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1 열대어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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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옐로우 테일 턱시도 구피(H/B 파스텔)
알비노 풀레드 구피. 입문용으로 인기가 좋으나, 가격이 꽤 있다.
열대어는 구피로 시작해서 구피로 끝난다.

학명 : Poecilia reticulata(W. K. H. Peters, 1859)

1.1 개요

몸길이 3~4cm의 난태생송사리과[1]의 열대어. 원래 영어 발음은 거피인데 어쩌다 구피로 굳어졌다.

구피는 모기유충을 퇴치하는 용도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처음 전파됐다. 정식 발견자는 영국의 식물학자 레크미어 거피(R. J. Lechmere Guppy). 레크미어 거피는 남미의 트리니다드에서 식물채집을 하던 중 연못이나 강에 서식하고있는 작은 물고기를 발견하고 영국에 가지고 돌아갔고, 대영박물관의 관장 굴텔 박사가 지라르지나스 거피라고 명명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음역이 어째 구피로 난도질당했다.

현재 구피는 물생활 초보자들이 마트 수족관에서 판매원이 "이거 좀 있으면 새끼 낳아요" 라는 말에 낚여서 입문어로 가장 많이 사간다. 실제로 구피는 번식력이 매우 좋다. 초산이면 보통 잘 먹여[2] 키웠을 때 30마리, 점점 갈수록 많아지며 100마리를 넘는 경우도 인터넷에 자주 보인다.

수컷은 암컷에 비해 작은 몸집에 화려하고 큰 꼬리, 배 밑쪽에 고노포지움이라 불리는 생식기가 달려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집이 크고 지느러미가 작으며 수수하다. 보통 수컷1, 암컷2의 트리오로 시작해서 성어로 잘 키우면 몇달 내로 어항 하나를 꽉 채운다.[3]

1.2 고정구피와 막구피

고정구피는 부모의 형질이 그대로 후대에 전해지는 구피를 말한다. 쉽게 말해 "내가 푸른색 구피를 키우면 치어들도 다 푸른색".

막구피는 에 비유한다면 믹스견. 특정한 품종 없이 여러가지 개체의 특징이 합쳐져 있는 형질이기에 막구피로부터 치어를 받으면 여러가지 랜덤한 색깔의 구피를 얻을 수 있다. 보통 한 어항에 여러가지 구피를 잡탕으로 키우는 방식에서 많이 보이는 구피.

암컷 구피의 정자를 보관하는 특성 때문에 타 막구피와 합사되었을 경우 고정구피의 암컷은 종어로써의 가치를 몇달간 잃게 된다. 마트 등지에서 구입 할 때 주의하도록 할 것.

1.3 치어

네이버 카페 같은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구피를 키우는 초보들의 질문글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우리 구피 새끼 언제 낳나요???"이다. 구피는 치어를 낳는 주기가 약 1달로 짧고 치어 수도 많다. 치어를 낳을 때가 되면 일단 배가 빵빵해지며 항문쪽 배에 알 상태였던 치어들이 부화하여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암컷은 여과기 뒤 같은 구석진 곳에서 짱박혀 있게 된다. 보통 구피를 몇 년이상 키운 사람이라면 "그래, 이때다!" 하며 감으로 알게 된다.

카니발리즘이 없는 품종의 구피도 있긴하지만 많은 구피들은 갓 태어난 치어가 어미나 다른 구피의 눈에 띄게 되면 먹잇감으로 인식해 입질을 하므로 산란통, 부화통을 설치하여 암컷을 넣어두고 낳게 해야 한다. 구조는 대략 어항 안에 놓을만한 작은 아크릴 통에 어미가 치어를 낳으면 떨어져서 분리가 되도록 중간에 딱 치어 사이즈의 구멍이 있는 칸막이가 있다. 부화통 밑에서 다른 물고기가 쳐서 치어가 깜놀해서 어미가 있는 칸막이 위로 다시 올라오기도 하는데 지못미...

혹은 자연분만이라고 불리우는 방식으로 치어를 낳아도 사육자가 관여하지 않고 어항에 모스류 등의 치어가 숨기 좋은 수초를 많이 심고 "살 놈은 살아라!!!" 하는 방식도 있다. 이 방식은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약한 치어들은 먹히거나(...) 먹이경쟁에서 밀려 죽어 치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지 않아 개체수 조절에 유리한 반면, 어릴때 먹이를 잘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성장이 느리다.

갓 태어난 구피 치어는 난황을 달고 있다. 하루 정도면 난황은 전부 소모가 되는데 이때부터 먹이를 주기 시작한다. 보통 어미의 먹이를 갈아서 주는데, 먹이를 안줘서 굶기는것보다는 낫지만 어미의 먹이를 그대로 주면 치어의 장은 먹이를 다 소화하지 못한채로 그냥 싸버리게 되고 이렇게 영양부족으로 치어의 몸이 올바르게 형성되지 못하여 약해진다.

