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위치 빌딩

폴아웃 3에 등장하는 가상의 건물이자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사상 가장 무서운 던전들 중 하나. 맵 남서쪽 끝자락에 존재한다.

기록이 남아 있는 컴퓨터에 따르면, 대전쟁 이전엔 던위치 보러스[1] LLC라는 굴착 드릴 제조 회사가 위치했던 곳이다. 그리고 이 건물 내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디오 로그 중에 핵 폭탄이 떨어지는 순간을 녹음한 오디오 로그가 있다. 그리고 방사능에 노출된 직원들이 구울이 돼서 내는 괴성도. 어느 운도 지지리 없는 황무지인들이 이곳을 그냥 단순한 폐허인 줄 알고 폐품을 수집하러 왔다가 구울들에게 쫓겨서 결국 썩은 시체가 되어버린 기록도 있다.[2] 다리그늘 마을로날드 등의 NPC들은 이 건물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볼트 106와 폴아웃3 호러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지역으로서, 이름도 대놓고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던위치의 공포'의 배경인 던위치를 패러디 했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도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패러디한 해크더트 마을도 있었으니, 역시 제작진 중에 러브크래프트 팬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폴아웃 4에서는 던위치 채석장이 나오고, 위치크래프트 박물관까지 있다. 전자는 살짝 짧지만 후자는 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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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를 깔지 않았다면 폴아웃 3대 본좌 몹의 일원인 페럴 구울 리버는 안 나올 테니 노말 난이도 자체는 쉬우나 연출이 굉장히 무섭다. 건물 자체도 어둡고 군데군데 무너져 있는데다, 어둠 속에서 구울 떼거리가 막 몰려온다. 브로큰 스틸 깔면 떼거리로 나오는 페럴 구울 리버는 덤. 게다가 이 건물 안에는 여러 괴기 현상이 발생한다.

  • 폴터가이스트 현상: 작은 방이 하나 있다. 여기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선풍기와 지구본 하나가 제멋대로 굴러떨어진다. [3]
  • 폴터가이스트 현상 2: 문 하나가 스스로 열린다. 다만 동쪽에서 접근해야만 일어난다.[4]
  • 심령현상: 특정 지역에 도달하게 되면 갑자기 환상이 보인다. 전쟁 전의 이 건물의 모습이고, 앞에 어떤 남자가 서 있다. 환상이 끝나면 이 남자가 있던 자리에 글로잉 원만이 남아 있다.[5]
  • 버뮤다의 삼각지대?: 많은 플레이어들이 눈치채지 못 하는 현상 하나는 이 건물 안에는 방향기가 맛이 간다는 것이다. 던위치 빌딩의 정문은 분명히 북쪽을 향하고 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반대로 뒤집혀 있다!

게다가 진행하면서 기록 (9개까지 존재)을 발견할 수 있다. '제이미'란 남자가 책 하나를 들고 어딘가로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레이더 무리에 끼게 되고 그들의 작태에 질린 나머지[6] 모조리 학살한 후 수소문 끝에 던위치 빌딩까지 도달했으나, 빌딩은 수많은 구울들로 뒤덮여 있었고 결국 구울이 된 아버지를 발견하였다. 절망한 나머지 그 자리를 피하여 잠시 눈을 붙였는데, 결국 제이미도 구울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7][8] 그리고 마지막 기록에서는 구울화된 제이미가 탁한 목소리로 저주의 주문을 외치는 내용이 나온다. 카유우마와 비슷한 형식인 셈. 그리고 기록에서 아버지가 갖고 있는 저주받은 책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9] 디젤펑크 +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진 이 게임에서 초자연적 현상을 볼 수 있는 기괴한 장소다. 아우터 갓이 잠들어 있나 보다

여하튼 던위치 빌딩 지하 던전으로 내려가면 구울 제이미가 나오는데, 총을 쏴댄다. 나쁜 놈(카르마가 최악)이라 그런지 '정의의 수호자' 퍽을 얻은 상태에서 그를 죽이면 손가락뿐만 아니라 카르마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아마 이교도가 되어 저주의 주문으로 구울들을 조종하여 황무지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려고 했던 모양.

게다가 지하의 던전엔 사실 제일 무섭고 또 피할 수 없는 괴기 현상이 하나 더 있다. 볼륨을 좀 크게 올리고 가만히 들으면 "알하자드!"[10]라는 소름 끼치는 속삭임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목소리의 출처는 미궁의 심장부에 있는 괴기한 석상이다. 여기서 미세한 방사능이 나오며 구울들이 둘러싸며 찬양하고 있다. 이 석상 자체도 꽤 괴기한데, 생긴 건 워싱턴 기념비랑 똑같은데 어떤 여성의 모습이 거기서 뻗어 나오고 있다.

