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금류

Raptor,[1] Bird of prey, 猛禽類.

1 개요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2] 육식성의 사나운 조류를 뜻하며, 보통 올빼미목, 매목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다만, 이러한 분류는 인위적 종 분류로, 이들 전체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편은 아니다. 이는 섭금류, 명금류도 그렇다. 또한 최근에는 수리목도 분리되어 유전적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3]

보통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질이 사납고 날래다. 대부분은 다른 새를 먹지만 검독수리의 경우 사슴[4]이나 여우, 늑대,[5] 어린 곰까지 먹이로 삼는다. 다른 맹수들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고공에서 빠르게 공격을 하며 강력한 발톱으로 순식간에 눈과 입을 잡아뜯기 때문에 덩치가 큰 동물이라도 이에 대적하기 힘들다.

보통 눈이 좋고 눈썰미가 좋은 사람을 독수리의 눈, 매의 눈이라 하는데, 실제로 맹금류의 눈은 매우 성능이 좋다. 인간의 천배가량 좋다고 한다. 매는 2km 높이의 상공에서 지상의 토끼를 알아본다. 심지어 종에 따라서는 카메라의 줌인 기능을 눈에 달고 있다고 한다. 또 이를 돕기 위해 대부분의 맹금류는 눈 주위가 검은 깃털로 되어 있다.[6] 고공에서 배회하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보통 수직으로 낚아채버리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새 중에서 제일 비행속도가 빠른 종류기도 하다.[7] 동물 전체로도 최상위권.

일부 종류는 인간이 길들여서 사냥용으로 기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매종류를 기르며 동서양 모두에서 많이 기른 듯. 한국의 사냥매로 송골매와 보라매가 유명해 고려시대때 몽골에 보내는 공물중에 송골매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암컷이 수컷보다 큰 것이 특징이며, 한편으로 일처다부제 혹은 일부다처제가 제법 많이 퍼져있는 동물의 세계에서 일부일처제 가족을 이루는 동물 중 하나다. 암수 가릴 것 없이 모두 먹이를 사냥해 새끼에게 가져다준다. 결국 적은 수의 자식을 낳는 대신 부모가 협력해 제대로 잘 키우자는 전략. 대개 새끼를 두마리 내지는 세마리를 낳는데, 가장 강한 새끼에게만 먹이를 준다던지, 약한 새끼가 새끼들간 먹이 경쟁에서 밀려나도 방치하는 사례도 있다.

새끼가 어릴 때는 부모가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새끼가 어느정도 성숙하면 점점 둥지에 방문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먹이를 가져오는 횟수도 줄어든다.[8] 양육에 싫증나서 육아방기를 하는게 아니라, 새끼가 스스로 날도록 먹이로 유도하는 것. 하피수리의 경우 부모가 둥지에서 최대한 멀리서 먹이를 잡아 나중에 새끼가 둥지 근처에서 사냥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던 사례가 있었다고도 한다. 인간이 아 새끼를 버렸구나 하는 어설픈 생각으로 둥지에 접근하면 어디서 지켜보고 있었는지 득달같이 날아와 공격한다. 원래 맹금류의 둥지는 험준한 곳에 만들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허술한 곳에 둥지가 생기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미국에서 마천루급 고층빌딩 보유자들이 자신의 빌딩 관리를 허술하게 할 경우 옥상에 맹금류의 둥지가 틀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형 맹금류가 급강하 할 때 같은 높이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떨어뜨리는 것과 맞먹는 무게가 가해진다. 예를 들어 검독수리는 4~6kg 정도 체중이 나가며 순간속도 190km/h로 비행할 수 있다. 꼭 순간 최대치가 아니더라도 활공 중에만 50km/h 이상의 속도가 나오는데, 5kg의 근육덩어리가 시속 100km의 속도로 날아와 부딪힌다고 가정해 보자. 새들은 비행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위해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체중에 비해 힘이 센 편이다.

