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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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 일러스트


5e 일러스트

Displacer beast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약간 푸르스름한 기가 도는 검은 털을 가진 퓨마나 팬서 종류를 닮은 생김새에 다리가 여섯개이고 어깨에 촉수가 달려있으며 뼈에 근육과 가죽만 붙은듯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 모티브는 고전 과학소설 스페이스 비글 시리즈에 나오는 '케알'.

생태는 마법적인 능력을 가진 것을 제외하면 그냥 맹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덩치가 뱅갈 호랑이 정도다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무서운 짐승인데, 마법적 능력 때문에 꽤나 매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보통 소형 초식 동물을 사냥하면서 살지만, 사실 만난 적은 뭐든지 다 공격하고 다 먹이로 삼는다. 지능은 동물 치곤 좀 좋은 편이지만 지성을 가진 정도는 아니다.

주변의 빛을 굴절시키는 디스플레이스먼트라는 마법적 능력이 있는데, 이때문에 디스플레이서 비스트는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지 않다. 거기서 3피트 가량 떨어진 어딘가에 존재하는데, 그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가 힘들다.[1] 범위 공격이라면 문제없이 피격하지만 이 굴절 때문에 범위 공격도 조준에 약간 어려움을 겪는다. 이 효과를 무시하려면 진실의 시야같은 환각을 꿰뚫어보는 주문이나 능력이 필요하다.

본질적으로 사악한 동물이라 모든 생물을 싫어하지만, 블링크 독과는 특히 철천지 원수로 만나면 서로 죽을 때까지 치열하게 싸운다. 디스플레이서 비스트는 악한 생물, 블링크 독은 선한 생물. 근데 두놈 다 어지간히 공격이 빗나가는 놈이어야 말이지...

디스플레이서 비스트 가죽으로 연금술사나 마법사는 마법적인 효과를 연구하고 만드는데 쓰며, 눈은 죽고 나서도 인광을 발하는 기묘한 물건으로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으로 알려져있어서 도둑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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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게임)에서는 보스로 등장. 1편과 2편 둘 다 참전했으며, 상당한 강적이었다.

타워 오브 둠에서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이리저리 튀어다니는데다가, 일직선상에 서 있으면 촉수를 2연속으로 날리는데, 최대한 일직선상에 서지 않으면서 촉수가 날아온다 싶으면 가드를 굳히는게 좋다.

대신 졸개가 나오지 않고, 만티코어와는 달리 부츠 오브 스피드가 나오기 때문에 녀석의 움직임에 집중하기 편하다. 멀리 있으면 대점프로 날아오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서 패줄 수 있으며, 눕혀놓은 상태에서 오일을 심어놓는 전법이 잘 통한다.

일정 체력 이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 물어뜯기 패턴생기는데, 만약 엘프가 이 공격에 당할경우 상당히 료나틱한 상황이 연출된다. 물론 제작사가 의도한건 아니다.[2]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에서는 에 의해 부활한 리치 데이모스를 격파한 다음 스테이지에서 등장. 촉수를 늘려 멀리서 공격하거나, 머리쪽에서 붙으면 물어뜯기를 사용한다. 이리저리 폴짝 폴짝 뛰어다니기 때문에 때리기가 귀찮다. 또한 1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충원되는 고블린도 골칫거리.

거기다가 시기상으로도 데이모스를 격파한 후에 상점없이 그대로 디스플레이서 비스트와 맞붙기 때문에 골치다.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회복 아이템을 구매할 수가 없으니....

공략법은 섣불리 정면으로 다가가지 말고, 위나 아래쪽에서 뒤통수를 노리듯이 접근하는 것. 정면으로 다가가면 촉수나 물어뜯기에 쳐맞는다. 그외에도 멀리 떨어져있으면 대점프로 날아오는 녀석을 그대로 받아서 패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거리를 벌리는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일단 한번 눕히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편해진다. 머리쪽에서 공략을 하면 녀석이 일어날때 몸을 뒤집으면서 일어나는 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뒤통수에 칼을 박아서 또 눕힐 수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시간 날때마다 분신을 만들어내는데, 분신에는 그림자가 없기 때문에 구분하기는 쉽다.

격파하면 디스플레이서 비스트의 가죽과 눈을 떨어뜨리는데, 가죽의 경우 상점에서 모든 투척계 공격을 무시하는 디스플레이서 비스트의 망토라는 강력한 아이템으로 바꿔 먹을 수 있어서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좀 매너가 있는 파티는 못하는 플레이어에게 주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외에도 도적이 있다면 훔치기로 가죽을 1개 더 뜯어낼 수 있다.

눈은...비밀방을 알려준다고는 하지만 공략을 몽땅 알고 있는 플레이어에겐 그냥 잉여템. 1번만 인비지블리티가 공격을 해도 풀리지 않는 사양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디스플레이서 비스트의 망토가 너무 강해서 잉여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

이 녀석도 돈법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D&D 고유 몬스터에 속하므로, 대충 베꼈다간 고소크리가 날아온다. 베끼고 싶다면 이름이라도 바꾸자. 근데 어떻게 여기에는 나왔지? 여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980년대 한국 만화에 한차례 출현해주신 적도 있다. 바로 고유성의 로보트 킹....외계인의 생체병기로써 최종보스 기믹을 가지고 출연했다. 하지만 베꼈다기에는 그런게 고유의 디스플레이스먼트 능력은 없고 촉수의 흡판으로 로보트 킹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 당시 좀처럼 보기 힘든 특이한 디자인 덕분에 많은 어린이에게 잊혀지지 않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것도 디스플레이서 비스트보다는 스페이스 비글의 케알을 빌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케알이 가진 초능력 가운데 에너지 흡수가 있기 때문.
  1. AD&D까지는 실제 위치가 눈에 보이는 위치가 아닌 다른 주변 공간에 존재한다. 그런데 그 공간을 주사위로 난수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D&D 3판에서는 그냥 공격이 50% 확률로 빗나가는 것으로 간단히 처리한다.
  2. 엘프의 치마 정확히 가운데... 한마디로 그곳을 우적우적 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