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1 개요

185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설립한 미국의 청바지 브랜드. 저가형 브랜드로 설립자의 이름을 본딴 리바이스 트라우스가 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독일 바이에른에서 건너온 유대인 출신 사업가이며 독일어 이름은 뢰프 슈트라우스(Löb Strauß). 여담이지만 이 철자는 유명한 구조주의철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와 성씨와 철자 하나 빼고 동일하다.

2 역사

184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유대계 독일인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켄터키에 정착하였고 1853년 시민권을 취득한다. 이 당시는 소위 골드 러시리고 불리는 시기였고, 스트라우스는 당시 골드 러시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트라우스는 리바이 스트라우스 앤드 컴퍼니( Levi Strauss & Co)라는 가게를 차려 가족들과 함께 각종 직물과 텐트를 팔기 시작하다가 1871년에 처음으로 청바지를 개발[1]하였고 이 청바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873년에는 아예 청바지와 관련된 특허를 내고 청바지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이후로 점점 사업을 확장해나가다가 1890년대에 개발한 리바이스 501이 제대로 대박을 치면서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의류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다만 이 시기까지 청바지는 주로 광부, 카우보이 같은 사람들이 주로 입었기 때문에 동부지역 사람들에게 청바지는 '경박한 서부놈들이나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1차 대전 후인 1920년대 미국의 대호황 당시 서부지역을 놀러 온 동부인들에 의해 전파되면서 전국구로 성장해나가게 된다. 입어보시면 안다니까요 리바이스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데, 2차대전 당시 전세계로 파병된 미군과 종전 후 60~70년대를 지배한 모드 족, 락 문화, 히피 세대들에 의해 청바지가 전 세계적인 옷으로 자리잡게 된 것. 덕분에 1970년대 중반에 이르면 리바이스는 35개 이상의 국가에서 2만명 이상의 고용인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 올라선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로는 경쟁 청바지 업체[2]가 우후죽순 생겨난데다가, 미국 내에서 인건비가 미친듯이 올라가면서 더 이상 예전 정도의 독보적인 위상은 아닌 상태.

3 한국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약칭 리바이스 코리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국에 출시된 의류를 그대로 수입해오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디자인의 라인업을 출시한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닉스(NIX)를 필두로 한 한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전성기를 누리다가 정점에서 내려올 즈음, 리바이스 코리아가 엔지니어드 진과 타입원으로 이어지는 인기 라인업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청바지 시장을 평정해버렸다. 이 당시 패션에 민감한 남자들이 죄다 엔지니어드 진을 입고, 몸매 좀 되는 여자들 또한 죄다 타입원을 입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01 시리즈의 인기를 끌어올렸고, 여성 전용 브랜드인 '리바이스 레이디'를 별도로 런칭하는 등 2000년대 중후반은 가히 리바이스가 독보적인 No.1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레이디 전용 라인업으로 처음 출시한 하트모양 포켓에 큐빅으로 갈매기 모양의 스티치를 재현한 일명 큐빅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경쟁사인 게스와 캘빈클라인 또한 독자적인 한국 시장용 라인업을 강화하며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즈음 리바이스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디자인 또한 유행을 따라잡기에 버거운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급속도로 인지도가 위축되었다. 공교롭게도 전성기때 수입 청바지 브랜드로는 독보적인 인지도 No.1 이었던 트루릴리젼의 몰락과 시기를 같이 한다. 트루릴리젼이 포켓의 말발굽 스티치를 끝까지 못 버린것처럼 리바이스 또한 포켓의 갈매기 스티치를 끝까지 못 버리는 등, 유행에 유연하게 대처한 타 브랜드와 달리 뭔가 디자인에서 밀리는 인상을 주다가 순식간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고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청바지 시장의 3강은 이견의 여지 없이 게스, 캘빈 클라인, 버커루로 꼽힌다. 그리고 리바이스는 누디진, 아페쎄와 함께 이들 3강의 다음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청바지 브랜드 3강은 리바이스, 리, 에드윈이며, 그중에서도 리바이스가 판매량 관련해서는 압도적으로 이견의 여지없이 원톱이다. 물론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필하는것이 아니라 10대 부터 60대 까지 전부 아우를수 있을정도로 나이든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바지라 그 보편성 때문에 일상복 처럼 입을수 있는 바지라 그렇다.

