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탄핵 인터뷰 방송사고

1 개요

2017년 3월 10일 BBC에서 발생한 방송사고.

해당 상황에서 BBC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제로 로버트 켈리(Robert E. Kelly)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 주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에 대한 심각한 주제였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중이던 켈리씨의 방에 켈리 교수의 어린 자녀들이 난입한다. 처음에 어깨춤을 추면서 들어온 아이는 딸 매리언(4세, 한국명 예나)고, 이어 보행기를 타고 들어온 아기는 아들 제임스(9개월, 한국명 유섭)다. 켈리 교수는 큰 딸 매리언을 어떻게든 내보내려고 했지만 딸은 켈리 교수 옆에 이미 자리를 잡았고, 캐스터가 그걸 보고 쉬프팅만 3번 반복할 정도로 빵 터진데다가 보행기 탄 둘째 아이까지 방 안으로 들어오자 그저 당황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할 뿐이었다. 나라의 정치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만 딸내미가 앉았습니다.

거기에다 화룡점정으로 켈리 교수의 아내인 김정아[1] 씨가 엄청난 속도로 미끄러져 들어와[2] 황급하게 아이들을 끌어내듯이 데리고 나간다. 그 와중에 큰 딸이 "엄마, 왜 (그래)?"[3] 하면서 나가다가 동생의 보행기에 발이 꼈는지 "으아아앙~"하고 울음까지 터트리는 통에 켈리 교수도 말이 꼬여서 북한과 남한을 잘못 말하는 등 폭풍과도 같은 1분이 종료된다. 한글 자막버전으로 보기.

이 코믹한 방송사고는 순식간에 BBC 메인에까지 올라왔으며 2017년 3월 13일 기준 페이스북 조회수 2,000만, 유투브 조회수 1,200만 총 3,000만 번을 돌파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 뒤에 타 언론사들이 미국에 있는 켈리 교수의 어머니인 엘렌 켈리 여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녀는 평상시 남편과 함께 스카이프를 통해 손녀, 손자들과 통화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켈리 교수와의 화상 인터뷰를 할머니와 스카이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와서 재롱을 부리다가 할머니 얼굴이 안 나오자 시무룩해서 있던 것을 김정아씨가 황급히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덤으로 시어머니가 꼽은 최고의 장면은 며느리 김정아씨가 미끄러지듯이 달려 들어오는 부분이다.

이후 14일,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켈리 교수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가 하의실종(...)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예상(개그)이 있었으나 청바지를 입은 상태라 차마 일어날 수 없었다면서 하의실종설을 부인했다. 이후 기사에서 당시 딸이 생일 잔치를 해서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고 하며 인터뷰 종료 후 켈리 교수는 BBC 측에 즉각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약 15분 뒤 BBC는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부부는 아이들이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돼 정중히 거절했지만, BBC의 설득에 결국 요청을 받아들였다. 가족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켈리 교수는 한동안 언론 인터뷰를 거절했으나 부산대의 주선으로 1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2 패러디

이 동영상이 인기를 끌어 인터넷 으로 등극하지 패러디 동영상도 속속히 제작되었다. 주로 인터뷰어의 쓸데없이 진지한 표정연기와 난입자의 화려한 율동,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사회자의 쉬프팅 여러번 더듬는 것이 패러디 영상들의 주요 포인트.

미국 커뮤니티 유저들은 아이들의 등장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그 깜짝사고를 재밌어 하는 듯 하다.

3 논란

뒤늦게 등장한 여성이 두 아이를 급하게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서양권의 네티즌들은 베이비시터라 생각하고[4] 보모(Nanny)를 짜르지 말라고 농담을 했고 일부 언론에서도 보모로 칭했으나 BBC에서 보모가 아닌 어머니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고 자성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런 자성의 목소리가 타당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영상에서 나온 언행들을 보면 아이들의 엄마가 보모일 것이라는 결론에는 절대 이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위에서 보듯 보모라고 무의식 중에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근거는 여자가 아시아인이라는 점, 허겁지겁 달려왔다는 점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 모두 이 여자를 보모나 엄마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절대 될 수 없다. 물론 행동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보모의 행동이라 봤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시아인에 대해 갖는 개인의 선입견이 이 여자를 보모라고 결론내게 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흑인이 음악을 하면 래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나, 백인이 자전거 체인을 뜯고 있으면 대다수가 무의식적으로 수리 중이라 생각하지만 흑인이 그럴 경우 절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 등, 숱한 인종 선입견에 대한 문제를 겪어온 서구 사회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한 자성의 목소리인 것이다. 인종 선입견 등 각종 선입견에 대한 실험에 대해 자세한 건 WWYD 등 참조.

물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에 대한 비판이나 개인적 성찰을 넘어 남들에게 궁예질 "너에게 인종차별적 시각이 있으니 그런 거다"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 것은 아니다. 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이 논란을 이해하는데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일부 다른 네티즌들은 이런 자성 혹은 일부 궁예질 남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내가 보모라 착각한 이유는 여자가 아이들을 과격하게 대해서다"라고 반박했으나[5]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자기 고용인이 있는 곳에서 보모가 애를 과격하게 데려가는게 말이 되는건지.) 이런 주장에 대해 "자신의 인종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면서 아동학대·인종차별 떡밥까지 콤비네이션으로 터져서 유명세를 더 키우게 된 것이다.[6] SNS에는 비슷하게 동양인 부인을 베이비시터로 오해했거나, 동양인 부인인데 베이비시터로 오인당했던 경험담이 #notthenanny 해시태그와 함께 트렌드로 올라왔다. 아직까지도 유튜브의 댓글과 트위터에는 온갖 인종차별[7] 발언까지 나와 개판이 된 분위기다.

이에 네티즌들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면서 퍼거슨이 연승을 기록을 했다고 한탄하고 있다. 오늘도 퍼거슨 옹은 누워서 승리를 쟁취합니다. Los Angeles Times는 "그녀는 보모가 아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추측했을까?"라는 기사를 통하여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이 그 원인일 수가 있다고 보도를 했다.

  1. 직업은 요가 강사라고 한다
  2. 자세히 들으면 아내가 "어 어 어 어떡해!"하는 소리가 들린다.
  3. 왜 그래? 의 그래 부분은 잡음이 껴서 잘 안 들린다.
  4. 영상을 잘 들어보면 "엄마, 왜(그래)?"라는 말이 들린다. 혼혈인 아이들의 모습이 어머니와 달랐던 것도 착각에 한 몫 한 듯하다.
  5. 그런데 영상을 보면 황급히 나가면서도 보행기 문턱은 조심스럽게 넘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등 매우 주의하는게 보인다. 아동학대 운운은 헛소리.
  6. 트위터 반응.
  7. 특히 동아시아 관련 인종차별 발언이 많았다. 심지어 백인 페미니스트들도 저런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난장판이 가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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