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영화)

원작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바탕으로 이준익 감독이 감독하고,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등이 출연한 영화가 2010년 4월 29일에 개봉하였으나 아이언맨2와 겹치는 바람에 흥행성적은 150만 관객을 모으며 그냥저냥한 수준으로 마무리되었다. 사실 영화는 원작에 비해 매우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만을 본 사람들의 평은 사뭇 다르다. 이야기 전개가 단조롭지만 일관적이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으며, 배우들의 캐릭터가 확실한 점이 장점이라고 한다. 또한 슬로우 모션을 사용한 액션이 약간 루즈하지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고증은 별로 좋은 평을 듣지 못했는데, 우선 정유재란 직전에 발발한 이몽학의 난이 임진왜란 직후에 일어난다. 물론 이 부분은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감독의 각색이기는 하지만, 가토 기요마사고니시 유키나가보다 먼저 한양에 입성하는 등 역사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

무기의 경우 의외로 이몽학을 포함, 엑스트라까지 모두 제대로 된 환도를 들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 왕의 남자에서 관군들이 일본도를 들고 있는 것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 하다. 다만 특유의 패용법은 고증되지 않았는데, 관군이라도 띠돈을 이용한 패용법을 고증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도 있다.

차승원이 연기한 이몽학의 비주얼과 광기 넘치는 연기와 황정민의 신들린 황처사 연기가 영화를 그나마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기가 뛰어났다. 황처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일품인데, 그의 명대사로는...

"나라를 살려? 언제 나라가 뒤졌냐? 우리들이 왜놈들 막자고 대동계 만들었지, 나라 도둑질 할라고 만들었냐? 시방."
"구름에 가렸다고 달이 없냐? 몽학이는 떨어지는 해를 쫓아갔는디, 그 몽학이가 구름이냐? 달이냐?"[1]
황처사: "몽학아, 한양 가지 마라."

이몽학: "우리가 같이 살자고 꾼 꿈이 이 길 아니오?"
황처사: "아, 아니여... 아니여.... 이건 다 같이 죽는 꿈이여..."

한편 블루레이독일에서 먼저 출시되었으며, 국내에는 2011년 12월 21일에 발매되었다.

훗날, 붓글씨 대자보로 유명한 인하대 유도부가 '먹므를 버서난 붓처럼'으로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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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의 주제가 이 대사에 집약되지만 영화가 워낙 중구난방이라 이해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대체로 해=임금, 구름=간신과 대동계, 달=구름에서 벗어난 자유, 민중 등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