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9 Lost Memories
ロスト・メモリーズ[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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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SF, 액션러닝 타임134분
제작사인디컴개봉일시2002.02.01
감독이시명
출연장동건, 나카무라 토오루
국내등급12세 관람가

1 개요

한국에서 2002년 2월 1일 개봉한 영화. 사실상 한국에서 몇 안 되는 본격 SF 영화로, 2001년 10월 5일 예고편이 공개되고 2001년 겨울에 개봉한다는 뉘앙스를 풍겼으나 어쩐지 연기가 되어 이듬해인 2002년 2월에 개봉하였다. 장동건 (사카모토 마사유키 역), 나카무라 토오루 (사이고 쇼지로 역)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주연 배역의 성은 각각 사카모토 료마사이고 다카모리에서 따왔다.

참고로 당시 장동건이 영화 친구보다 먼저 캐스팅 제의를 수락한 작품이었지만, 촬영 준비기간이 길어진 탓에 영화 친구보다 늦게 촬영에 들어간 작품이다. 장동건의 헤어 스타일이 영화 친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교적 짧은 스타일인 것도 이 때문이다. 총 제작기간 4년에 제작비로만 80억원이 투입된 당시로서는 블록버스터급 작품으로, 2000년 12월 일본 현지에서 중요 인서트 촬영을 시작하고, 2001년 1월 30일 구 주한 벨기에 대사관에서 인트로 부분을 촬영을 시작으로 크랭크인에 들어가 9월 2일 마지막 촬영으로 크랭크업이 되기까지 겨울에서 봄으로 그리고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4계절에 걸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시놉시스

대체역사를 기반으로 한 SF 영화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2]의 저격에 실패했을 경우를 기점으로 어떤 다른 역사가 펼쳐질까란 가정 하에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이는 영화 시작을 위한 큰 틀일 뿐 사실상 미래의 일본 극우 조직이 한 자객을 100년전 과거로 타임슬립 시킨 후에 100년간의 역사들을 일본 입맛에 맞게끔 멋대로 뒤바꿔 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극중 원래 역사에서 2008년에 한국은 북한과 통일을 했고, 만주에 있는 고구려의 옛 영토 회복을 내세우며 중국을 끈질기게 설득해 만주 일대를 한중일 삼국 공동 영주가 관리하는 조건부 승낙을 받아낸다. 한국한테 허락 내리는것도 좀 이상한데 일본은 대체 왜?! 마침 만주에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영고대라는 유적이 일본 연구원에 의해 발견되어 그 실체를 알게된 일본 극우 조직은, 태평양 전쟁에서의 쓰라린 패배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의 악몽을 역사속에서 지우고자 이 유적을 이용해 이노우에라는 자객을 타임슬립으로 100년전의 과거로 보내서 일본의 제국화에 실패하게 된 역사적 과오들을 하나하나 조작해 나가며 제국화를 이루도록 만든다.

덕분에 극중 스토리는 역사가 조작되어 아시아 전역이 대동아공영권의 이름하에 일본 제국으로 통합된 2009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3] 참조 극중 2차대전 승전국들 중 하나가 바로 일본으로, 추축국을 탈퇴해 연합군쪽으로 붙어서 1936년미국소련 대신 일본과 연합을 이루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될 원자폭탄독일 베를린에 투하된 것으로 나온다. 일본은 1960년 국제연합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었고,[4] 1965년인공위성 사쿠라까지 쏘아올렸으며[5][6], 1988년 나고야 올림픽[7], 2002 일본 월드컵을 개최하는등, [8] 현실 세계에서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업적들마저 일본의 것으로 바뀌어 나오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이어 나온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OP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일본 제3도시 경성[9]에서 일어난 '후레이센진'[10]이라는 레지스탕스 조직이 경성의 이토 회관에서 열리는 이노우에 콜렉션을 습격하면서 시작된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사카모토 마사유키(장동건)가 우연히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테러범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에게 전혀 해를 가하지 않았으며, 후레이센진 측과의 한국어 대화에서도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목적을 알게되면서 뭔가 미심쩍다는 것을 눈치채고 뒷조사를 하던 중 이노우에 재단의 음모를 알게 되어 뒤바뀐 역사를 본래대로 돌리기 위해 과거로 간다는 스토리.