2000년도 후반들어 국내에서 리바이스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주)리바이스코리아가 독자적인 디자인과 자체개발한 원단을 사용하여 고가 정책을 펼치던것을 축소하고, 미국 리바이스에서 직수입한것을 (주)리바이스코리아에서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며, 한국 자체 디자인 상품은 많이 줄어들었다. 2016년 현재는 아얘 완전히 축소되어 별도의 라인업으로 Designed by Korea 같은 상품이 있는 상황.

4 제품 특징 및 넘버링

가장 역사가 오래된 청바지 메이커인 만큼, 핏도 다양하고, 워싱의 종류 역시 굉장히 많다. 다만 이걸 돌려서 보면 여전히 패션용 청바지가 아닌, 광부용 혹은 작업용의 아주 촌스러운 워싱 역시 있다는건데, 이게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잘나간다고….

원단 자체는 청바지 메이커중 제일 좋다. 리바이스의 경우 청바지의 기본 모토 그대로인 원형 그대로의 원단을 이용해 생산하는데, 그 덕분에 엄청나게 질기고 튼튼한데다 이염도 거의 없다. 특히 리바이스 501 같은 경우는 섬유 관련 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이면 교수가 반드시 한번정도는 언급하거나 배우고 넘어간다, 501 같은 경우는 작업복 혹은 현대 군복 관련해서 거의 선구자격의 브랜드라고 볼수 있다.

물론 원단이 좋다는게, 고급 청바지라는 얘기가 아니다.단순히 청바지 원형 그대로의 원단을 사용해 생산한다는 얘기로, 반대로 보면 청바지 자체가 뻣뻣하고 거친데다가 신축성이 없어서 착용감이 대단히 나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리바이스의 경우는 통이 크지 않은경우 생지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미국에서는 리바이스 제품이 일종의 SPA 같이 취급이 되는데, 연초에 크게 여러벌 사서 그 다음해에 맘에 안든다 싶으면 버리거나 헌옷수거함 등에 그냥 기부해 버린다. 물론 옷감의 질김 및 튼튼함은 반년만 입어도 터지는 유니클로나 이런 SPA 와 비교자체가 굴욕일 정도라 미국의 경우 기부단체(Donation) 측에서 가장 선호한다.

현재 리바이스에서 만드는 제품의 목록은 다음 과 같다.

