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운영자

Game Master

1 개요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꿀지위로 인식되나 현실은 인간 동네북이 되는 극한직업.

온라인 게임운영자. 일명 게임 마스터(GM). 영문 명칭은 TRPG에서 게임의 흐름을 조정하고 플레이어 외의 변수들을 조절하는 진행자인 GM에서 따 왔다.
별명게이 마스터(Gay master) 또는 운영자를 줄인 영자.

2 역할

[1]

게임의 얼개를 그리는 게임 기획자게임의 세부적인 코드를 짜는 게임 개발자와 달리, 게임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게임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서 이런저런 일에 개입하는 사람이다. 게임상에서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이벤트를 중재하거나, 플레이어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불려다니거나, 지형에 끼인 플레이어를 구출하거나, 날아간 아이템의 복구를 해주는 등의 일이다.

이처럼 기본적으로는 게임상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홈페이지로 올라오는 질문과 클레임에 대처하고 불량 게시물을 체크하는 데다가, 개발팀을 뒤에서 지원하는 등 잡일까지 도맡아서 하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떤 의미로 3D 업종인 게임 회사중에서도 가장 힘든 직책이라고 할 수 있다.

3 오해

게임 운영자는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를 하는 직원일 뿐, 게임의 기획이나 사업에 대한 어떤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

고객 문의에 매크로 답변을 하는 건 성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는 기획자가 사전에 상황별 답변을 작성해서 운영자에게 전달하고, 운영자는 이에 따라 고객 문의에 알맞는 답변 내용을 보내주게 되어 있다. 운영자가 임의로 답변을 작성해 보낼 경우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답변을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질문 혹은 준비된 답변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객 문의는 게임 기획자에게 전달하는데, 기획자가 답변을 작성하고 이를 받아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인기 온라인 게임의 경우 동시에 몇백 개 정도의 게시물이 올라오는데, 단순하게 계산하면 하루에 100건의 문의가 들어올 경우 한사람당 5분씩만 살펴봐도 500분. 8시간의 노동부 권장 노동 시간을 다 채운다.

유저들이 고객 서비스와 혼동하는 게임 서비스 운영(사업, 개발 등)은 GM이 아니라 게임 회사의 높으신 분들이 하는 일. 또한 게임 개발의 구조를 잘 모르는 일반 유저들은 게임 개발자의 실수로 생긴 버그나 기타 에러에 대한 책임을 GM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업체에 따라 개발과 기획 관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GM(운영자)은 게임을 직접 만들지 않으며, 따라서 버그를 만들지도 않는다. 따라서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매일같이 욕먹는 직업이기에 해탈의 경지에 올라서지 않는 한 버틸 수가 없다.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런 상황으로 인해 2년 내 이직률 혹은 직종 전환률이 80% 이상에 달한다. 무엇보다 QA처럼 다른 게임 파트보다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다.

게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운영팀의 구조도는 운영팀장을 필두로 과장급의 HGM(Head GM), 대리급의 GM, 일반 사원 및 계약직 사원인 GMS 및 CS로 나뉘게 된다.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상에서 만나거나, 투덜거리면서 하는 소위 영자 새끼는 바로 GMS 혹은 CS에 속한다. 하지만 유저는 예나 지금이나 게임 회사 내부 사정을 알든 말든 말단들만 가루가 되도록 깐다. 사실 어디서나 창구가 까이지, 내부 임원들이 까이기는 어렵지 않나?(은행이나 주민센터 등을 생각해보자) 정리하자면 게임업계의 3D of 3D, 동네북, 이지스의 방패, 전가의 보도. 거의 특수학교 공익복무에 가까운 고통을 받는 직업이다.

이런 선입견에서 탈피하고자, GM이 Game Master가 아닌 Game Management의 약자라고 소개하거나, 혹은 (예컨대 라그나로크 온라인카프라처럼) 아예 운영팀의 명칭을 GM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4 일화

4.1 마비노기

마비노기에서는 본 게임 특성상 문제에 빠진 플레이어를 구출한답시고 등장한 GM이 몬스터에게 쓰러지기도 한다. 보통 GM 캐릭터는 게임상에서 죽지 않거나 무적으로 설정 되는데, 이 작업이 자동이 아니라 수동이기 때문. GM이 직접 접속할 때마다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깜빡하고 안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GM은 플레이어에게 오류 해결 이외의 이득이 되는 행위를 해선 안되기 때문에 몬스터에게 실컷 쥐어터질지언정, 절대로 몬스터를 잡아서는 안된다. 거기에 GM 자체도 유저들과의 위화감 조성 방지란 이유로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한다. 어지간한 유저들보다 약하다고. 실제로 던전에서 죽어서 부활시켜주세요 ㅜㅜ 울부짖는 상황을 캡처한 스크린샷도 존재한다. 아레나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GM을 불러도 공격을 할 수 없게 설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 시스템 때문에 2009년 6월 18일에는 유저가 자폭 몬스터 밤스티드를 끌고 와 연주회 이벤트를 하던 GM을 테러해 버리는 사태도 벌어졌다. 며칠 뒤 데브캣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패치로 이를 막아버리기도.

한 사례로 어느 유저가 심심하다는 이유로(...) 던전 룸 열쇠를 힐러집 쿠폰을 열어다가 팔아버린 후 GM을 불렀다. 그런데 하필 GM이 문 쪽에서 나타났고, GM이 문을 열어주겠다고 했을 때 뒤에 있던 레켈이 GM 캐릭터를 인식해서 GM이 맞아죽었다. 이 일이 일어난 후 던전 룸 열쇠는 판매하거나 은행에 넣을 수 없도록 수정되었다.

