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도스

1 개요

Rachel Dawes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히로인. 극중 주인공 브루스 웨인과는 소꿉친구 사이이다.

2 배트맨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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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케이티 홈즈[1], 어린 시절 배우는 엠마 록하트, 우리말 성우는 오길경.

어머니가 웨인 가에서 가정부로 일했기 때문에 또래인 브루스 웨인과는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냈다. 브루스에게는 첫사랑이었지만 레이첼은 브루스를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 웨인 부부가 살해당한 뒤 어머니가 웨인 가를 나오면서 브루스와 헤어졌지만 그 후로도 쭉 친구로 지냈던 듯. 성인이 되어서는 고담 시의 유능한 검사가 되어 범죄자들의 심리를 다루는 역할로 나왔으며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회장이 된 브루스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정신과 상담 전문의인 조나단 크레인이 스케어크로우임을 알고 그가 공포가스를 이용해 범죄를 일으키는 것을 목격하다 붙잡혔으며, 이후 배트맨이 된 브루스에 의해 구출된다.

그리고 스케어크로우의 배후에 라스 알 굴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저지하려는 배트맨으로부터 브루스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라스 알 굴과의 싸움 이후, 라스에 의해 훼손된 웨인 저택을 복구하려는 브루스 앞에 나타나 키스를 하며 그에게 자신이 아는 브루스는 배트맨이 존재하는 한 돌아오지않을 것이라고 하고 범죄가 끝나고 배트맨이 더이상 필요하지않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3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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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매기 질렌할.[2]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등장하지만 브루스 웨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귀게된다. 그 상대는 다름 아닌 하비 덴트.

같은 검사 동료인 하비 덴트와 사랑에 빠져 청혼을 받았으나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브루스 때문에 좀처럼 승낙을 하지 못했다. 그 후 조커의 간계에 빠져 하비와 함께 제각기 다른곳에 인질로 붙잡히게된다. 죽음을 직감한 레이첼은 하비에게 마음을 고백하다가 조커가 설치한 대량의 폭탄에 의해 건물과 함께 통째로 폭사당한다. 그리고 동시에 배트맨에게 구출된 하비 또한 그가 갇힌 건물의 폭발로 인한 화상을 입고 투 페이스가 된다.

사실 배트맨은 하비가 아닌 레이첼을 구하러 간 것이었으나, 조커가 배트맨에게 일부러 하비와 레이첼이 각각 잡혀있는 장소를 반대로 알려줬기에 하비는 구출되고 레이첼은 죽고 말았다. 레이첼을 구하려한 선택 때문에 레이첼이 죽고 말았다는 아이러니한 결과인 셈이다.

죽기 전에 알프레드에게 브루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겼는데, 그 내용인즉 자신은 하비 덴트를 사랑하며, 그와 함께 하고 싶음을 알리는 것. 이전 배트맨 비긴즈 때 "고담 시에 배트맨이 필요없어지는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했지만, 결국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만일 배트맨을 그만둘 때가 오면 다시 함께 하겠지만 그 역시 친구로서일 거라는 내용이었다. [3]

원문을 보면 선후 문장의 주어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고담이 배트맨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한 말, 진심이었어.' 에서는 문장 그대로 고담 시가 주체이지만, 뒷부분에선 '네(브루스)가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을 깨달았어.' 라고 한다. 즉 도시가 너무 부패해서 도저히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늬앙스보다는 브루스의 성품상 배트맨을 그만둘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레이첼을 잃고 충격에 빠진 브루스를 위로하던 알프레드는 원래 아침식사에 이 편지를 껴서 전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브루스가 레이첼이 자신을 기다려 줬을 것이고, 덴트는 그 사실을 평생 모를 거라며 착각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에 더욱 상처가 될 것을 염려하여 편지를 슬쩍 빼 버린다. 처음엔 나중에 다시 적당한 때에 보여주려 했던 것 같으나 결국 편지를 태워버린다. 하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브루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겼다. 현지에서 간행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소설판을 보면 레이첼 사후 무려 8년 간이나 브루스는 자신을 택한 줄 알았던 레이첼을 구하지 못해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미란다 테이트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다.