  • 501 스트레이트핏 - 리바이스의 주류 라인업1. 광부용 작업복으로 시작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최초의 청바지로, 청바지에 지퍼가 아닌 5버튼 플라이를 사용하는것이 특징, 험한일을 하던 사람들이 입던 물건이라 실밥이 잘 터지던걸 차후에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실이 아닌 징을 박아 해결하게 되는데 청바지에 철제 징을 박는 이유가 바로 이 이유, 원단이 질기기로 유명한 리바이스 중에서도 제일 질긴 물건으로 섬유화학과 등지에서 조차 다루고 넘어가는 물건.
  • 505 스트레이트진 - 청바지가 패션아이템이 된 이후 단추 말고 지퍼를 원하던 사람을 위해 제작된 바지, 지퍼와 아주 조금 허벅지통이 좁다는것 빼고는 501과 동일하다, 다만 판매량 자체는 501에 절대적으로 발리는 안습한 물건….
  • 510 스키니진 - 말그대로의 스키니진, 다만 최근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키니진 자체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1950년도 엘비스 프레슬리가 입었던 제품도 리바이스의 스키니진, 다만 피부에 착 붙어버리는 스키니진과 리바이스 특유의 뻣뻣하고 거친 착용감은 아주 안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인지 스판혹은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라인업이 99%이다.
  • 511 슬림핏 - 리바이스의 주류 라인업2. 슬림스트레이트와 스키니의 중간격의 바지로, 일종의 준스키니 핏이라고 볼수있다. 2011년 당시 런칭한 이후 (다만 당시에는 스키니로 구분되었음) 리바이스 제품중 미국의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바지, 사타구니쪽 통을 상당히 넓게 잡은것이 특징으로 타메이커 대비 하체부분이 편한게 강점. 스키니진과 동일한 이유로 스판 혹은 폴리에스테르를 상용한 제품이 많다.
  • 513 슬림스트레이트 - 런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슬림스트레이트 핏으로 말그대로 그냥 타메이커와 비슷한 핏을 가진 평범한 슬림스트레이트 청바지이다.(…) 청바지가 아닌 단색의 일반적인 색상역시 이쪽 넘버링에 많은편.
  • 514 슬림 or 일반 스트레이트진 - 원래는 513 이 아니라 이것이 슬림스트레이트진 이었지만, 갈수록 통이 좁은게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고, 원래 514는 슬림 스트레이트 중에서도 통이 넓은편이었어서 현재는 그냥 타메이커의 스트레이트진과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좁은 통을 가져버리게 되어, 스트레이트로 분류되버린 라인, 참고로 511 이전 리바이스의 젊은층 대상으로 한 라인업이 이 바지 였었다. 다만 현재도 슬림 스트레이트로 분류 되기도 한다.
  • 517 부츠컷 - 일반적인 부츠컷 청바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인기가 없다.
  • 522 슬림테이퍼드진 - 리바이스의 주류 라인업3. 2014년에 나온 테이퍼드 진을 슬림하게 만든 제품으로 허벅지가 굵은 사람은 511 보다 이것을 구매하는 편, 511과 마찬가지로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핏이기도 하다. 통 자체는 513 과 511의 중간격. 원래 508 이라는 일반 테이퍼드진 라인업이 있었지만, 현재는 501 CT (테이퍼드 라인) 에 통합되는 관계로 508 라인업 자체는 사라질것으로 다들 예측하고 있다.
  • 527 슬림부츠컷 - 517 부츠컷이 좀더 슬림해진것으로, 슬림 이건 일반이건 부츠컷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잘 안나간다.(…)
  • 541 애슬레틱핏 - 501 보다 넓은 루즈핏, 핏 자체는 스트레이트 지만 501 보다도 넓고, 운동하기 편하라고 전제품에 2% 이상의 스판이 들어가고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된다. 츄리닝급의 신축성을 보여주는 물건, 실제로 이거 입고 태권도 해도 된다. 오오 태권도 오오
  • 559 릴랙스드핏 - 배기 팬츠라고 보면 된다. 한때 배기 팬츠가 인기 있던 시절엔 521 이라고 슬림 배기 라인업이 있었지만, 통큰 바지가 유행이 완전히 끝난 이후로 521 라인업은 사실상 사라졌고, 이것만 남았다. 물론 편안함 관련으로는 이것과 애슬레틱핏 만한게 없기에 여전히 만들고는 있다.
  • Levi's Vintage Clothing - LVC 라고 주로 불린다. 과거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특정년도 고전 청바지들을 복각한 제품, 대다수가 Made in USA 일 뿐만 아니라, 빈티지 청바지 느낌 그대로 독특한 워싱들도 있어 빈티지 청바지 매니아들이 환장하는 물건. 501 (스트레이트핏), 606 (슬림스트레이트핏) 두개가 주류로 제일 잘 팔린다. 물론 가격은 리바이스 주제에 최소 $200 로 엄청나게 비싸다.(…)
  • Levi's Commuter -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활동적인 도시형 생활인구를 위해 런칭한 라인, 면 67% 에 최신 섬유인 33% 의 멀티엘라스토에스테르를 섞은 물건으로, 사타구니쪽 통을 넓힌것은 물론 우수한 신축성과 훌륭한 착용감을 가진 바지이지만, 미국인들은 거의 대다수가 차를 타고 다니는데다가 기본 라인업 보다 최소 1.5배 이상 비싼 관계로 망했어요…. 다만 타국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편이다.
  • Levi's Line 8 - 젊은 층에 Raw Denim 이 인기를 끌자 런칭한 라인업. Rigid 계열 색상의 청바지에 폴리에스테르와 스판을 섞어 고무바지급의 신축성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몇몇 청바지가 아닌 단색제품들의 경우는 기모를 사용한 물건도 있어 보온성에서도 이점을 가진다. 일반 라인업보다 대체로 10~20불 정도 비싼편.
  • Levi's Strong -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및 Dyneema 섬유를 사용하여 보온성을 높인 청바지. 사실상 겨울용 청바지로 만든 물건으로, 면이 아닌 아주 두꺼운 능직으로 제작된 물건도 있다. 거의 대다수가 Heavyweight 데님이다.
  • Levi's Wellthread -재생섬유를 사용하여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로 만든 물건인데, 재생섬유 주제에 기본 라인업보다 비싸서 그냥 망했다. 2016년 이내로 정리될것으로 보이는 물건.
  • Levi's Waterless -정확히는 라인업이 아니라 공법으로 최대 물을 90% 덜 사용하여 워싱을 내는 말그대로의 Waterless(…) 한 공법이다. 최근 2010년 들어 Raw Denim 이 인기 있어서, 리바이스 측에서 재료비도 아끼고, 홍보도 할수 있다는게 강점. 다만 요즘은 물을 적게 쓰고도 젊은층에게 인기있을만한 화려한 워싱이 있는 미스테리한 물건도 있다. 워싱 자체는 전부 젊은층 대상에게 인기있을법한 것들만 주로 있다, 다만 문제는 천이 좀 뻣뻣하다….

