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준

네이버 웹소설 나는 감독이다의 등장인물.

30세. 표지에 있는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바로 현준이다. 선형이 무작정 게임을 깔아 실수로 PVP를 돌려 헤맬 때 도와준 유저 '느물느물' 이기도 하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상당해 보인다 싶더니 전직 프로게이머. 다만 작중의 ROFL 프로게이머는 아니고 ROFL 전에 인기 있었던 게임의 프로게이머였다고 한다. 파이브 스타즈 멤버들이 그 이름을 듣자마자 호들갑을 떨거나 연락도 없던 선형의 남동생이 굳이 싸인을 받아달라거나 커뮤니티에서 아르카디아느님으로 불리며 신격화되고 있는 걸 보면 거의 살아있는 전설로 취급되는 듯. 당시의 닉네임은 Arcadia로 초창기에 전 세계의 대회를 휩쓸고 다니다 군대 간 다음 갑자기 은퇴했었고 전역한 뒤에는 프로 겜블러로 전직하여 5년 동안 세계를 휩쓸며 몇 천억 달러를 벌고 그 돈을 노후자금 삼아 놀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을 정도.

과거가 꽤 불우하다[1][2]. 일찍 프로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학력은 고졸. 거기에 은근한 컴플렉스가 있는 듯하다. 선형이 현준이 게임을 잘해 부럽다는 말을 하자 '그래봤자 고졸이에요' 라며 유달리 날카롭게 반응한다. 선형은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고 반박한다.

별 의미 없이 시작한 ROFL에서 선형을 만난다. 게임도 처음 하는 여자가 온갖 어그로를 다 받으면서 꿋꿋이 게임하고 있는 모습에서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연상해 선형을 도와준다. 게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선형과 만난 적이 있는데 선형이 윤재네 집에 삼계탕 싸들고 간 날 등장한 윤재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현준. 다만 아직까지 '매운생강(선형의 아이디)' 이 선형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듯. 여태껏 봐왔던 다른 여자들과 달리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가온 선형에게 호감을 느낀다.

선형과는 대조되는 인물이다. 현준이 게임 테크닉을 알려주지만 격려해주는 힘이 부족하다면 선형은 게임 테크닉적인 면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해준다. 그런 점들이 현준이 선형과 같이 게임하는 걸 편안하게 느낀 이유.

선형이 바로 예전 옆집에서 마주친 그 닭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이브 스타즈 감독인 건 알고 있었고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싶더니만. 선형에게 파이브 스타즈의 스폰을 해주겠다고 하며 그 대신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며 주소까지 보내준다. 덕분에 베댓은 전부... 신고할 거에요 이 음란마귀들

코치가 된 후로 선수들을 더욱 독하게 연습시키고 헬스 클럽까지 끊어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슬슬 선형과 연애 플래그가 서기 시작한다. 선형의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입바람으로 불어주다가 묘한 분위기가 생기기도 하고 세은과의 인터뷰 도중 이상형을 묻자 김선형 같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성격은 독한데 마음은 따뜻한 여자라고 말한다. 이렇게 훈훈한 모습이 보이다가도 금세 투닥거리는 게 함정이지만.

다른 장르의 프로게이머였음에도 코칭을 유능하게 한다. 상대 팀의 작은 습관까지 하나하나 체크해주고 밴픽이나 전략을 짜는 등 선형이 게임 내적으로 코칭을 잘 못했던 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준다. 상대방의 전략을 맞추기도. 사스가 전직 프로...

쟤네 정글러 움직이는 동선이 의외로 별로 변화가 없어. 사실 거의 대부분 그렇게 하지만 우린 그걸 카운터 치는 거야. 알았지?
밴픽할 때 분명 이번 게임에서 쓴 지현이 캐릭터 밴할 거거든. 그러면 지현이는... 성민이는 지현이와 합이 좋은 걸 쓰면 좋을 거 같아. 성민이 힘들겠지만 초반에 시야싸움에서 이겨야 하니까 좀 무리해서라도 사. 알았지?
민형이는 순간이동 들어. 그걸로 팀 파이트나 다른 라인 오가기 쉽게. 알았지?
쟤들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조급해. 그래서 초반부터 밀어붙일 거란 말이야. 분명 라인 스왑 한 뒤에 미친듯이 타워부터 철거할 거거든. 요즘 메타에 맞춰서. 그럴 때 당황하지 말고 그냥 타워 내주고 라인 프리징해버려. 그러면 할 일이 없어져서 뭔가 해보려고 방황하게 되지? 그때 하나씩 잘라먹는 식으로 해. 하나씩 자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시야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거야. 민형이도 힘들더라도 시야 잘 밝혀. 알았지?

알았지?

