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

1 개요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 주 이용층은 30~40대 이상의 여성. 직장인 유저도 있으나 대부분 전업주부들이 회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이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초반에는 요리 비법 공유 커뮤니티였다. 2002년 경 언론사 기자 출신인 김혜경 대표가 요리 레시피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문을 연 것이 그 시초. 그러다가 점차 유저들이 몰리면서, 연예계 잡담 등등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아무래도 여성들 중심의 화제가 중심이지만 시사, 정치, 연예인, 살림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온다.

2 성향

정치적으로는 한국의 보수세력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지만, 결코 진보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성향을 띄고 있으며 친민주당에 가깝다. 촛불집회다음 아고라의 성향을 잇는 많은 커뮤니티 중 하나이다.

2.1 조중동 광고중지 운동

조중동 광고중지 운동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조선일보는 공문을 보내 악의적인 게시글의 삭제를 요청하였으나 82쿡은 이를 거부하였고, 회원들이 조선일보 사옥에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면서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이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있었으나, 두말할 나위가 없는 정당한 권리가 맞다고 보아야 한다. 그 판단이 정치적 사유에서 나왔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으나 정치적 목적으로 언론사의 광고주들을 상대로 보이콧을 하는 것도 엄연히 정당한 운동이다. 오히려 언론권력이라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을 통제할 수 있으려면 민주적 투입이 자주 이루어져야 한다.

2.2 개념 사이트?

모 누리꾼이 만든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개념 서열도에서 상위에 위치한 적이 있다.[1] 상대적으로 따지면 순위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비교대상이 워낙 수준이 심각하다보니 순위가 높았던 것 뿐이지, 상대기준을 배제하면 여기도 심각한 편이다.

실제로 욕설 등은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기타 남초 사이트여초 사이트들이나 온화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모습만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참고로 더쿠넷 및 네이버 맘카페들과 더불어서 메갈의 메라포밍이 실패한 곳이다. 이런면에서는 적극적 내지 소극적으로 메갈/워마드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의 사이트들과 비교된다. 특히 사실상 남자는 가입도 안 받아주는 폐쇄적인 쭉빵닷컴 쌍화차 코코아 여성시대같은 여성 사이트들이 지들끼리 온갖 섹드립, 패드립, 이성 성상품화를 하는 것을 상기하면 82쿡은 그나마 점잖은 것은 맞다.

3 비판

실제로 성향이 비슷한 사이트들과 비슷한 문제점 들을 공유하고 있다.

  • 무비판적 루머 수용 :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루머를 아무런 의문 없이 바로 믿어 버리는 성향이 강하다. 이는 특히 과학적 문제에 있어서 유사과학에 빠지기 쉬운 태도를 가져온다. 실제로 그러한 잘못된 지식이 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위험한 맹신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입장에 의해 루머를 무조건 믿어버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댓글로 루머라고 지적해도 일부 회원들의 경우 배째라식으로 당당하다. 예를 들면 이병철이 이완용의 후손이라든지... 당연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소위 '세모녀 사건'과 같은 이슈에서는 아무런 의심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의견을 믿는 모습을 보인다.
  • 모순적 보수성 : 다음 아고라처럼 한국의 보수세력에 대해 극히 비판적이지만,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면이 많이 드러난다. 이러한 것은 많은 친민주당 커뮤니티가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단지 성향의 차이 문제가 아니라 사안 자체를 객관적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이를테면 민족주의, 애국심에 근거한 감성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판단하다보니 계급노동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고, 이는 보수세력을 비판하는 태도와 결국 모순이 되어버리는 일이 적지 않다. 이는 엠엘비파크와도 비슷한 점이다.
  • 여성비하 : 여성의 사진을 보고 무조건 성형수술을 하였다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성형수술을 한 여성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라고 반문할 경우 "남자들은 성형한 여자 보고 성괴라고 하거든요?" 라는 식으로 비하하기까지 하는데다가 그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만 달리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 외에도 여성의 성에 대해서 극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요새 애들 싸보여요"), 젊은 여성층 유저들과 싸우다가 안 될 때는 말투를 보니 혹시 유흥업소 종사자 아니냐며 트집을 잡기도 한다. 성노동자에 대한 인식에서는 일베여혐, 가부장적 성향의 남성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태도를 보여주며[2], 간통죄 등에 대한 이슈에서도 가부장적인 가족관을 보여주곤 한다. 이는 어느 정도는 결혼한 주부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기인하는 점이기는 하다.
  • 남성비하 :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남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편향되고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물론 상대 성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인터넷 상의 모든(나무위키를 포함한) 커뮤니티가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고, 남초 커뮤니티와 여초 사이트들은 구성원 비율상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선술된 맹목성, 자뻑과 합해지면 그 폐혜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가령 82쿡의 어떤 글을 문제 삼아 논쟁을 일으키면, "이 정도 행동이면 양호한 거 아니냐"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행동도 일어나는데 왜 그들보다 훨씬 양호한 우리를 저격하냐'라고 하기도 한다. 피장파장의 오류를 저지르는 모습이 딱 초딩.
  • 인신공격 : 욕설은 거의 쓰지 않는 편이지만, 존댓말을 하면서도 비꼬거나 상대를 비하하는 표현이 많다. 혹은 "나를 비난하는 너의 행동도 잘 한 건 없다"라는 식으로 토론 주제와는 상관없는 트집을 잡기도 한다. 때로는 편향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 매우 예의바른 어조로 쓴 글에도, 필요 이상으로 발끈하며 글쓴이를 특정 사이트의 첩자로 몰아세우기도 한다. 좋은 글이군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등의 드립을 치기도 한다
  • 여성 유명인에 대한 열폭악플 - 이휘재의 아내인 문정원씨, 유명 여배우인 김희애등이 대표적 피해자.관련 게시글 아이 엄마이거나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커리어를 지녔거나 미모가 빼어난 이들에게는 어김없이 무수한 악플과 루머가 뒤따른다. 특히 전업주부 유저들이 이러한 경향에 불을 지피는데, 가정주부인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열등감이 주된 원인일 듯.
  • 지역 감정을 조장하기도 한다. 유아인이 대선 후보 단일화 이슈에 대해 언급하자 유아인의 출신지가 대구광역시임을 언급하며 수꼴로 몰아세운 것.
  • MLB파크와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허세를 가지고 있다. 게시글을 보면, 죄다 8대전문직 합격자들이고, 죄다 SKY 졸업생이며 죄다 아이큐는 150이 넘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왜 전업 주부일까? 점심 시간에 게시글을 왜 쓰고 있을까...

