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회(大韓劍道會)는 대한민국의 공인 검도 단체이다.
1 개요
1948년에 대한검사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했다. 1953년에 대한검도회로서 정식 출범하면서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가 되었다. 1994년에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로는 최초로 사단법인이 되었다.
한국에서 대한체육회가 '검도'로 인정해주는 곳은 대한검도회 뿐이다. 대한검도협회, 한국검도회, (전)대한검도회, 대한검도연맹, 거합검도, 한국정통검도협회, 화랑검도, 본국검도, 해동검도 등등 검도라는 단어가 들어간 단체가 많고, 훈련체계를 비롯한 모든 것이 사실상 대한검도회와 동일한 단체도 있지만 대한체육회 소속 검도 단체는 대한검도회밖에 없다.
기타 검도 단체 중에는 대한검도회에서 의견 차이로 갈라져나간 곳도 있고, 검도는 하지만 대한검도회 소속이 싫어서 이합집산하는 경우도 있고, 검도가 일본의 것임을 인정하고 일본식을 그대로 따르는 단체도 있다. 하지만 죽도와 호구를 사용하는 주류 검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은 대한검도회가 가장 좋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검도 협회이기 때문에 후진을 이끌어줄 고단자가 제일 많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공인 대회 개최 횟수 역시 대한검도회가 압도적이다. 대한검도회 공인 도장 검색은 여기.#
2 국적 논란
아무래도 왜색이 비난을 받는 대한민국의 현실상, 검도 보급을 위해 왜색을 빼고 '한국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거합을 도입하지 않고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을 복원하고 있다.[1] 경기에서는 준거를 못 하게 하고[2], 요판이 달린 하복(하카마)[3]를 입고 나오면 대회에서 즉시 몰수패 처리하며, 홍백기가 아니라 청백기[4]를 쓴다. 개량 플라스틱 호면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대회 때 벌어지는 어린이 시범 경기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또 검도(剣道, けんどう)의 표준 라틴 문자 표기를 일본어 식인 'kendo'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말 '검도'의 영어식 표기인 'kumdo'[5]로 써서 홍보하고 있다. 대한검도회에서는 '일본의 검도와도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종주국인 일본의 위키백과나 검도 잡지 등의 일본 매체에서는 한국 검도를 '고무도(コムド)'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3 기원 논란
대한검도회 홈페이지에는 검도의 한국기원설을 주장하는 글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국이 최초 기원이라는 말은 없지만 "일본에서 검(劍)을 '쯔루기'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말 '찌르기'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전형적인 한국기원설을 본바탕으로 깔고 있다.
- 일본으로부터 받아들인 것을 분명 인정하고 있으나 "일본이 검도를 스포츠로 개발한 것은 그들의 자랑이요.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음은 우리의 긍지이다." 라고 주장하며 검도의 뿌리임을 자처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의 검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 대한검도회가 사용하는 검이나 검술은 일본에서 형성된 것이지 위의 링크에서 운운하는 삼국시대의 검, 검술이 아니다. 한반도의 검이 일본으로 건너 갔다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게, 무술(검술 포함)은 생존, 투쟁과 연계되어 있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리고 설사 고래시대의 "한민족의 전통 검법"이 일본으로 건나갔다 한들, 이미 그 기간 동안 일본에서 발전하고 일본화 된 것이라면 그걸 우리가 뿌리네 뭐네 할 명분과 정당성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주장은 일본 혐한들이 대한검도회에서 검도의 역사를 자기 것이라고 날조하고 있다는 까임소재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아래와 같이 해석에 융통성이 있도록 수정되었다. 본국검과 조선세법 타령은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데.
기록을 참고해 보면 중국에서는 지금부터 약 2,500년전인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검도가 독특한 정신세계를 이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러한 칼의 기능과 기기(技器)가 후대에 일본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검도의 모태가 된 것이니, 이는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적 사실이다. 비록 근대 수백 년간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무(武)를 경원하고 칼에 관해 소홀히 하면서 자괴(自愧)에 빠져들었으나, 중국의 <무비지(武備志)>에 소개된 유일한 검법인 <조선세법(朝鮮勢法)>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검법인 <본국검법(本國劍法)>은 세계검도사에 큰 빛이 되고 있는 것이다. ... 대한제국은 일본이 개발한 경기방식을 바로 받아들여 군과 경찰에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군사훈련에 적용시켰으며 당시의 사립학교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보급, 권장하였다.
... 허나 실상은 그냥 일본 검도(kendo).
한국 무술계, 특히나 일본 무술이 뻔한 유도계에서도 이런 뻘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해서 되려 요즘은 중국측에서 태권도나 한국의 모든 전통문화는 다 자기들거라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논리는 방금 저 위 문단하고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