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


1 개요

1995년 3월에 데뷔한 이성욱(리드보컬), 박철우(랩/리더), 성대현(서브보컬/랩)으로 이루어진 남성 3인조 댄스그룹으로 90년대 중반 당시 새로운 레이브 스타일[1]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계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룹 멤버는 물론이고 매니저를 비롯해 심지어는 소속사 사장까지 모두 클럽 DJ 출신들로 구성된 특이한 케이스로, 90년대 초반에 클럽 DJ들이 우후죽순 양산되면서 원로 DJ 였던 R.ef의 소속사 사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클럽 DJ들이 대거 은퇴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차에 음반 사업으로 뛰어들어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한다.

R.ef라는 이름은 일본 혼성 댄스그룹 trf에 영향을 받아 지어졌다고 하며, Rave Effect라는 뜻은 이름에 끼워맞춘거라고 한다. # 2.5집 발매 후에는 소속사였던 TEAM 기획과의 마찰로 인해 계약파기 및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이 후 화해하고 돌아가 3집 'Ruff Eazy Flava Ⅲ'를 발매했으며, 이 때 팀 이름의 풀이도 'Ruff Eazy Flava'로 바꾼다.

2 이력

2.1 1집

▲ 영상 초반부에 등장하는 박철우의 화려한 헤드스핀 작렬

1995년 1집 앨범 〈Rave Effect!!〉로 데뷔, 장국영을 연상케 하는 가요계의 넘사벽 최강 외모를 가진 이성욱, 귀여운 외모에 출중한 댄스실력으로 인기가 좋았던 성대현, 노안이긴 해도영화 레옹의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2] 이국적인 외모에 이주노와 함께 화려한 댄스로 클럽 문나이트를 주름잡았던 박철우 세 명의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타이틀 곡 〈고요 속의 외침〉으로 활동하며 빠른 비트의 신나는 레이브 스타일의 음악으로 전국의 클럽 DJ들이 대거 이 곡을 틀어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R.ef를 데뷔시킨 소속사 사장이 당시 클럽 DJ들의 대부격인지라 거의 반 강제적으로 틀기 시작한거긴 하지만 곡이 괜찮아서 현장에서의 반응이 좋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 곡은 표절곡이었는데, 일본에서 유행했던 유로비트 장르의 곡 King & Queen의〈He-Hey Dancin'〉후렴구와 Mega NRG Man의〈Seventies〉를 짜깁기 했다. 물론 앨범 부클릿에는 이 사실을 안 밝히고 '홍재선 작곡'으로만 기재했다.그래도 이쪽은 2년뒤 데뷔한 아이돌 'NRG'의 작곡가인 이용민과는 달리양심은 있어서Seventies의 끝음을 올리는 식으로 살짝 바꾸었다그래도 거기서 거기





원곡과 표절곡 비교(표절 부분부터 재생된다).

〈고요 속의 외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때쯤, 후속곡 〈이별 공식〉을 발표하고 R.ef는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어서 활동한 또 다른 후속곡 〈상심〉[3]도 큰 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 시절에 R.ef가 그나마 좀 잘 나갔다. 이별 공식은 당시 잘나갔던 독일 밴드 Real MacCoy의〈Another Night〉를, 상심은 Samantha Gilles 라는 가수의〈Don't Tell Me Lies〉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별공식〉은 멜로디 라인이 7마디가 비슷해 법적으로 표절은 아니나[4] 〈상심〉은 빼도박도 못한다. 덧붙여서 앨범 수록곡 〈슬픈 오해〉또한 일본 가수 안전지대의 〈夢のつづき〉를 표절하는 등, R.ef의 1집은 표절로 얼룩진 90년대 가요계를 상징하는 추잡한 산업 폐기물이었다.





〈상심〉과 〈Don't Tell Me Lies〉 비교(표절 부분부터 재생된다). 후렴구를 그대로 따왔다.

2.2 2집

1996년 별들의 전쟁 시기에 발매한 2집 앨범 《Back To The Black》에서는 활동곡인<찬란한 사랑 (상심2)>과 <마음 속을 걸어가>가 흥행했으며, 찬란한 사랑은 TV가요차트에서 1위를 여러 번 수상하면서 1집 표절로 인한 흑역사를 만회했다.