3 평가

하얼빈을 실제로 찾아간 해외 로케이션, 지나치게 심각하다는 평도 받지만 퀄리티 높은 음악, (히로인을 제외한)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력은 좋았으나 여러 가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영화. 예고편에서 일말의 언급도 없었던 비현실적인 타임슬립 판타지물로 후반부에서 전개가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뭔가 현실적이면서도 기발한 결말을 기대하였던 관객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국 마케팅에 가까운 해피엔딩으로 무조건 돌진하는 작품의 결말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어이없는 헛웃음을 선사했으며, 이런 점 때문에 비디오 출시 이후에도 대여점에서도 빌려보는 사람마저도 없었을 정도로 버림받아 아주 싼 가격에 판매되었다.[11] 허나, 아시아 SF 영화계에서는 그럭저럭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ch 등지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편이다.

그래도 총 제작기간 4년에 8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하여 쉬리 이후 상당히 성공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긴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품 내용 자체가 전반부는 한국인에게 비호감을, 후반부는 일본인에게 비호감을 샀기 때문에 쉬리 처럼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끌기는 어려웠다(…). 뭐 그래도 주연배우 장동건이 전작인 영화 친구를 통해 충무로 흥행배우로 올라선 덕분에 그의 차기작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면서 멀티플렉스 태동기인 시절에 동원 관객수로 300만 관객이나 찍었으니[12] 어느정도 본전치긴 한거고, 작품성도 나쁜 수준은 아니었는지 2002년 대종상 등의 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고 일본에서도 개봉되어 욕은 안 먹었으니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부에서는 일본의 식민지인 조선에서 연방수사국(JBI) 형사 사카모토가 부딪히는 여러가지 일들로 박진감 넘치는 긴장을 조성하나 후반부부터 갑자기 타임슬립 판타지물로 전향해 버린다. 사이고의 상관인 JBI국장이 "그 유물엔 시간의 문이란 비밀이 담겨 있었다!" 하는 부분이 아주 극명한 경계다. 고구려 유물이라면서 한자도 아닌 정체불명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도 실소를 자아낸다. 가림토!? 포스터에서 보여지던 제국과의 1인 전쟁도 그 무렵부터 독립군 vs 일본군이 된다. 또 비리경찰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김치를 꺼려하며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던 일본경찰 주인공이 점점 여러 갈등을 거치며 조선독립에 참여한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둔 조선인으로서 나아가던 그 심리적 변화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반면 사이고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의 희생자가 바로 자신의 아내의 선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카모토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2002년 대종상에서도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각효과, 신인감독상,[13] 남우조연(나카무라 토오루), 음향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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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안중근의 저격미수부터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몇 분간의 장면[14]은 매우 훌륭했다는 평이다. 특히 오프닝 최후반부의 세종로[15]충무공 동상 대신 서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마상(!)과 그 뒤로 비치는 조선총독부 청사 씬은 제법 임팩트 있었다는 게 주된 평.2009 로스트 메모리즈 초반오프닝 하지만 경성이랍시고 일본 신주쿠 거리를 보여주면 어쩌자는 거야![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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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로 부상을 당해 비틀거리며 경성 중심가를 걸어가는 사카모토의 모습을 촬영할 때, 당시 일본 시민들은 "뭐하는 놈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일본 내 장동건의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일화.

"혼마치" 등 구현된 일본식 시가를 보여주는 몇몇 장면에선 블레이드 러너 필이 조금 난다는 평도 있다.

4 고증오류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저격에 실패한 안중근은 현장에서 사살되는데, 실상 당시 의거가 있었을 때 하얼빈역 내에는 일본 거주민과 일본군보다 러시아군과 중국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역사상으로 이 회담 자체가 러시아는 만주, 일본은 조선으로 나눠먹자는 암묵적 합의의 연장선상에 가까웠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으로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타임슬립으로 미래를 알고 왔다는 설정이니, 미리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다는 등의 설정 끼워맞추기는 어느정도 가능할 수도 있다.

