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서와 ~로써의 구분


자주 틀리는 국어 중 하나.

'~로써'의 경우는 방법이나 수단의 뒤에 붙여 사용하고 (영어로는 by에 해당)
(예시 : 믿음으로써 살겠다, 법으로써 다스리겠다)

'~로서'의 경우는 자격이나 지위의 뒤에 붙여 사용한다. (영어로는 as에 해당)
(예시 : 부모로서~, 교사로서~)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로서'가 자격으로 쓰인다고 해서 꼭 사람에게만 붙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무위키 미러는 나무 위키의 미러 사이트로서"'란 식으로 사물 등 그 어떤 단어에라도 '~의 자격'의 의미로 붙여 쓸 수 있다.

"~로 = 법 / ~로 = 격 → 써방서자"가 간단한 암기법으로 유명하다. 만화 굿모닝! 티처에도 나왔다.

'~로서'와 '~로써'가 들어가는 자리에 '~을(를) 가지고'를 넣어서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문장이 어색하지 않으면 '~로써'가 맞고, 어색하면 '~로서'가 맞다.

하지만, 이렇게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격의 의미를 너무 좁게 해석해 맞게 쓴 것을 틀린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업무의 도구로서" 라는 식으로 쓰인 것을 컴퓨터는 도구니까 당연히 로써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된 암기법이 실전에선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문장을 읽었을때 컴퓨터=업무의 도구"'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면 "'자격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로서~로써는 앞서 설명된 것 이외에도 다양한 뜻이 있는데, 의미상 서로 비슷한 것도 있다. ~로서어떤 동작이 시작되는 것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쓰이는 경우와 ~로써시간의 기준점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의미상 서로 비슷하므로 실전에서 문장만 봤을 땐 뭐가 다른 것인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예를 들면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 같은 문장 같은 경우, 해당 단어의 뜻을 알고 있더라도 너무 깊이 생각한 나머지 착각하는 일이 많다.

다만 '~로써'의 경우, 대부분 '써'를 제외하고 간략하게 '~로' 하나만으로도 통용되는지라 본래의 의미로서는 사용 빈도가 높지 않고 '~로서'의 잘못된 표현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다. 많은 사람들이 '~로서'를 쓰지 않고 심지어 '~로써'와 '~로서'가 다른 것도 모르고 발음이 들리는 대로 '~로써'라고 쓰고 있다. ~로써는 일반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으로서, 웬만하면 그냥 '~로'로 쓰면 거의 다 맞을 것이다. '~함으로써' 라는 표현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하여'로 바꿔 사용하면 더 자연스러워진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실전에서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어, 실제 업무에서는 맞게 쓰고도 틀렸다고 구박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문법 나치에게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간단하게 '~로'라고 쓰는 것이 업무를 수월하게 진행하는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