4 여담

히로인이 몇 안되는 배트맨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2편 연속 출연하는 히로인이었다. 원작과 설정이 다른 놀란의 히로인임에도 말이다.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케이티 홈즈가 연기했고 다크 나이트에도 캐스팅됐지만 배우 본인이 매드 머니에 출연하기 위해 거절하여 대신 제이크 질렌할의 친누나 매기 질렌할[4]이 맡게 되었는데, 홈즈가 재클린 케네디로 분한 미드 <케네디즈>가 언론에 질타를 받자 '질렌할이 연기는 잘했지'라는 평이 나왔다. 비긴즈 당시 홈즈의 연기가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

다만 매기 질렌할이 미국 본토에서조차 외모의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리는 여배우라 연기력은 홈즈에 비해 훨씬 낫지만, 얼굴은 홈즈 쪽이 더 낫다는 평이 많다. 이것 외에도 "과연 저 여자가 억만장자인 브루스 웨인과 고담시의 영웅인 하비 덴트가 죽고 못 살 정도의 미녀인가?"하는 생각 때문에 집중을 못 하겠다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긴 했다. 사랑이 꼭 외모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입장에선 일차적으로 시각적인 인상을 먼저 받게 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 쪽에서는 "서양에서는 미의 기준이 다르구나."라고도 하는데, 사실 서양쪽 시선도 별반 다를 건 없다. 여태껏 헐리우드에서 "미녀"라고 평가받는 여배우들과 비교하면 질렌할은 확실히 미녀 쪽은 아니다. 더러운 외모차별 다크 나이트를 본 어느 네이버 유저 왈: 다크나이트의 유일한 오점: 매기 질렌할... 좀 더 이쁜애가 했어야 했어 그 이유로 그 관객은 9점을 주고 다른 관객들도 동감(...)해서 베댓이 되었다 메기 질렌할 안습다크나이트에 별점 5개를 준 이동진 평론가도 이 영화의 딱 하나의 단점으로 여배우가 베스트는 아닌것 같다라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덕분에 작중 조커의 호텔 급습씬에서 레이첼에게 예쁜이라고 말하는걸 보고 '아 저놈이 정말 미친 놈이긴 미친 놈이구나'라고 생각한 관객도 꽤 있었다고(...) 심할 경우, 죽었음에도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게 생겼다라는 신랄한 평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배트맨과 조커란 두 숙적의 유대를 더 팽팽(?)하게 해준 2대 로빈 제이슨 토드의 사망역을 이 캐릭터가 이어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4.1 고담의 벨라?

브루스 웨인과 하비 덴트 두 사람 사이에서 미묘하게 줄다리기, 즉 어장관리를 하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여성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은근히 비호감이라는 의견도 상당히 나오고 있다. 브루스나 하비 둘다 현실적으로 보면 스펙면에서는 거의 환상적인 캐릭터이기도 하고, 특히 브루스 웨인이 다크 나이트 이후로 8년 동안 칩거에 들어간 가장 결정적인 이유 역시 그녀의 사망이기 때문.

브루스 웨인과 소꿉친구였고, 작중 묘사를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있는 것도 같았지만 언제까지나 배트맨으로 남을 브루스를 선택하지 못하고 또 다른 사랑인 하비 덴트를 선택했다. 하비 덴트에게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 바로 레이첼이었는데 그러한 그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비 덴트는 큰 상처를 입고 조커에게 설득당해 투페이스로 타락하여 숨겨진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죽은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점에서도 브루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다. 레이첼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브루스는 그녀가 덴트와 사귀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믿었던 그녀가 죽음으서 자신을 영영 떠났고, 한참 뒤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점에서야 뒤늦게 알프레드로부터 레이첼이 하비와 결혼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자신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 하지만 브루스 역시 배트맨으로 복귀하면서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 다른 여자들과 사귀었으며 그 중 하나와 레이첼 말대로 배트맨을 벗어나 해피엔딩을 맞는다(…)
  1. 톰 크루즈의 세번째 부인이자 크루즈의 유일한 친자녀인 수리 크루즈의 생모이다. 여담이지만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중 첫편인 배트맨 비긴즈를 찍을 무렵에 크루즈와 공식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는데 완결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한 2012년 7월에 크루즈와 이혼하면서 6년이 채 안 되는 결혼 생활을 끝냈다.
  2. 배우가 바뀐 이유는 하단 참조.
  3. 사실 배트맨 비긴즈 엔딩에서 브루스에게 "네가 배트맨을 그만 두는 날이 오면 함께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 말에 대해서도 "희망고문"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는 관객들이 대다수였다.
  4. 여담이지만 제이크도 크리스천 베일 등과 더불어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배트맨 최종 후보로 올랐는데 일설에 따르면 제이크가 가장 배트맨을 원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