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숙 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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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 大道塾 空道 (だいどうじゅく くうどう)
러시아어: Кудо
영어 : Kudo

1 개요

타격기와 입식 유술기, 제한적인 와식 유술기를 동반하는 일본무술.

2 상세

2.1 명칭

정식 명칭은 대도숙 공도로, 대도숙이 단체명이고 무술 종류가 공도다. 대도숙(大道塾)과 공도(空道)의 관계는 강도관(講道館)과 유도(柔道)의 관계와 같다고 보면 된다. 대도숙이라는 도장에서 하는 무술이 공도라는 의미. 도장훈을 보면 국제공도연맹 대도숙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유도를 '강도관 유도'라 부르지 않고 '유도'라고 불러도 되듯이, 그냥 '공도'라고만 해도 된다. 세계대회 명칭도 그냥 'Kudo'다. 다만 나무위키에서는 쿠도의 동음이의어가 많은 관계로 구분을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명칭으로 항목을 정해져 있다.

가라테 계열의 무도 중에서 현재로선 가장 파격적인 형태로 발전한 유파.

극진공수도(極真空手道) 선수였던 아즈마 타카시(東孝)는[1] 가라테가 점점 그 본래의 실전성을 잃어버리고 룰의 제약에 얽매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도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기존 가라테의 한계를 벗어나 무도(武道)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대도숙이란 명칭도 대도무문(大道無門)[2]에서 따와서 진정한 무도를 하겠다는 그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초창기는 창시자인 아즈마 숙장이 극진 출신이기도 해서 공수도 대도숙(空手道 大道塾)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했으나 기존의 가라테와는 너무 다른 형태로 발전하였으나, 공수도(空手道)에서 유래한 무술이라 2001년부터 '공도(空道)'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2 역사

극진회관에서 시작된 풀컨택트 가라테의 유행은 무도 이념상 '실전'을 지향하는 무도에서 발전했는데, 이 실전에 대한 인식은 가라테 유파마다 달랐으며 실제로 극진 내부적으로도 여러가지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극진은 맨몸을 단련해서 벌이는 입식타격전을 최대한 실전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으로도 수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글러브를 끼지 않은 주먹으로는 안면타격을 할 수 없고 메치기나 꺾기같은 유술기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일설에는 최영의가 극진공수도의 대중화를 위해 유술기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술기까지 포함되면 그야말로 '싸움'이 되어버려서 취미로 극진공수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그만둘 것이기 때문.

최영의의 제자이자 제9회 전일본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즈마 타카시는 이런 극진의 룰에 희의를 가지고 자신의 무도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1981년 대도숙을 만들어 극진회관에서 독립한다.

이후 대도숙은 실전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슈퍼세이프티라는 안면보호구를 착용하고, 손에 오픈핑거 글러브 형태의 보호구를 착용한 뒤 그래플링까지 포함한 격투를 실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 슈퍼세이프티는 개량을 거듭해 'NHG 쿠(空)'라고 불리는 전용 보호구로 발전하는데, 쿠의 존재 덕에 안면 부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이[3] 안면 타격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어 남녀노소 안전하게 실전적인 수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거리감의 문제가 있는 등,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기 때문에 이를 개량하기 위한 노력을 들이고 있다.

2.3 특징

가라데라기보다 도복을 입은 종합격투기에 가깝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착의총합격투기(着衣総合格闘技), 혹은 착의총합격투무도(着衣総合格闘武道)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진짜 종합격투기처럼 배우는 건 아니고, 의외로 학습과정이나 체계 자체는 가라데와 유사하다. 다만 펀칭스킬은 복싱에 훨씬 가깝고, 유도의 메치기나 레슬링식 테이크다운을 도입하는 등 확실히 기존의 가라테보다는 훨씬 실전지향적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입식타격과 입식유술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며 그라운드는 30초의 시간제한이 있다. 또한 한 경기 내에서 그라운드는 2회까지만 허용되어 있다. 이는 그라운드를 무제한으로 허용할 시, 초창기 UFC처럼 주짓수를 익힌 유술가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은 실제로 치는 것이 아니라 슨도메 방식으로 치는 시늉만 하는 형태다.

따라서 공도에서는 그라운드 공방전 대신 일명 '붙잡고 때리는' 스탠드 레슬링이 자주 발생한다.

기술폭이 대단히 넓기 때문에 선수들 본인이 공도 이외의 어떤 무술을 익혔냐에 따라서 다양한 시합 양상이 펼쳐진다. 가히 이종격투기를 연상시킬 정도. 특히 쿠의 착용 덕분에 굉장히 공격적인 기술들이 자주 나오며 대부분의 격투기에서 금지된 기술인 박치기까지 허용된다. 시합 등에서도 꽤나 자주 사용되는 편.