'브라인 쉬림프'를 부화해서 먹이면 좋겠지만 매일매일 부화시켜서 먹여야하고 방법도 수고스럽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브라인 쉬림프의 알만 벗겨 나오는 '탈각 브라인 쉬림프'나 치어 전용으로 나온 입자가 고운 사료를 먹이면 좋다. 또는 계란 노른자 부위를 뭉게서 뿌려줘도 잘먹는다.

두달간 키워놓으면 성어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만큼의 사이즈가 되므로 부화통 밖에 풀어놓아도 된다.

1.4 먹이

보통 시중에 나와있는 구피나 소형어 전용 사료를 먹이면 된다. 구피는 열대어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소형어 전문 사료면 사진에 구피가 떡하니 나와있는 경우가 대부분.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먹이자. 큰 떡대이거나 암컷에게 많은 치어를 원하는 경우는 실지렁이, 물벼룩, 장구벌레(붉은 장구벌레) 등의 생먹이를 먹이기도 한다.[4] 구피가 먹는 사료에는 테트라 구피, 테트라 민, 메가3, 히카리 구피 등의 사료가 회사별로 많이 있으니 적절한 것을 찾아 먹이면 된다. 또는 알약을 먹기도 한다...

1.5 사육환경

구피는 적응력이 강한 편이지만 PH, GH, KH 등등 수질변화에 취약한 종으로 물생활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공부한 뒤 사육하는걸 추천한다. 그저 작고, '잘 안죽는' 디스커스라 생각해 [5] 전문 구피 브리더들은 60X30X30cm(2자슬림어항)이상의 어항에 칸막이를 하고, 바닥재를 깔지 않는 탱크 어항으로 스펀지 여과기를 하나 달고(사람에 따라 다르다.) 한 어항에 1~4쌍을 키운다.

일반 사육자들은 어느 바닥재[6], 어느 여과기[7]를 사용해도 구피에게 극한의 환경이 아니면 잘 키울 수 있다.

보통 한자~자반에 흑사를 3포 깔고 36W 정도의 조명에 하이그로필라, 나나, 미크로소리움, 모스 등의 쉬운 수초와 키우면 일반 관상용으로는 충분하다. 유의할 점은 물잡이[8]가 되어 있지 않은 어항에 구피를 투입하면 지느러미가 녹아버리고 금방 폐사한다는 것이다. 일단 지느러미가 녹기 시작하면 살려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고정구피가 막구피에 비해, 수컷이 암컷에 비해 쉽게 죽는다. 그렇기에 어항 세팅 후 2주정도 물잡이가 완료되어 안정된 환경의 어항에 투입해 기르는 것이 좋다. 또, 고정구피중에서도 알비노계열은 알비노 특유의 시력문제로 먹이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니(앞에 떨어진 먹이도 시력이 좋지 않아 잘 먹지 못한다)더 주의해서 사료를 급여하는 게 필요하다.[9]

2 구피(디즈니 캐릭터)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친구.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3 대한민국의 음악 그룹

문서 참조.

4 Boeing 377 Guppy

보잉의 특수 수송기. 보잉기 기체의 부품 운반에 주로 사용하는 특수 수송선.
물건 운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임신을 하여 배가 빵빵한 암컷 구피와 닮았다. 실제로 비행기의 모양도 새끼를 밴 암컷 구피같다.

5 세븐나이츠의 등장영웅

문서 참조.
  1. 알을 몸에서 부화시킨 후 낳는다.
  2. 실지렁이, 브라인 쉬림프, 장구벌레 등의 생먹이
  3. 물론 주인이 새끼를 잘 받아 주었을 때의 이야기. 그렇지 않다면 어미가 낳은 치어들은.........산지직송.
  4. 구피 전문 브리더들은 생먹이를 주식으로 하고 사료를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한 보조 먹이로 사용한다.
  5. 구피는 디스커스 '처럼' 사료를 많이 먹는 편이다.
  6. 산호사(ph가 8.0 염기성이라 보통 7.0에 살아가는 구피들한텐 치명적일 수 있다.), 흑사, 소일(수초성장에 최적의 조건인 ph 6.5로 잡혀있는 소일들이 많으므로 물맞댐을 신중하게 해야한다.) 등
  7. 스펀지 여과기, 단지 여과기, 측면 여과기(수류가 강해 여과기안 박테리아가 살기가 힘들어서 추천하지 못한다.), 외부 여과기 등
  8. 물 온도 맞추기와 수돗물의 소독약 증발, 암모니아(NH3) → 아질산 (NO2) → 질산염(NO3) 으로 변화되는 여과 박테리아의 존재여부. (그저 어항에 이끼가 있으면 물이 잡힌거다 왜냐하면 질산염은 비료성분이기에 이끼들이 좋아한다.)
  9. 이 경우 구체적으로는 어항 바닥에 떨어지는 사료가 생각보다 많이 남을 수 있는데, 다른 구피나 비슷한 열대어로 먹이경쟁을 시키는 것 보다는 코리도라스와 같은 저면의 온순한 종과 함께 키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