죽은 GM의 몸 위로 캠프 파이어를 피워서 굽는 시늉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개발사인 데브캣 스튜디오존재감이 커서 GM이 대신 까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비노기는 데브캣이 모든것을 관리하기 때문에 운영 담당도 데브캣...

4.2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

2009년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의 어느 유저에게 말실수했다가 다른 유저들이 4시간동안 전화 문의로 소맥을 찔러서 결국 잘린 GM이 있다고 한다.(지못미 샤아츼)

그래도 나이먹은 오덕유저들만 있는 모양인지 유저들은 무작정 GM을 까고보지는 않는 편뭐지 초딩들이 다수 아니였나?. 13년 들어서부터 무자비한 랜덤박스 컨텐츠만 업뎃하거나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밀어 작방을 권장하다시피하는 퀘스트가 나오거나, 캡파 초기부터 언급되는 밸런스 문제나 버그 문제는 소프트맥스 그 자체를 까거나 개발진을 까면 깠지 운영진을 까지는 않는다. 다만 이 게임의 GM은 매크로 답변이 매우 심각하며, 상술한 문제때문에 작방이 창궐하는데도 단속하지않고 신고를 해도 처리가 되지 않다보니 이 점에 대해선 GM을 엄청나게 깐다. 뭐 애초부터 랭킹부심때문에 작방을 하는 경우가 꽤나 있었음에도 처리를 하지 않다보니 까는 건수는 엄청나게 많았지만...

4.3 요구르팅

게임이 망한 이유가 운영팀이 와우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요구르팅 항목 참조) 게임 운영자는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본 사실과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이라 낭설일 뿐이다. 요구르팅 GM이라는 사람이 거짓말했거나, 운영팀과 개발팀을 구분하지 못했다거나.

4.4 ATC 온라인

전작인 레이크래쉬 서비스 종료 후, ㈜노리야 퍼블리싱 하에 ATC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기 전, CM(커뮤니티 마스터)라는 직책을 기존 유저들 중에서 선발하게 되었고, CM들의 활동하에 유저를 모으는 방식을 택하였다.
물론 초반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갈수록 CM들의 친목화와 함께 버그성 기술을 제멋대로 공식화하여 배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물론 이로 인하여 밸런스가 어느정도 맞게 바뀐게 아이러니)
후반에는 막장의 절정에 달하였으니, 바로 후반까지 게임을 접지않고 살아남은 CM을 죄다 GM(!)으로 승격시킨 점이다. 1명당 1개씩 GM캐릭터와 함께 엄청난 자금을 쥐어주었고(심지어 회사에 리필요청도 가능), 게임내 공지사항 작성 권한까지 부여하였다. 문제는 CM대부분이 학생(고등학생도 있다!)이었다는 점과 이미 친목화가 이루어진 상태이다보니 GM캐릭을 이용한 어뷰징이 판을 치게되었다. 그나마 제대로 활동하려고 유저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건의사항을 꾸준히 레포트한 사람이 소수 있었으나 GM의 불변의 원칙인 게임문제에 대한 욕은 그대로 받아먹고 제출한 레포트는 나날이 묵살되었다.
게다가 게임사에 GM초청이 들어왔을 때, 참여한 사람은 단 3명이었고 그것도 같은 팬카페 임원진이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갈길은 이미 정해져 있음이 보이게 되었다.
여담으로 활동하던 GM이 어뷰징과 버그플레이에 대한 계정처벌과 자제요청을 공지사항으로 올렸을때 유저들에게 욕을 한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이유인 즉슨 시스템상 공지사항이 게임플레이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팝업상자로 표시되었고 팝업상자의 OK버튼을 눌러 없애지 않는이상 다른 행동이 불가했기 때문이다.(심지어 엔터와 ESC도 안 먹혔다.)
GM으로서 당연히 올려야할 공지사항조차도 시스템이 말아먹은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4.5 울티마 온라인

이쪽은 정말 원래 의미의 Game Master로서 직책에 더 걸맞는 쪽이다. 게임내에서 일어나는 분쟁조정은 물론이고 게임 내 각종 작은 이벤트들의 개최까지 관여했다. 이때문에 GM의 권력(?)이 다른 게임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막강했는데, 이때문에 'GM의 비리'같은 이야기도 상당히 나돌았었다. 문제는 그 이야기의 상당수가 사실이었다는 점. 이들은 GM이기 이전에 게임유저였기 때문에 자신의 직책을 악용해서 이득을 얻으려는 시도도 적잖이 했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좋은 운영자도 있는 것 같다.

외국서버에서는 네트워크 최초의 실제 장례식에서 GM이 대단원을 장식했다. (이 이야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정발본 역자의 후기에서 발췌한 거다. 자세한 내용은 울티마 온라인 '기타 이모저모' 참조)
"(생략...울티마 온라인 외국서버에서 치뤄진 실제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 아마 최초의 네트워크 장례식일꺼다...) 그리고 장례식 당일. 많은 사람이 모여 그의 명복을 빌어주었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언덕에는 캐릭터의 이름을 딴 개인 샾이 열렸습니다. 식의 절정은 GM이 참여했을 때였습니다. 그는 샵 뒤로 펼쳐진 펼쳐진 바다에 죽은 플레이어의 이름을 붙인 NPC 돌고래 한 마리를 소환했습니다.(생략....막강한 GM에 대한 설명) 이 돌고래는 서버가 닫힐 때까지 영원히 바다를 헤엄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바다를 여행하다가 이 돌고래를 만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었다나 없다나 하는 이야기"

게임상에서는 붉은색의 전용 로브를 입고 있으며, GM의 아래단계로 파란 전용 로브를 입은 상담원(카운셀러, Counselor)이 있다. 이쪽이 오히려 현재의 GM과 비슷하다.
  1. 만화 '게임회사 이야기' 中
  2.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일부 GM도 기이한 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