5 구매 관련 팁

리바이스 제품들은 전부가 다품종 다워싱 대량생산(…)으로 거의 T-34 찍어내듯 찍어내는것이 특징으로 연말만 되면 엄청나게 세일을 하는것으로 유명한데, 정가 (일반 라인업 기준 58~78불) 로 사면 말그대로 돈을 버리는짓이니 절대 이렇게 구매하지 말자.

물론 워싱이 정말 마음에 들경우에는 어쩔수 없지만, 세일을 하지 않더라도 평소 30~40% 쿠폰은 많이 뿌리는편이니 최소한 이것을 이용하여 구매할것을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연말 세일 및 보너스로 붙는 세일 제품 50% 추가세일 쿠폰이라던가, 얼마이상 구매시 50% 할인이라던가 이런것을 이용할경우 괜찮은 워싱의 앞서 언급한 Commuter, Line 8, Strong 의 특수라인업 조차 10불 미만에 구매할수도 있고, 심지어 그 비싼 LVC 제품을 50불미만에 구매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꼭 이런걸 활용하도록 하자.

반드시 명심하자, 미국에서 리바이스 제품을 50불 이상에 구매하는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물론 돈이 넘쳐나면 맘대로 사도 된다

6 여담

  •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노예노동을 시키는 것으로 논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최선구자 급.(…) 1991년에 중국에서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연봉을 지불하면서 하루 12시간 노동을 시킨 것이 미국 의회 노동위원회에서 적발되어서 미친 듯이 까였다. 이 이후 이게 원가 절감이 된다는걸 깨달은 다국적 기업들이 벤치마킹 하기 시작한다, 웃기는건 현재는 당시 최선구자로서 엄청나게 까인 덕인지, 다른 다 국적기업 대비 양심적인 편(…).
  • 2013년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장 네이밍 라이츠를 따냈다. 덕분에 포티나이너스의 경기장은 리바이스 스타디움이 됐다, 20년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불된 금액은 2억2200만 불.
  • 경쟁 업체를 상대로 많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너 고소 2001년 이후로만 무려 100차례.
  1. 정확히는 스트라우스의 고객 중 하나였던 제이콥 데이비스(이 사람도 리바이 스트라우스처럼 유대인이었다.)가 개발하였다. 그런데 데이비스가 특허를 낸 돈이 없어서(...) 스트라우스에게 동업을 조건으로 특허를 낼 돈을 빌렸다고 전해진다.
  2. 대표적인 게 바로 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