4 여담

'럭셔리 블로거'들에 대한 이슈가 종종 있다보니 레이디경향 2014년 12월호에서도 해당 이슈를 분석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기사 보기 물론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가 그렇듯 타이밍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좌우된다. 오후에서 저녁시간 대에는 그래도 점잖고 매너있는 유저들이 소소하게 생활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인 반면, 밤 시간대에나 주말 등에는 그야말로 막장 유저들이 몰려들어와서 댓글병림픽을 벌인다. 따라서 타인의 의견을 포용하지 못하는 사람과 감정적으로 쉽게 발끈하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냉정히 판별해야 한다.

또한 익명성을 전제로 형성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어그로성 글들이 모두 우리 주변의 실제 아줌마들이 쓴 글인지도 가려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처녀가 아줌마로 위장해서 무슨 이득을 본다고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트랜스젠더도 아닌 일반 남성이 여성인척 어그로성 글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아예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로 이러한 어그로는, 특정 집단을 혐오하면서도 직접적으로 그 집단을 대상으로 혐오발언을 할 용기가 없거나, 체면을 구기기 싫거나[4], 아니면 그냥 재미삼아서, 특정 집단의 구성원인 척하고 무개념한 행동을 하는 식으로 일어난다. 가장 흔한 경우가 남성들이 된장녀인 척 글을 올려서 여성들이 욕먹는 걸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경우. 젊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별개로 아줌마 집단에 대한 비하적 인식은 뿌리깊었고, 2015년 이후에도 맘충 관련된 이슈에서 그러한 비하가 시나브로 섞여나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런 어그로꾼이 들어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가입절차가 까다로워서 단순한 어그로꾼이 글을 쓰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진짜 기성 유저가 저지른 병크를 'XX맘 일베에서 온 어그로래요!'하면서 남탓으로 돌리려는 얕은 수작인 경우가 많다. 가입 가능한 시기를 기억했다가 찾아오는 집요한 어그로꾼도 있긴 하겠지만

또한 연예인 관련 험담이나 악성 루머의 경우, 대형 커뮤니티라는 점을 노리고 일부러 여론조작을 하는 안티팬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의 주 팬인 연령대가 거주하는 사이트가 아니고[5],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까지 안티팬이 찾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데프콘이 시청자에게 전자시계 인증을 요구한 곳이다.

5 관련 문서

  1. 참고로 최상위에는 식물 갤러리가 위치하였다.
  2. 다만 그런 남성들은 한편으로는 성을 즐기려고 하는 모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조롱을 받을 만하다.
  3. 물론 대부분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
  4. 평소에는 가식을 부린다는 소리다
  5. 물론 30-40대 여성 연예인 팬도 결코 적지만은 않지만.. 재미있게도 10대-20대 연예인 팬들이 같은 연예인의 팬인 30-40대 팬들을 구분지어서 대립하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