사실 본편에서 주인공이 이 건물에 들어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이 건물에 밀리 올려주는 보블 헤드가 존재하기 때문. 그리고 보블 헤드 위치도 출구 및 석상 있는 곳 근처에 있다. 따라서 보블 헤드만 얻은 뒤 제이미를 안 죽이고 그냥 나와도 아무런 상관없다. 덧붙여 갤럭시 뉴스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신나는 음악들(...) 들으면서 가거나 그냥 화면 밝기만 최대로해도 맵이 훤히 다보여서 이런 공포감을 전혀 못 느끼니 정말로 보블 헤드만 먹고 도망칠 생각이면 미리 라디오를 틀어놓고 가자. 동료를 데려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지도...

사실 전혀 안 무섭게 플레이하는 꼼수가 있는데, 옆의 텐페니 타워에서 얻을 수 있는 구울 가면을 쓰고 가면 된다. 등장하는 적이 구울뿐이라 산보하고 오면 된다. 약간의 총알과 총기 몇 정에 누카콜라 퀀텀은 관광기념품으로 삼자. 제이미는 페럴 구울이 아닌지라 구울 가면에도 속지 않지만 냅다 선빵을 날리면 그만인데다 제이미를 죽였다고 해서 그 많은 구울이 전부 적대 상태로 변해는 것도 아니다.

추가 DLC 포인트 룩아웃에서 오바디아 블랙핼 (Obadiah Blackhall)이 블랙핼의 흑심 (The Dark Heart of Blackhall)이라는 퀘스트를 주는데, 이 퀘스트는 이 건물과 관련 있다.

포인트 룩아웃 서쪽에 있는 블랙핼 저택에서 만나는 오바디아 블랙핼이란 NPC에서 수주 받을 수 있는 퀘스트로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크리 베크니라는 사악한 책을 찾아서 마르셀라 (Marcella)의 유언대로 그 책을 파괴하는가 블랙핼에게 넘기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보상을 받는다. 블랙핼에게 넘기면 돈과 경험치를 얻으며, 넘겨주지 않고 마르셀라의 유언대로 오벨리스크에 대서 책을 파괴할 경우 선한 카르마 보상만 받을 수 있다.

여담으로 책을 가지고 마르셀라에게 가면 그녀는 밀수업자의 습격으로 죽어있고 유언 레코드를 얻을 수 있다. 마르셀라의 유언이 매우 절절한지라 마음 약한 게이머라면 당장에 블랙핼에게 쳐들어가 머리를 날려버리고 책을 가지고 던위치 빌딩으로 향할 수 있다(...).[11] 뭔가 여러모로 엘더스크롤 시리즈스러운 퀘스트이다.

더불어 책값은 20캡밖에 안 하고, 블랙핼을 박살내고 책을 빼았을 때 기타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악마의 서적이라지만 락-잇 런처에 대고 퐉 발사할 수도 있다.

자세한 항목은 폴아웃 위키 (영문)
  1. Dunwich Borers(던위치 채굴). Dunwich Horror의 패러디로 보인다 그리고 폴아웃 4에서는 이 이름의 지역이 등장한다. 당연히 호러스팟...
  2. 문을 잠가놓고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을 터미널에 기록해 놓았다.
  3. 이 게임에선 하복 엔진의 글리치로 인해 사물의 모델이 겹쳐서 덜덜덜 흔들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만, 그건 대부분 문신에 방해물이 있는데 문을 그냥 닫아버린다던가 위치가 잘못 지정된 사물이 셀 로딩과 동시에 튕겨나간다던가 하는 경우지 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처럼 가만히 잘 있다가 플레이어가 가까이 간 것만으로 멋대로 튕겨나가는 일은 없다.
  4. 반대쪽에서 열고 동쪽으로 접근하면 문이 스스로 닫힌다
  5. 이 글로잉 원과 환상속의 남자가 동일인물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6. 시들어버린 야채들을 약탈하려고 일가를 학살했다.
  7. 방사능에 지나치게 노출된 나머지 구울화된 것으로 보인다.
  8. 잠시 눈을 붙인다고 할 때부터 서서히 구울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바뀌는게 은근히 호러이다.
  9. 본편에선 직접 나오지 않으나 이것이 크리 베크니일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는 네크로노미콘의 패러디로 추정된다.
  10. 이것 역시 러브크래프트에서 오마주한 점. 네크로노미콘의 저자 Abdul Alhazred.
  11. 원래 마르셀라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선교자로 리벳 시티에도 들렀다가 신부님과 친해지고 색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발견했고 포인트 룩아웃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리벳 시티로 돌아가 정착할 생각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