한편 만주국이 성립되고 일본과 미국이 동맹을 맺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18] 일본이 만주를 침공하여 만주국을 세웠을 무렵 미국의 국무장관 스팀슨이라는 사람은 '스팀슨 독트린' 이라는 것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파리 강화조약에 위배되는 방법으로 확장한 영토는 인정하지 않는 것을 미국의 외교 정책으로 삼자는 것이다. 즉 불법적으로 외국을 침략한 일본이 세운 만주국은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이며, 이를 받아들인 미국 정부는 만주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즉 일본이 미국과 동맹을 맺기 위해서는 만주국의 성립을 포기해야 했지만, 대체역사물이라는 게 결국엔 작가 마음(...). 사실 미국이 일본을 파트너로 선택했다면 반대로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친독 추축국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전제 하에서라면 1943년에 만주국을 점령했다는 것도 개연성은 생긴다. 혹은 대륙에서 밀려난 만주인 국가로서의 만주국과 그 외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친독 추축국으로 미일연합과 맞선 것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애초에 본작이나 본작의 원작인 비명을 찾아서 모두, 이토 히로부미가 군부의 폭주를 막고 직접적인 대륙 침략을 자제하는 친서방 노선을 유지하여 친미 스탠스를 이어나간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큰 오류라면 일본이 1960년에서야 UN 상임 이사국이 된다는 부분으로, UN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국제연합이라는 번역은 추축 전범국인 일본이 자국민들에게 UN 가입의 당위성을 설파하기 위해 지어낸 억지 용어고 UN 자체가 2차대전 연합국의 모임이다. 따라서 일본이 미국과 연합국으로 참전했다면 UN 창설멤버는 물론 상임이사국 지위까지 손에 쥔 채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시아 전선이 하도 듣보잡이라 상임이사국 지위는 못 먹었을수도 그 듣보잡 중화민국도 현실에서 상임이사국 먹었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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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씬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 나름 상당하다. # # 총기로 여러가지가 등장하는데다가 엑스트라 선별에서만 군 복무자와 총기 사용 경험자들을 엄격하게 추려서 뽑고 스파르타식 훈련을 시켜서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JBI SWAT 엑스트라들의 행동이나 후레이센진 게릴라들의 행동을 보면 나름대로 전술적인 행동 모습들을 보여준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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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초반의 이토 회관(장소는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나온 JBI들의 차량들만하더라도 외국제 차량들이 대거 동원된 점도 볼거리다. 일단 시대 배경이 조선이 일본에 병합된 상태여서 그런지 사카모토와 사이고의 차량은 닛산 스카이라인 R34.[20] 작중 PPL을 한 업체에 대해서는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어느 장면에 어느 제품이 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중반부, 주인공이 살인 누명을 쓰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일본 경찰관의 벨트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무궁화다. 경찰부터 후레이센진이었네... 그래도 이 쪽은 현실의 북아일랜드 경찰 PSNI와 그 전신인 RUC 문장에 아일랜드의 상징인 하프 무늬가 있는 것처럼[21] 극중에 나오는 경성(京城) 경찰의 독자 문양이라서 그렇다고 넘어갈 수도 있다.

5 여담

복거일씨의 소설인 <비명을 찾아서>가 원안(原案). 저자는 극구 이 영화가 비명을 찾아서의 원작이 아니라 아이디어만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하니 들어주자. 그런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하여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계속 남아있는다.'라는 모티브만 따 가기로 계약했었는데 아예 소설 내용을 차용했다는 이유로 [22] "원안"마저 빼주고 1억 6천여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소송까지 걸었고, 결국 복거일이 패소했다. 작가 개인은 드라마화는 이제 물건너 갔다.. 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근데 사실 가능성은 90년대 초반 이후로 원래 없었잖아요

여담이지만 일본에서 정식 연기교육을 받고 온 김응수[23]가 맡은 일본인 JBI 간부 연기가 완벽하게 일본인에 가까울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저 일본인 누구냐는 말이 나왔으니 말 다했다.[24] 그의 팬이라면 한번 쯤 볼 필요가 있다.

