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BP

Original-Image Bit-Processing

- Added presence and brilliance, greater spatial definition

풀 네임은 Original Image Bit Processing으로 DG(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사용하는 음질향상 기술이다.[1]

일종의 리마스터링 기술로. 대표적으로 카라얀 골드, 디 오리지날에 적용되었다.[2]

OIBP이 처음에 적용된 것은 1993년 카라얀 골드였다. OIBP이 개발된 목적은 초기 디지털 녹음 및 CD 음질에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원래 OIBP은 디지털 녹음, 즉 DDD음반을 대상으로 음질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이었다. 때문에 카라얀 골드로 출시된 음반은 모두 80년대 이후에 디지털로 녹음된 음반들이다.

카라얀 골드 시리즈가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거두자 1995년 후속으로 기획된 것이 디 오리지날 시리즈다. 디 오리지날 시리즈는 카라얀 골드 시리즈와 달리 대부분이 아날로그 녹음 음반들이다. 때문에 카라얀 골드에 적용된 것과 기술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것으로 볼 때 OIBP은 리마스터링에 국한하지 않고 음질향상에 공헌을 하는 기술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기술을 처음 사용한 지가 20년이 조금 넘었는데 곧 MP3의 등장과 함께 클래식은 물론 음반계 전체에 불황기가 찾아왔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나오는 음반들 중에는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리지널 마스터즈 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주로 40~50년대의 녹음을 모아놓은 전집류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시리즈가 2000년대에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 기술을 사용해도 소용없는건 아닌 것 같고, 그 결과 이 시리즈는 재복각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까이기도 한다.

DG에서만 사용하는 기술이라 굉장히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LP시절의 경우 데카의 녹음기술(ffrr, ffss)이 대단하던터라 음질의 차이가 컸는데 아무래도 아날로그 스테레오 시절 녹음의 음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OIBP이 적용된 디 오리지날 시리즈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동년대 녹음을 비교해보면 OIBP를 적용하더라도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데카 반의 음질이 더 좋다. 안습. 물론 음질 자체는 데카가 더 우수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녹음장소인 예수그리스도 교회(DG)와 소피엔잘(DECCA)의 음향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음향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1. 데카쪽은 디지털 레코딩 반 같은 경우 ORIGINAL DIGITAL RECORDING이라고만 적혀있다.
  2. OIBP의 매력때문에 기존 음반을 가지고 있는 유저+CD의 수명을 걱정하는 유저들 덕에 재발매되면 꼭 사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