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비글

The Voyage of the Space Beagle

1 개요

A. E. 밴보트과학소설.

먼 미래, 과학자들이 탑승한 우주탐험선 '비글호'가 아직 인류는 아직 모르는 심우주를 항해하면서 다양한 외계인들과 조우하고 겪는 모험을 다룬 모험 소설이다. 총 4편의 중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이다.

제목은 찰스 다윈의 '비글 호 항해기'에서 따왔다.

2 설정

2.1 비글 호

Space Beagle. 거대한 구형 우주선. 동력은 원자력. 우주공간에서도 독자적으로 생존하며 탐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원자로가 붙어 있는데, 당시 원자력에 대한 이상향이 반영된 듯이 거의 만능 급이다.

승무원들은 1,000명의 남성 과학자들이며, 화학적으로 거세되어 있다.(?!) 작품이 쓰여진 시기(1930년대에서 1950년대)를 생각해봐도 참으로 화끈하게 땀내나는 설정. 원작 설정 대로 영상화라도 한다면 "과학자라는게 왜 죄다 백인 남성인가요?"라는 항의와 부녀자들의 환호를 동시에 들을 수 있을듯.

2.2 등장인물

  • 엘리엇 그로브너(Elliott Grosvenor)
주인공. 비글호의 유일한 종합과학자(Nexialist)이자 탐험가. 종합과학자란, 이 시기의 과학은 너무나 각자의 분야에 특화되어버렸기 때문에 상호 간의 연계성이 부족해졌고, 그 때문에 과학 학문 간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서 나타난 응용 학문이다.
주인공 답게 대부분의 문제에서 직접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활약 한다.

2.3 외계인

이건 디스플레이서 비스트지만 겉모습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 케알(Coeurl)
검은 파괴자(Black Destroyer,1939)의 등장 외계 생물. 케알은 뛰어난 지능과 신체능력, 분자구조를 조작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외계생물이다. 겉보기로는 지구의 고양이과와 비슷한 외모로서 대략 표범 같은데 어깨에 촉수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러스트가 필요하면 디스플레이서 비스트 항목을 참조. 사실 디스플레이서 비스트가 대놓고 케알을 빌려온 몬스터다.(…)
케알이 살던 행성은 이미 멸망의 길을 걷는 황폐한 별이다. 과거에는 문명 종족이 살았었지만 항성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우주로 탈출하는데 실패했고, 문명이 쇠퇴하여 완전히 멸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비글호의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지구와는 달리 같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가까운 위성이나 행성이 없는 고립된 환경이었기 때문에 우주개발에 어려움을 겪다가 좌절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케알은 이 행성에 남은 몇 안되는 고등 생명체로서, 고갈되는 식량난 속에 동족을 잡아먹는 정도 밖에 먹이[1] 를 섭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극도로 굶주린 상태에서 비글호가 착륙하는 것을 보게 된다. 케알은 교활하게도 지능이 별로 없는 대형 고양이 인 척(…) 애교를 부리고, 비글호 승무원들은 별 의심 없이 단순한 고양이의 습성으로 보고, 모선에 그대로 케알을 싣는 우를 범한다. 케알은 비글호 안에서 처음엔 얌전한 고양이인 척 굴었지만 이윽고 본색을 드러내는데 - 선원들을 살해하여 잡아 먹고, 구명정을 훔치고, 거기다가 무기까지 달아 도주하다가 결국 최후를 맞는다. 엄청난 힘으로 강철벽을 발톱을 세워 대패로 톱밥 만들듯이 깎아내는 것은 예사이고, 특수금속을 엿가락처럼 휘게 만든다. 날뛰는 케알을 막고자 차단벽을 내리자, 자기장을 조종하여 분자 구조를 흩어 약화시키고 벽을 관통하는 재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근데 나중에 나온 익스톨은 아예 자기 마음대로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보다는 약해보인다.
방사능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있다. [2]
아직 행성에 동족이 몇몇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이 있으나, 케알로 인해 끔찍한 경험을 한 비글호 선원들은 다시는 그 별에 접근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므로 별 문제는 없을듯.
진홍색 불협화음(Discord in Scarlet,1939)에 나오는 괴물. 케알을 한참 능가하는 무서운 생명체. 항목 참조.
  • 림(Riim)
신경의 전쟁(War of Nerves,1950)에 나오는 외계인. 새 같은 모습의 외계인. 텔레파시로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실 지적이고 사회적이며, 본심이 그렇게 나쁜 종족은 아닌데 이들이 보내는 텔레파시 신호가 인류와는 맞지 않있기 때문에 비글호에서는 엄청난 혼돈, 파괴, 환각, 망각이 일어나게 된다.(…)
  • 아나비스(Anabis)
안드로메다 M33(M33 in Andromeda,1943)에 등장하는 존재.

3 시리즈

  • 검은 파괴자(Black Destroyer,1939)
  • 신경의 전쟁(War of Nerves,1950)
  • 진홍색 불협화음(Discord in Scarlet,1939)
  • 안드로메다 M33(M33 in Andromeda,1943)

4 여담

  • 설정을 딱 보면 알지만 스타 트렉과 굉장히 비슷하다.
  1. 케알의 먹이는 '이드'. 소설에 따르면 이드는 고기도 아니고, 피도 아닌, 동물의 세포. 어깨에 난 두갈래의 촉수로 생명체를 때려 죽인 후, 무지막지하게 박살 내어 (고기망치로 다짐육 만드는 걸 상상해 보라.;;) 세포인 이드를 촉수의 빨판으로 빨아 먹는다.
  2. 죽은 지 오랜 생명체에서는 먹이인 이드가 변질되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갓 잡은 먹이에서만 흡수가 가능하고, 혈액이 섞이면 맛이 변질되므로 재비어 박사를 공격.살해하는 장면에서 케알은 박사의 전신에서 흘러나온 혈액을 방사능을 뿜어 응고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