설정상 이노우에가 파견된 원인이 남북통일로 인한 한국의 부강. 지나가는 식으로나마 미래의 역사도 그려낸 작품이지만, 현재 돌아보면 조금은 어이없는 설정이기도 하다. 극 설정상 원래대로 역사가 흘러갔을 경우 2008년에 남북 통일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설정이 마지막 신의 치명타를 낳았다. 통일이 되면서 만주를 되찾자는 움직임이 거세졌고, 그를 위한 밑작업으로 2009년에 한중일 공동으로 만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노우에가 시간을 넘을 수 있는 문을 발견했다고 한다. orz 중국은 호구인가요/중국이 발견했으면 중화제국 우와왕이었을까/한국이 발견하면 대한제국 우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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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를 보는 평가에서 김구 주석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극중 시점까지 백범이 살아있다면 만으로 134세(…)가 되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 사실은 김구 주석이 아니라 바로 김대성이라는 조선해방동맹의 리더인데, 김대성 역을 맡으셨던 조상건 씨가 워낙 과거 KBS에서 했던 김구 역에서 인상을 깊게 남기셨고, 현대사마다 김구역을 하셨던 터라 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어찌됐든 해당 배역이 백범 코스프레인 것은 사실상 부정하기 힘든 셈. 기왕 코스프레 를 할 예정 이었다면.. 백범선생 의 아들이나 손자로 설정 을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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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 자판기가 간접광고 식으로 나왔는데 모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배경이 미래인데도 포카리스웨트 포장이 지금처럼 파란색이냐며 깠다. 그럼 100년넘은 코카콜라 로고는 뭐냐? 포카리스웨트 쪽에서 파란색이 포카리의 상징이라고 당시로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당시 디자인 그대로 넣은 것. 물론 2009년을 넘어 2016년이 된 지금도 포카리 스웨트 포장은 여전히 파랗다.

6 등장인물

이때 김응수천호진은 각각 일본 경찰과 레지스탕스로 싸웠는데, 10년후 각시탈에서 둘 다 일본 경찰로 출연하여 대립하는 연기를 하게 된다.

1965년생인 나카무라 토오루(도루)는 당시 30대 후반의 나이로 7살이나 어린 장동건(1972년생)과 함께 열연했으며,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촬영장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작업에 임하며 열정을 쏟아 부었던 것으로 유명한데[25], 특히 마지막에 사카모토의 총을 맞고 사망하면서도 그에게 악수를 하려고 손을 뻗는 장면은 각본에 없는 것을 그가 애드립으로 끼워 넣었다고. 후에 나카무라 토오루가 밝힌바에 의하면 아내와 딸(앞에서 밝혔듯 아내의 조상은 핵폭탄을 맞게 되므로 아내는 태어날 수 없고, 당연히 딸도 존재할 수 없다.)이 없는 세상에 혼자 남아있기보다는 자신까지 죽으면 어딘가에서 다시 가족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카모토에게 고마워하는 일종의 죽여줘서 고마워라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한다.뭔가 쉬리필이 난다 기무라 슌지의 대선배 이지적이고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영화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서는 출연진 및 스태프들과 작별 인사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할 정도로 정도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이후에도 토오루는 청연 등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작 배우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장동건과 오랜만에 조우하기도 했다.