2.3 2.5집

2집 발매 후, 그 해 가을에 발매된 음반이다. 지금에야 발매된 음반에 한, 두곡의 싱글을 더 끼워넣는 리패키지가 일반화 되었지만 거의 모든 음반이 앨범 단위로 발매되던 '90년대에는 .5집의 경우에도 볼륨감있게 곡을 구성해야 해서 그에 따라 R.ef의 2.5집도 8곡의 볼륨을 자랑한다. 물론 2곡은 Remix 버전이지만...

R.ef의 강점인 화려한 댄스와 비주얼이 섞여있는 타이틀 곡인 '가을의 기억'은 Sbs tv 가요 20에서 1위를 하는 등 선전했지만.... 1996년 후반부터 내 나이 또래의 멋진 오빠들로 많이 갈아타는 이른바 아이돌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R.ef의 인기도 슬슬 떨어져가고 있었다.

2.4 3집

1997년에는 "Rave Effect"에서 "Ruff Eazy Flava"로 팀 이름을 바꾼 다음 3집에서는 타이틀곡인 <심연>과 <후애>,<마지막 잎새>를 통해 기존 레이브 음악에서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는 노력을 했으며, 예전보다 인기는 덜했지만 공중파 순위에서는 중위권을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선전했다.

또한 1,2집은 댄스 쪽을 강조해서 립싱크 무대를 많이 했다면, 3집부터는 라이브 무대도 갖기 시작했다.

2.5 4집과 해체

1998년에는 4집을 발표하고 다시 레이브 음악인〈귀머거리 하늘〉과 〈Never Ending Story〉로 활동한 뒤 이후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고 해체했다. 멤버 성대현은 후에 라디오 스타(황금어장)에 출연하여 R.ef의 해체 이유를 멤버 이성욱에 대한 소속사의 솔로 제의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대현과 이성욱은 오랜동안 같은 그룹에 있었음에도 사이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 항상 만나면 어색한 사이. 어쨌든 R.ef가 해체된 뒤 이성욱과 성대현은 각각 솔로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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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컴백

그 뒤 2012년 9월 25일 오랜 공백 끝에 리더인 박철우를 제외하고 이성욱성대현의 2인조 체제로 컴백하여 앨범을 발표했다. 제2의 전성기로 돌아온 만큼 오래 가길 바라지만, 10월 초에 멤버 이성욱이 전 부인과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뒤늦게 이혼소식까지 세상에 알려지는 등 컴백 활동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R.ef의 새로운 활동은 흐지부지되었고, 이성욱은 변변찮은 행사들을, 성대현은 이런 저런 예능 프로그램들을 전전하는 중. 2014년 7월 성대현은 '세 멤버 나이를 합치면 136살'이라는 말과 함께 힘들어 노래를 못하겠다며 재결합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2015년 4월, 콘서트 7080의 90년대 가요 특집에 이성욱과 성대현의 2인 체제로 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철우 랩 파트 혼자 다 하느라 숨 넘어가는 성대현이 압권.

그러다가 9월 MBC 추석특집 "어게인 -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년"에서 이번에는 같은 나이인 박미경보다 노안인 늙은 레옹 박철우까지 합세하여 완전체로 출연했다. 여기서 정형돈의 말로는 토토가 섭외를 위해 세 멤버들을 다 모아서 공연성사 직전까지 왔지만 갱년기가 온듯 박철우의 반대로 무산되는 바람에(...) 두 동생은 속이 타들어갔다고(...)

3 기타

2015년 2월 말, 후배 그룹 빅스가 이들의 히트곡 '이별공식'을 리메이크해 활동했다.
  1. 그러나 유로비트곡의 표절이다.
  2. 본인이 레옹 코스프레를 하고 TV에 들이대니 출연하시니 연상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게 만들긴 했지만
  3. 멤버 성대현이 직접 작사했다.
  4. 당시 법적으로 표절은 8마디 이상이 비슷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