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2012년

< 권혁

1 페넌트레이스

1.1 4월

4월 11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9회말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안지만을 구원 등판했으나 김원섭을 상대로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를 시전하여 안지만에게 1패를 증정(…)했다. 다만 이 상황에서 굳이 권혁을 올려야 했냐며 비판의 화살이 감독을 향한 상황이라 까이지 않...기는 개뿔. 류중일, 삼성 타선과 함께 개같이 까였다.

4월 13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도 팀이 0:1로 이기던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선발 투수 브라이언 고든을 구원 등판했으나 잡으라는 스트라이크는 안잡고 연속 볼 4개를 던지고 오재일을 출루시켜 정현욱에게 바통 넘기고 강판. 다행히 정현욱은 이승엽의 명품 수비에 힘입어 대타 오윤과 1루주자 오재일을 모두 잡아 내어 실점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거의 묻어가기 대가 팀은 이날 0:2로 승리하였다.

1.2 5월

5월 3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여 2군으로 내려갔다. 그 자리에는 정인욱이 등록.

5월 13일,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되었고,[1] 당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팀이 스코어 3:2, 한 점차로 이기고 있는 접전 상황인 7회말에 등판하여 2이닝 동안 30개의 볼을 던져 1피안타만 허용하고 삼진을 2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홀드를 올렸다. 팀은 이날 3:2로 역전승했다. 여담으로 이날까지 평균자책점은 0.82로 삼성 주전 불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5월 23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3으로 맞선 9회초 투아웃 주자 1루에서 등판했으나 2연속 안타를 맞고 권오준이 남긴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한동안 계속 두들겨 맞았는데...

5월 26일 SK 와이번스전에는 3:2로 이기고 있는 7회초 원아웃 1, 2루에서 등판하였고 정근우를 상대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공이 모두 커트당한 끝에 6구만에 안타를 내주고 만루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안지만이 이어받아 희생플라이와 안타로 분식회계했고 팀은 4:3으로 역전패당했다. 이날도 패전투수는 권오준.

1.3 6월

6월에도 좋아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는데, 주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던졌고, 여러 타자를 상대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점수를 내주었다.

특히 12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9:0으로 넉넉히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무려 5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며 간신히 막았다. 보다 지친 팬들이 오승환을 외칠 조짐을 보였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2로 밀리는 5회 배영수를 구원등판해 1이닝은 잘 막았으나 6회에 홈런을 맞고 2실점을 하며 시즌 최초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하고 말았다.

1.4 7월

이후 7월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진 단 1실점했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엔 부진했으나 7월 28일 넥센전에서 2이닝동안 4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29일엔 1이닝을 무난히 막아냈다. 특히 볼넷이 거의 없다는 게 고무적. 영점 잡혔다 아직 완벽히 제구가 잡히지는 않아서 한가운데 몰린 공이 종종 맞아나가지만 자신감은 어느정도 찾은 듯.

28일 대활약 직후엔 2012 런던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에 빗대 권종오라면서 이런 짤방도 나왔다.

1.5 8월 이후

8월 3일, 4일, 5일 롯데전 3경기에 전부 나와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름 잘 던졌다. 4일에는 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3번째로 통산 100홀드를 기록하였다. 5일엔 1실점을 했으나,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3연속 볼 뒤 2스트라이크를 잡을 정도로 제구와 멘탈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볼넷이 결승점이 되어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8월 9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기던 8회말 1사 상황에 등판하여 박정권정근우를 뜬공으로 잡고 8회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9회말 박재상은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조인성에게 그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은 1이닝 17투구수 1피안타(1피홈런) 1K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방어율 3.10에 18홀드로 준수하지만 묻어가기가 여전히 많아 불안하다. 하지만 작년보다 자기가 직접 막은 경우가 확실히 늘어났다는 것은 고무적. 최고 구속 148km/h를 찍은 적도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신감을 찾을 만하면 일이 나서 결과는 좋지 않은 것이 반복되었다.

2 2012년 한국시리즈

팀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10월 28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팀이 스코어 7:5로 추격당하던 5회말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150km/h의 강속구를 꽂아넣으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감하자 팬들은 드디어 강속구 투수 권혁이 돌아왔다면서 광분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 역시 권혁의 구위를 믿고 여전히 팀이 스코어 7:5로 앞선 6회말에도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 타자 박진만에게 벼락같은 2루타를 맞은 뒤, 임훈의 번트에 전진 수비를 하다가 공이 옆으로 빠지자 급하게 몸을 돌리다 그만 넘어지고 만다! 결국 즉시 안지만으로 교체되었으나, 안지만이 연속 안타를 맞고 홈런까지 허용하며 팀이 6회말에만 6점을 실점하는 바람에 1028 대첩의 서막을 알리는 역할이 되어버렸다. 인터뷰에서도 '올해 가장 좋은 구위였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출하였다. 권혁은 이날 1이닝 21투구수 2피안타 1K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8:12로 패했다.

아들이 태어난 직후이자 시리즈 전적 2승 2패이던 2012년 10월 3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1:2로 앞선 7회초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번트를 댄 5번타자 박정권을 상대로 이날 4회초에 효과를 봤던 번트수비를 다시 시행했으나, 2루주자 이호준이 번트 타구를 보고서 잘 대처하여 3루로 가지 않고 비어 있던 2루로 귀루하여 주자는커녕 타자도 아웃시키지 못한 3루수 야수선택이 나오는 바람에 꼴랑 공 하나 던지고 안지만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다만 안지만이 내리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여 권혁의 실점은 없었고, 이날 팀은 스코어 1:2로 승리했다.

권혁은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K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3.50, 1홀드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하여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1. 백정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