일본의 명감독 이마무라 쇼헤이가 사학자로 특별 출연한다. 김응수가 이마무라가 세운 일본 영화 대학 출신이여서 인연이 닿은듯.
  1. 일본 현지 개봉 당시 명칭으로 앞에 숫자 2009가 빠져있다.
  2. 극중에 이를 맡으신 배우인 우상전 씨는 훗날 암살에서는 이완용으로 출연하셨다.
  3. 가상의 일본제국의 영역은 중간에 JBI에서 스쳐지나가는 영토를 바탕으로 설명된다. 만주국 뿐만 아니라 중일전쟁당시 중국의 연안에서 내륙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인도차이나 반도필리핀, 말레이시아까지 지배하고 있다!
  4. 아예 유엔기가 일장기로 바뀌어버렸다! 흠좀무.
  5. 스푸트니크가 있으니 당연히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실제 역사에서 일본의 우주개발은 1970년대에야 제대로 시작되었음을 감안한다면 극중에서처럼 제국화에 성공했다는 가정하에서는 그 시기를 앞당겼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6. 참고로 실제 일본 최초의 인공위성은 1970년에 발사한 오오스미(おおすみ)로, 작중 설정과 불과 5년 차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것만 해도 소련,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번째의 업적이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은 1992년에 발사한 우리별 1호.
  7. 영화상에서는 한국도 일본의 일부이기에, 실제 역사상 서울과 개최를 두고 맞붙었던 나고야가 개최에 성공한다. 따라서 원래는 서울(쎄울), 코리아라고 외쳐야 할 IOC 위원장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음성이, 나고야!로 음성이 바뀌어 있다.
  8. 이 때 이동국의 스틸샷이 나온다. 하지만 다음 순간 드러나는 것은 그의 가슴의 일장기. 당연히 이동국과 그 가족이 허락한 장면. 아이러니한 것은 그는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에 의해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9. 서울일제강점기 당시 명칭. 일본어 대사에서는 발음을 따라 '케이죠(게이조우)'가 된다. 참고로 설정상 제 1도시는 당연히 도쿄, 제 2도시는 오사카.
  10.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을 '불령선인(不逞鮮人, 후레이센진)'이라 부른 것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근데 후반부에 독립군이 스스로를 후레이센진이라고 불러서 문제가 되는것처럼 보이나, 아나키스트 박열도 불령사라는 아나키즘 독립운동단체를 만들고 불령선인이라는 신문을 발행한 바 있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흑인들도 종종 백인들에게 저항할 때 스스로 nigger라 말하며 도전하지만 제작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정식명칭은 '조선해방동맹'으로 축소되었다고 규정했다.
  11. 일어 부분 번역이 일본어 초보자만 들어도 많은 부분을 짤라먹고 한 발번역인데, 새로운 자막이 나오지 않는걸 보면 백프로다.
  12.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영화 친구가 800만을 찍은것도 지금 관람객수로 환산을 해본다면 1600만 정도의 관람객 수준으로 볼 정도니까, 이에 비견해서 보면 오늘날 600만 관객 정도로 환산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나름 중상박 정도의 수준이다.
  13. 이런 괜찮은 영화를 만든 사람의 후속작이 고작 흡혈형사 나도열에 불과하다는 건 좀 아까운 감이 있는 것도 사실. 손익분기점을 못넘은거지
  14. 안중근의 저격 실패라는 분기점으로부터 전개되는 평행우주의 역사를 간략하고도 임팩트 있게 묘사한다.
  15. 현실에서는 정부서울청사, 주한 미국대사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61년 국가재건위원회 본회가 있었던 건물이라고...)등등 대한민국 역사상 큰 의미를 가지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세종로는 단지 조선총독부 앞 큰길로서 양 옆에 일반 상업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6. 실제로 역사가 저렇게 진행되었다면 서울은 일본의 대도시급으로 성장했을 것이고 당연하게도 철저히 일본식으로 개발되어 현실의 여느 일본 시내와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17. 독립투사 은신처로 가는 "혼마치(충무로)" 골목길의 실제 모델은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일 가능성이 높다. 오모이데요코초는 말그대로 추억의 골목길로 50~70년대풍의 골목길로 사이사이에 선술집 등이 늘어서있다.
  18. 실제 역사에서는 미국의 참전이 1941년, 영화상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1936년. 또한 실제 역사에서 만주국은 1932년에 설립되는데, 영화에서는 1943년에 '점령'. 다만 이때의 점령은 만주국이 일본의 영토에 아예 합병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9.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이 영화에서 출현한 엑스트라 분들의 이야기를 참고.관련증언
  20. 그런데 차량에 쓰인 튜닝 키트는 PPL을 한 한국 업체인 YM KIT이다. 이건 뭐라고 설정했으려나? 야마모토? 어차피 자동차 마니아가 아닌 이상은 YM KIT가 한국회사인지 일본회사인지 모른다. 조선도 일본이니 조선업체도 일본업체
  21. RUC 문장 (1922-2001), 2001년부터 사용하는 현재의 북아일랜드 경찰 문장
  22.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가능성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히데요'가 작품에서도 교활한 일본인 형사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 소설에서 짧게 언급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미시마 유키오(전자는 실제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후자는 소설 속에서 받았다. 미시마 유키오는 실제 역사에는 그보다 훨씬 전에 배 가르고 죽었다.)를 섞은 가와바타 유키오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의 작가인 양 왜곡된 것으로 나온 부분. 표절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다. 여하간 저자가 이 경험을 소설로 쓴 것이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한다.
  23. 드라마 추노에서 좌의정 이경식 역을 비롯해 권력가 배역을 줄지어 맡은 배우. 다른 영화에서도 일본인 역을 몇 번 했다. 예를 들면 재밌는 영화의 일본인 수사관 배역이 있는데...
  24. 이 아저씨는 일본에서 8년 거주하면서 영화를 배우고 출현도 한 사람이다.
  25. 인간적 매너도 좋았는지 같이 중국 현지 활영을 했다는 스텝이 어느 잡지에 썼던 회상 글에 의하면 나카무라 토오루의 숙소가 미흡한 곳이라 담당자가 안절부절했는데 발뻗고 잘 수 있는 곳이면 충분하다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텝들을 다독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