특이하게도 체급을 몸무게 뿐만이 아니라 신장까지 포함시켜서 따진다. 신장 + 체중을 합친 지수인 신체지수에 따라 경량, 중(中)량, 경중량, 중(重)량, 초중량의 5개 체급으로 나뉜다.

무차별급 경기에서는 체급 극복을 위해 신체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차이나면 낭심가격이 가능하다. 신체지수가 20 이상 차이나면 발차기로 낭심가격이 가능하며 30 이상 차이나면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낭심가격이 가능하다. 물론 낭심보호대는 착용한다. 실제로 창시자 아즈마 타카시(東孝)는 "몸집이 작은 사람이 몸집이 큰 사람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안면 구타나 낭심가격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그렇게 전개되는 시합에서 몸집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게 낭심공격이 가능한 만큼, 그 반대도 가능하다.

2.3.1 문제점

종합적으로는 애매한 특징들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실전성을 지향한다고 하나, 그라운드 상황은 30초로 제한될 뿐더러,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은 치는 시늉만 하는 슨도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상 그라운드에서 상위를 잡는다고 할지라도 규칙으로 그라운드 상황에서 실제 주먹가격은 금지이므로 파운딩으로 넉아웃이나 한판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스탠딩에서는 안면보호구인 슈퍼세이프티를 착용하면 안면이 보다 더 커지기 때문에 공격은 쉬운데 비해 글러브가 작아 방어는 어렵고, 실제 얼굴의 타점과, 보호구의 타점에 차이가 있어서 더 먼거리에서 쉽게 상대를 맞출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도출신 선수들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타류시합에서 상대를 맞추지 못하고 펀치거리를 잡기 힘들어하거나 잡지못해 고전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반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생활체육을 지향하자니, 박치기와 낭심공격이라는 위험한 기술이 버젓히 존재하는 것이 문제다. 보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박치기로 인해 큰 부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지만, 낭심공격의 경우 보호구를 착용해도 위험하며, 단순히 다른 공격에 비해 아픈 것 외에도 남녀를 불문하고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이런 성격 때문에 완벽하게 실전무술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대중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지닌 무술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다.

3 현재

실전성과 안전성에 힘입어 일본에는 100여개 이상의 지부가 있으며 세계 40여개 나라에도 지부가 설립되었다. 특히 최초로 설립된 해외지부인 러시아에서 공도의 인기는 대단해서, 선수가 일본의 10배에 달하며[4]국립대학의 학과로 개설될 정도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종합격투기 붐에 어느 정도 합류했으나, 점차 흥행 위주로 흘러가는 종합격투기와는 서서히 거리를 두었다. 때문에 아직까지 공도 수련자 중에 격투기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거의 없다. 공도 대회 우승자인 세미 슐트K-1의 챔피언이긴 하지만, 타류 수련자로서 공도 시합인 북두기 대회에만 도전해 우승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UFC를 비롯한 격투기 시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종합격투기 팬들한테 다시금 각광받게 되었다.

종합격투기가 인기인 현대에 적응한 무도로서 격투기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일본 공도 대회는 2004년부터 문부과학성이 후원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3.1 한국에서

한국에는 아즈마 숙장이 2008년 세미나를 열었고 이후 한국공도연구회가 설립되어 동호회 형식으로 시작하다 2009년 정식 지부로 인정받았다. 한국지부는 서울은 김광수 사범이 영남지역은 임재영 사범이 담당하고 있다. 사범이었던 김기태는 내부사정으로 공도에서 나왔(?)다. 아직은 국내 규모가 크지 않아서 공식 대회가 없는 관계로, 최대한 비슷한 극진공수도 시합에 출전하거나[5] 스트라이커킹 대회 같은 입식타격 대회, 주짓수 대회 등에 출전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승자가 나오는 등 꽤 혁혁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2014-2015년 사이 1회 국제 대회를 계최했고 전한국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 5월)
2016년 6월 5일 대구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유도관에서 전한국 대회를 개최한다. (추가작성일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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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9회 전일본가라테선수권 우승.
  2.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를 따르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
  3. 너무 안전하게 만들면 맞는 사람이 얼굴로 오는 데미지가 적어져 회피나 방어를 아예 하지 않으므로, 때릴 경우 충격 자체는 들어가게 디자인해서 KO도 자주 나온다.
  4. 일본에는 1만명 정도의 수련인구가 있는 반면, 러시아의 수련인구는 10만명이다.
  5. 공도도 흰띠 때는 기본룰 대련이라 하여 극진과 똑같은 룰로 대련과 시합을 한다. 극진 기본룰 자체가 신체단련에 적합하기 때문. 정강이 보호대는 착용하나 피스트가드와 쿠는 착용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