2 상징성

총명해 보이는 강렬한 눈매와 날카로운 부리, 호전적인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외모 덕에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용맹성, 강함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삼기를 좋아한다. 원조는 바로 로마 제국으로 독수리가 새겨진 군기를 사용했다.[9] 이후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했던 많은 제국들이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동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러시아 제국, 합스부르크, 셀주크 제국의 상징도 쌍두독수리였다. 20세기 들어선 나치 독일도 독수리 문장을 사용했으며, 현재 독일오스트리아의 국가 문장 역시 독수리이다. 러시아도 로마노프 왕조 시절부터 이어져온 쌍두독수리 문장을 쓰며, 그 외에도 터키 경찰이라든지 여러 스포츠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대통령 문장이 바로 왼쪽 발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 가지, 오른쪽 발에는 힘을 상징하는 화살을 쥐고 있는 흰머리수리이다.

픽션에서도 이 상징을 쓰는 집단이 자주 나온다. 그 강함과 날카로움 때문에 주인공 집단의 상징으로 쓰일 때가 많다. 예시를 들면, 의 아트레이드 상징은 붉은 매이며, 드래곤 라자에서 바이서스의 상징도 독수리.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와일드해머 부족도 독수리(그리폰)를 사용한다. 나이트 엘프는 어두운 가운데 활동하는 자들이라 올빼미가 상징. 어쌔신 크리드암살단도 독수리가 상징. C&C 타이베리움 시리즈의 GDI, 레드얼럿시리즈의 연합국 등도 마찬가지. 워해머 40k의 인류제국 역시 쌍두독수리를 사용한다.

우리들에게 날개는 없다주인공들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 비행기 등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이 많다. 맹금류 자체부터, 독수리, 송골매, 물수리, 개구리매 등.

동물 관련 전대나 동물 관련이 아닌 전대에서 리더 캐릭터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태양전대 선발칸에서는 독수, 초수전대 라이브맨에서는 팔콘이, 인풍전대 허리케인저에서는 가, 염신전대 고온저에서는 콘도르[10], 동물전대 쥬오우저에서는 마찬가지로 독수리가 리더로 채택되었다. [11]

3 주요 맹금류

크게 Afroaves 계열과 Australavis계열로 나뉜다.

  1. 어원은 라틴어로 약탈자라는 뜻의 랍토르(Raptor).
  2. 사나울 맹, 날짐승 금, 무리 류
  3. 사실 '~~류'라고 부르는 경우는 대부분 생물학적 구분이 아니다. 예를 들어 포유류는 포유강이라 해야하며, 식육류는 식육목이라고 하는것이 정확한 구분법이다.
  4. 우제류는 신체 특성상 맹금류에게 그야말로 쪽도 못쓰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 몸무게가 10~20배나 더 나가는 종도 반격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
  5. 우제류처럼 일방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개과와 맹금류의 신체 구조상 개과가 상당히 불리하다. 실제로 검독수리는 늑대를 사냥할 때 한 발로 주둥이를 잡아 입을 못 열게 하고 다른 발의 발톱으로 명을 끊는다.
  6. 야구 선수가 눈 주위에 검은 칠을 해 빛의 반사를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 사실 사람이 새를 따라한 거다
  7. 물론 최고 속력을 내는 때는 먹이를 낚아채려 급강하 할 때 나는지라. 게다가 맹금류 대부분은 덩치가 꽤 커서 주로 활강비행을 한다.
  8. 먹이를 가져오는 척 하고 새끼에게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츤데레
  9. 라틴어로 독수리를 '아퀼라'라고 부르는데, 많이들 들어 본 단어일 것이다.
  10. 단 이쪽은 콘도르 + 레이싱카가 모티브이다.
  11. 또 다른 동물 관련 전대인 백수전대 가오레인저에서는 서브리더 캐릭터였다.
  12. 한글로 뜻풀이를 하자면 괴물새과