑곰[1]은 회색곰 영역을 필사적으로 피하지만, 회색곰은 심심하면 흑곰 영역으로 마실 나가서 먹을 거 다 뺏어 먹는다.(…) 아니, 먹을 거나 뺏는 선에서 끝나면 다행이고 심한 경우 흑곰을 죽이거나 잡아먹기도 한다. 간혹 다 자라지 않은 개체가 체급에서 확실하게 밀리는 성체 흑곰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려다 실패한 적도 있지만 이것도 그냥 위협해서 쫓아내는 정도일 뿐, 회색곰이 크게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심지어 퓨마도 먹이를 사냥했을 때 회색곰이 나타나면 그냥 다 포기하고 튄다[2].

곰은 대체로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지만, 회색곰은 상당히 공격적이라서 근접거리에서 놀라게 하면 인간도 주저없이 공격한다. 때문에 곰 출몰 지역에 가는 등산객들은 최소 .44 매그넘급 이상의 호신용 리볼버를 휴대한다.

곰이 음식 냄새를 맡고 캠핑족 배낭을 뒤져서 털어먹는 일은 일반적인데, 때문에 곰의 키가 닿지 않는 나무에 줄로 매달아두는 방법을 자주 써왔다. 그런데 회색곰은 덩치가 커서 아주 높게 달지 않으면 쉽게 낚아채고, 가끔 그 덩치로 나무를 타고 오르는 데 성공하기도 한다. 때문에 요즘에는 식량 보관용 금속상자를 사용하는 추세. 물론 음식만 털리고 끝나면 차라리 천만다행이다.

사나운 놈이지만, 활동영역이 넓다보니 과일 따 먹고 응가로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면서 식물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의외의 면도 있다. 과일 뿐만 아니라 풀도 뜯어먹는다.

이렇게 강한 면모를 뽐내는 놈이다보니, 여러 이 등장하는 게임에선 곰의 상위격인 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울프와 비슷한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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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순히 체구가 작은 개체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체격이 비슷한 개체임에도 회색곰과의 싸움에서 크게 부상을 입은 경우가 발견되었다.
  2. 영화 《빅베어》를 보면 주인공 회색곰이 사슴을 뜯어먹고 있는 퓨마를 쫓아내고 제가 뜯어먹고 주인공도 같이 뜯어먹는다. 좀 떨어진 상태에서 원망스럽게 울부짖는 퓨마가 무척 불쌍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