파이브 스타즈가 승자 인터뷰에서 밝힌 별명은 엄마. 보편적으로 생각하면 현준이 아빠, 선형이 엄마라고 생각하겠지만 연습시키고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 현준이라고.

장르가 로맨스인 만큼 선형과 현준의 관계도 진전되는 기미가 보인다. 선수들 방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자려는 선형을 굳이 자기 방에서 재우는 현준이라거나 세은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선형이라거나.

성민과 미드빵을 붙었다. 그때 현준이 제일 잘한다고 꺼내든 원딜 챔프는 선형도 익숙한 챔피언[3]. 선형은 같은 스킨, 같은 챔으로 움직이는 걸 보고 느물느물을 떠올리며 굉장히 신기해한다. 몇 개월 동안 같이 했으면 알아차릴 법도 한데 어지간히 둔한 것 같다. 현준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 성민이 압살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한 치 끝의 차이로 성민이 이겼다.

선형이 전 남친에게 연락이 와 게임을 중단하고 가자 있는 대로 짜증을 내다가 별 일 아닌 듯 전화를 건다.

선형과 이야기하는 도중 선형이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의심하자 타고난 멀티플라이어라며 위로를 해 준다.

사실 김선형 씨 제일 장점은 선형 씨가 타고난 멀티플라이어라는 점에 있어요.
선형 씨는 타고난 멀티플라이어에요. 계속 의욕을 부추기고 재능을 끌어내게 도와주거든요. 계속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 보게끔 하고 책임감을 길러 주고 있어요. 파이브 스타즈 선수들도 예전 같았으면 스폰서 해제되었을 때 아마 좋은 팀 찾아갈 생각부터 했겠죠. 남아서 같이 뭐 해보고 이런 거 생각지도 못했을 거에요. 지금은 팀 해체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오로지 팀을 성장시키는 것만 신경 쓰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시너지가 되어서 팀 전반적으로 화합을 이뤄요.
선형 씨 장점은 그거에요. 어떤 팀은 감독이 폭력적이고 억압적이에요. 그런 건 팀 분위기에서 은근 보여지거든요. 어떤 팀은 미드가 그랬어요. 미드가 다른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해요. 그런데 파이브 스타즈는 수직으로 어떤 일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서로 얘기해서 결정하고 그게 일이 진행이 돼요. 난 디미니셔에 가까운데 선형 씨는 멀티플라이어에요.
어떤 정말 중요한 결정, 이를테면 경제적인 거에 관련되어서는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지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감독인 선형 씨가 선수들과 코치인 나와 얘기해서 함께 결정하는 게 우리 팀의 힘이에요. 그게 선형 씨 가장 큰 재산이자 장점이니까 다른 감독들처럼 경험이 없다고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뒤이어 선형이 던진 자기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이 생각하는 줄은 몰랐다는 농담에 얼굴은 물론 귀 끝까지 빨개진다.

현재 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중 현준은 과거를 회상한다. 후배에게 단점을 지적하는 중에 어떻게 잘 달래면서 얘기할 줄 몰라 멀어지고, 결국 재능은 있지만 작은 약점 하나를 고치지 못한 후배는 그냥 은퇴하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로는 선형 못지않게 좋은 코치인가 고민하는 듯 하다. 머릿속에 있는 걸 말로 풀어내어 남을 이해, 설득시키는 과정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 말에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형까지 의아하게 쳐다보는 걸 보면 평소의 자신만만한 태도가 지나치게 각인된 것 같다..

선형이 만나자고 했을 때 잠시 고민을 했다. 선형에게 있어서 게임 유저 '느물느물'은 편하고, 신뢰감이 들고, 고마운 사람이지만 코치이자 구단주 '권현준'은 그닥 신뢰감이 들지 않고,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었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하며 승낙한다.

그리고 목요일, 박물관에서 선형과 만난다. 선형을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낸다. 어릴 적 고고학자인 아버지가 자주 데리고 와줬다고 하며, 옛날 얘기도 많이 해주고 가끔 발굴장으로 따라다니고 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자신도 크면 아버지처럼 되나 싶었다고 한다. 그 뒤로도 가끔 아버지가 생각나면 박물관에 오곤 했는데, 예전에는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선형과 만날 장소를 생각하는데 박물관이 떠올랐다고.

그리고 고백한다.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선형을 집까지 태워다 준 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보고 키스한다.

숙소에 들어와 눈치를 챈 파이브 스타즈 선수들에게 면박을 주고 내내 휴대전화를 쥐면서 문자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인다.
  1.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에서 살림을 하던 어머니가 보험을 팔고 여동생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데 자신은 무력한 중학생.
  2. 미국에 가있는 오진 회사 회장의 둘째 아들이 현준이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현준은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
  3. 느물느물이 잘 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