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포

야구에서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터지는 홈런을 일컫는 표현.사실 뜬금라는 지명이다.물론 믿으면 곤란하다.

어쩌다가 홈런 하나씩 치는 테이블 세터나 하위타선에 배치된 선수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홈런을 친 것을 보통 뜬금포라고 불렀으나, 깜짝 놀라긴 하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한 홈런도 뜬금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선발투수가 득점지원을 잘 받고 무난하게 호투하던 중 맞는 솔로홈런 같은 것. 멘탈이 뛰어난 선발투수라면 솔로홈런 정도는 금방 잊어먹고 다음 투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왜 하필 지금이냐!"는 식으로 까는 의미가 좀 섞여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후자의 권위자로는 이호준이 있다. 전자로는 서건창 정도. 거기다가 서건창은 한 시즌 홈런 갯수를 10개를 넘겨본 적이 없으니... 정말 서건창이 홈런을 치면 하라는 출루는 안 하고 홈런친다며, 댓글 반응이을 볼 수가 있다. 니가 4번타자냐며 까는 경우도 있다

보통 감독이나 코치, 지켜보는 관중들 대부분 타자의 성적을 놓고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홈런숫자가 많지 않은 타자의 타석이라면 누구라도 홈런이란 단어를 잠시 머리 속에서 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홈런 자체가 중심타선의 전유물이 아니고 아무리 똑딱이형 스타일 교타자라도 빠따질방망이에 맞춰서 담장을 넘길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홈런을 쳤다는 것 자체가 아주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그렇기에 홈런을 친 것 자체는 이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상황 자체가 참으로 뜬금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누구누구의 뜬금포 작렬!"이라면서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

야구경기가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보니 맞은 쪽에서 그냥 대수롭지 않은 상황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에는 경기흐름에 큰 변화가 없지만, 잘 던지고 있던 투수가 뜬금포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져서 경기를 말아먹는 경우도 있다. 야구 몰라요~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1점차 접전 상황에서는 아무리 잘 던지던 에이스라도 뜬금포 터지면 그대로 동점 혹은 끝내기 홈런이 된다. MLB에서는 댄 존슨이 이걸로 유명하다.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 항목참조.

야갤 등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터진 개드립을 보면 뜬금포라고 한다.

이 의미에서 확장되어, 평소 기대를 전혀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쁜 소식이나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는 개념이 있으면 뜬금포가 터졌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매스미디어에서 이 분야의 권위자(?)로는 SBS가 있다.[1]

MBC의 아주 유명한 예능프로에서도 이 표현이 나왔다.

이번에는 대문짝만하게도 나왔다.
  1. 예능 제작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데, 정작 시청률은 교양프로그램이 더 잘 나온다든가, 아니면 2012년 선거방송이 예상치 못한 고시청률을 기록한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