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oL KeSPA Cup/결승


2016 LoL KeSPA Cup 경기 일람
12강8강준결승결승

1 결승: 콩두 몬스터 1 : 3 ROX Tigers

결승 (2016. 11. 19.)
콩두 몬스터13ROX Tigers
×××-×-
준우승결과우승

롤챌스 우승팀 vs 롤챔스 우승팀
이걸 나진이 더비 - 오리지널 나진의 혈통 VS 구 나진 멤버들의 집합체

지난 롤챔스 우승으로 이미 시드를 얻은 ROX와, 그 덕에 결승 진출만으로도 시드를 획득한 콩두가 IEM 경기를 앞두고 벌이는 결승전.

1.1 1세트

이걸 ROX가!!→이걸 콩두가!!
우린 지는법을 까먹었다

게임이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로치를 말리기 위해 ROX가 단체 타워다이브를 시전하고, 로치가 점멸까지 빼고도 퍼블을 따이는 바람에 초반에 콩두가 말린 채로 시작하고, 거기에 더해 봇라인에서 4인다이브로 쏠+구거가 따이고 증원을 위해 텔포를 탄 로치도 터지면서 초반부터 콩두가 심하게 터진 채 시작한다.

그러나 콩두는 꿋꿋히 버텨내며 이즈리얼과 신드라를 키워냈고, 언제부터인가 게임이 기묘하게 비벼지더니 초반의 이득을 살리지 못한 ROX가 점점 콩두에게 밀리는 구도가 나와버린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며 본인들의 캐리를 잘 키워낸 콩두가 신드라+이즈리얼을 앞세워 한타를 파괴하며 승.

초반 ROX가 아주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콩두가 자신들의 조합파워를 바탕으로 단단하게 버텼다. ROX 특유의 속도전이 나왔는데도 콩두의 반응속도 또한 ROX 못지않게 빨랐고, 결국 ROX는 초반을 터뜨렸음에도 ROX답지 않은 역전패를 맞이하게 된다.

1.2 2세트

피넛에게 니달리 주지 마라
지는법을 배워왔다

피넛의 니달리가 풀렸다.

그러나 초반 기세는 콩두가 잡는다. 스맵이 6렙 타이밍에 솔킬을 노리다가 로치에게 역으로 당했고, 피넛과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같이 전사해버리며 탑의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콩두는 이 틈을 타서 바텀 지역에 와드를 도배하다시피 한다. 하지만 ROX는 애쉬의 궁과 텔포 연계를 바탕으로 콩두의 바텀을 집중 공략하고, 이 과정에서 피넛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킬을 몰아먹으면서 폭풍성장하게 된다.

결국 피넛의 니달리를 앞세운 락스가 폭풍처럼 몰아쳐서 경기를 끝내게 된다. 해설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프레이의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 활용이 빛났던 경기. 콩두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지만, ROX에게 베스트픽을 허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면서 방패에 금이 가고 말았다.

1.3 3세트

방지턱 따위 뛰어넘으면 된다
카시오페아의 신기원

ROX가 라인전부터 압도하면서 승기를 잡는다. 상성상 유리했던 미드는 말할것도 없고, 밀리거나 대등했던 탑과 바텀에서도 압도.
초반부터 ROX가 다소 무리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속도를 올리고, 콩두를 찢어버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콩두도 과도한 공격성의 ROX의 움직임을 라이즈의 궁극기 합류전을 바탕으로 잘 쳐내면서 버틸 힘을 얻는듯...했으나, ROX는 제동을 걸기는커녕 더더욱 속도를 높여서 콩두의 방어선을 뚫어버린다.

1.4 4세트

콩두의 우승을 걷어차버린 피넛의 발차기
바론에 웃고 바론에 울은 콩두

1.5 총평

락스 타이거즈의 마지막 불꽃
졌지만 잘 싸운, 다음 롤챔스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콩두

ROX는 한층 더 성장한 피넛과 서브 미드 크라이의 재평가가 이루었던 대회였다. 4강에서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주었고, 블라디미르, 카시오페아는 케스파컵에서 각각 3전 전승, 4전 전승으로, 이는 케스파컵에서 락스가 우승한 승리수와 똑같다. 그만큼 두 챔피언의 숙련도가 매우 뛰어났고, 크라이 역시 강한 미드 라이너라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 타 챔피언에는 의문부호가 붙지만 크라이가 던진 판이 거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피넛은 롤드컵 마지막 세트에서의 실수를 케스파컵에서 만회하기 위해 개인방송으로도 솔랭을 계속 돌리는 등 많은 연습을 했고, 롤드컵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정글러가 되었다. 킬을 다 쓸어담으면서 리 신으로 기동성의 장화를 가는 등 템트리의 유동성을 보여주었고, 리 신이나 올라프, 그리고 피넛의 트레이드 마크인 니달리 등 여러 챔피언으로 슈퍼플레이를 밥먹듯이 보여주었다.

콩두는 LCK 4강팀인 락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터진 상태로 시작했음에도 기어이 따냈고, 패배한 세 세트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특히 쏠의 성장이 돋보였는데, 진과 이즈리얼로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엣지 역시 신드라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승강전을 갓 통과한 팀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상위권 팀들과 같이 국지전을 설계하고 한몸처럼 움직이는 팀워크가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천하의 ROX 타이거즈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그림도 몇 번씩이나 나오기도 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

그러나 얼마 후, 2016년 11월 말에 락스 타이거즈는 멤버들이 하나 둘씩 팀을 떠나고 팀이 완전히 리빌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