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과자

1 개요

사전적 의미로는 "마구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는 과자" 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다가시(だがし, 駄菓子)'[1]를 막과자라고 번역한다.[2]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불량식품과 비슷한 의미. 하지만 일본 가업문화의 특성[3] 막과자 가게가 몇 대째 전통으로 내려온다던가 아예 전문적으로 이쪽 방면으로 나아가는 기업이 있는 등 제대로 된 전통문화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패전 이후로 민주적인(?) 분위기가 거의 2000년대 후반까지도 이어져온 역사가 있어[4] 다가시 문화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불량식품 정도로 인식되는 아폴로, 꾀돌이 등도 제대로 식약청의 검사를 통과한 식품들이다.[5] 언론 등에서 불량식품이라는 단어 사용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서 그렇지. 이렇다 보니 이러한 과자들을 통칭할 수 있는 막과자라는 단어가 아예 잊혀진 수준이 되었다. 하도 불량식품이라고 많이 부르다 보니 '추억의 불량식품' 같은 웃지 못할 단어까지 나오기도 한다.

일본 만화 다가시카시는 막과자를 소재로 다룬 만화이다.

2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막과자

  1. 여기서 다(駄)는 '실을 타' 자로 심부름 삯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다가시는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 대가로 사주는 값싼 과자라는 뜻.
  2. 우리나라에서도 막과자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70년대에 쓰여진 관촌수필을 보면 사용례가 나온다.
  3. 일본에서는 자식들이 하라는 취직은 안 하고 자기 가문의 일을 계속 이어가서 몇 백년 이상 된 상점들도 꽤 많다. 한국에서 1개월 단위로 음식점 간판이 자주 바뀌는 것과는 대조적.
  4. 뜬금없는 소리같지만 한국에서 몇몇 과자들이 불량식품 딱지를 맞고 퇴출된 데는 당시의 군사주의적이고 엄숙주의적인 풍토가 한몫 했다.
  5.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 중에는 값이 싼 수입산일 뿐인 과자가 많다. 문방구에서 파는 음식=불량식품이라고 누명 쓴 수입과자가 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